거제시, 조선업 외국인 쿼터 축소 강력 건의

  • 전국
  • 부산/영남

거제시, 조선업 외국인 쿼터 축소 강력 건의

숙련인력 양성과 내국인 고용 확대 병행 필요

  • 승인 2025-08-15 08:58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한화오션 찾은 김정관 산업부 장관에 ‘외국인 쿼터제 개편
한화오션 찾은 김정관 산업부 장관에 '외국인 쿼터제 개편'건의<제공=거제시>
경남 거제시가 조선업 외국인노동자 쿼터제 축소를 정부에 공식 건의했다.

변광용 시장은 지난 14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한화오션 노조 관계자와의 간담회에서 외국인 쿼터 확대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이번 간담회는 김 장관이 한화오션에서 열린 초대형 LNG 운반선 2척 명명식 참석을 위해 거제를 방문하면서 마련됐다.

변 시장은 조선업 호황에도 불구하고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외국인 노동자 비중이 급격히 늘면서 내국인 고용 기회가 줄고, 숙련인력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외국인 쿼터제 축소 개편 ▲내국인 채용 확대 ▲임금·근로환경 개선을 통한 인력 유입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정부는 2023년 조선업 외국인 숙련기능인력(E-7) 비자 쿼터를 기존 20%에서 30%로 확대하고 상시화한 바 있다.

산업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조선업 신규 채용 인력의 약 86%가 외국인이었으며, 전체 종사자 중 외국인 비율은 15~20%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쿼터 축소만으로는 인력 구조 개선이 어렵다고 본다.

생산 일정과 품질 유지에는 숙련공의 역할이 필수지만, 조선업 특성상 장기 근속을 유도할 임금·복지 체계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외국인 노동자와 내국인 인력을 이원화하는 구조 대신, 기술 이전과 단계별 숙련도 향상 프로그램을 병행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온다.

이는 현장 생산성 향상과 인력 이탈 방지를 동시에 도모할 수 있는 방안으로 꼽힌다.

거제시는 관계 부처와 협의를 이어가며 조선업 인력 구조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호황의 수익이 기업 담장을 넘어 지역으로 흘러갈 때 비로소 선순환이 완성된다.

바다 위에 선박은 늘어도, 사람의 일자리가 줄어서는 안 된다.
거제=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학교 급식 파행 사태 초등학교까지 번지나…학부모 우려
  2. 길고 길었던 실종자 수색…76시간 만 극적 발견
  3. 대전변호사회, 경찰 형사사건 처리 업무평가 첫 시행
  4. [인터뷰] '운동하고 연구하는' 정형외과 의사…유현진 전문의 "수술과 재활진료가 본질"
  5. 행정수도 완성 논의 본격화... "법적지위 부여 적극 추진"
  1. 32사단, 대량살상무기 대응 통합훈련 실시
  2. 전문대, 내년 수시모집 15만명 선발… 충청권 1만 8081명
  3. 세종지역 초등 저학년 학교폭력 땐 '숙려기간' 준다
  4. 충남대병원 대전치매센터, 공공후견인 간담회 및 교육 열어
  5. 대전 전교조·인권단체 '대전판 리박스쿨' 청소년 기관 수탁 규탄

헤드라인 뉴스


특별법 국토소위 회부…행정수도 완성 열차 시동

특별법 국토소위 회부…행정수도 완성 열차 시동

국가균형발전 백년대계이자 560만 충청인의 염원인 행정수도특별법이 21일 입법화를 위한 첫 관문인 상임위원회 소위에 회부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우리나라 정부부처 3분의 2가 집적돼 있으며 대통령실과 국회 기능 이전이 예정된 세종시에 명실상부한 행정수도 법적 지위를 부여 하기 위한 입법화 여정이 개문발차한 것이다. 행정수도특별법은 대통령실과 국회를 세종시로 완전 이전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이날 전체회의에는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세종을) 안(案)과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비례) 안..

한문희 코레일 사장 사의표명... 철도작업자 사망에 책임 통감
한문희 코레일 사장 사의표명... 철도작업자 사망에 책임 통감

한문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19일 발생한 남성현~청도 작업자 사고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21일 코레일은 공식 발표를 통해 한 사장은 "철도 작업자 사고 발생에 대해 유가족과 국민께 깊이 사과드리고,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고현장에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사표는 아직 수리되지 않았다. 한 사장의 임기는 내년 7월 23일 임기가 끝난다. 19일 10시 50분쯤 경부선 남성현~청도역 간 운행하던 제1903호 무궁화호 열차가 수해지역 비탈면 안전 점검을 위해 이동 중이던 작업자와 접촉하는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충남도 `호우 피해 지원금 현실화` 요구… 정부 "추가 지급 결정"
충남도 '호우 피해 지원금 현실화' 요구… 정부 "추가 지급 결정"

충남도가 지난달 기록적인 폭우에 따른 지원금을 정부에 지속 건의한 결과, 정부가 추가지원을 결정했다. 21일 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폭우 피해 지원대책 기자회견에서 정부에 피해 지원금 현실화를 건의하겠다는 입장 발표를 시작으로, 정부부처의 현장점검 등에서 '호우 피해 지원금 현실화'를 요청해 왔다. 김태흠 지사도 1일 열린 대통령 주재 제1차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분야별 지원금 현실화를 공식 건의한 바 있다. 당시 김 지사는 농업 분야와 관련해 정부의 지원기준인 복구비(대파대) 50%를 100%로 상향하고 농업시설 복구비도 기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드론테러를 막아라’ ‘드론테러를 막아라’

  • 폭염에도 가을은 온다 폭염에도 가을은 온다

  • 2025 을지훈련 시작…주먹밥과 고구마로 전쟁음식 체험 2025 을지훈련 시작…주먹밥과 고구마로 전쟁음식 체험

  •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안 부결…시의회 거센 후폭풍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안 부결…시의회 거센 후폭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