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대 박상혁 교수 '19세기 밀양박씨 규정공파 향토사 연구논문' 학계서 주목

  • 전국
  • 충북

중원대 박상혁 교수 '19세기 밀양박씨 규정공파 향토사 연구논문' 학계서 주목

  • 승인 2025-08-14 08:44
  • 수정 2025-08-15 18:28
  • 박용훈 기자박용훈 기자
중원대 박샹혁 교수
중원대학교 박상혁 교수가 '19세기 경기도 여주시 산북면 하품리 지역 거주민들의 삶'에 대한 연구를 발표해 향토사(지역사) 학계 분야에 주목을 받고 있다.

밀양박씨 규정공파 영해공 사례를 중심으로 연구한 박 교수의 논문은 19세기 이 지역에 집성촌을 이뤄 담배재배로 연간 농업 수입의 30%를 현금으로 확보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약 300년 전 정착한 이 집성촌은 단순 자급자족을 넘어 서울시장과 연결된 상업 네트워크를 구축해 여성들의 양잠업으로 생산한 명주를 수도권에 판매했다.

특히 1857년 문중조직은 현재 지방자치단체와 유사한 공공서비스를 제공했다.



연간 300냥 예산으로 교육 30%, 구제사업 20%를 운영하며 1871년 대흉년엔 성씨 구분 없이 150석 구휼미를 배급하는 사회안전망 역할을 했다.

또한 하품리 지역 주어사 승려들과 유교 양반들이 학문토론을 벌이는 등 19세기 농촌에서도 종교간 대화가 활발했다.

박 교수가 연구한 이 논문은 족보, 고문서 등 다양한 사료를 활용한 실증적 연구방법론으로 관련 학계의 관심을 끌며 조선후기 미시사 연구의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박 교수는 "조선 후기의 농촌이 생각보다 훨씬 역동적이고 개방적이었다"며 "전통사회의 근대적 적응력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한편 박상혁 교수는 국무총리실 산하 국책연구원 평가위원, 행안부 평가위원, 육군사관학교 논문 심사위원, 합동군사대학교 논문심사위원 등 왕성한 학술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2017년 교수로 임용된 이후 이달 현재 약 110편의 연구논문을 한국연구재단 KCI(등재지)에 게재하며 학문적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괴산=박용훈 기자 jd36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학교 급식 파행 사태 초등학교까지 번지나…학부모 우려
  2. 길고 길었던 실종자 수색…76시간 만 극적 발견
  3. 대전변호사회, 경찰 형사사건 처리 업무평가 첫 시행
  4. [인터뷰] '운동하고 연구하는' 정형외과 의사…유현진 전문의 "수술과 재활진료가 본질"
  5. 행정수도 완성 논의 본격화... "법적지위 부여 적극 추진"
  1. 32사단, 대량살상무기 대응 통합훈련 실시
  2. 전문대, 내년 수시모집 15만명 선발… 충청권 1만 8081명
  3. 세종지역 초등 저학년 학교폭력 땐 '숙려기간' 준다
  4. 충남대병원 대전치매센터, 공공후견인 간담회 및 교육 열어
  5. 대전 전교조·인권단체 '대전판 리박스쿨' 청소년 기관 수탁 규탄

헤드라인 뉴스


특별법 국토소위 회부…행정수도 완성 열차 시동

특별법 국토소위 회부…행정수도 완성 열차 시동

국가균형발전 백년대계이자 560만 충청인의 염원인 행정수도특별법이 21일 입법화를 위한 첫 관문인 상임위원회 소위에 회부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우리나라 정부부처 3분의 2가 집적돼 있으며 대통령실과 국회 기능 이전이 예정된 세종시에 명실상부한 행정수도 법적 지위를 부여 하기 위한 입법화 여정이 개문발차한 것이다. 행정수도특별법은 대통령실과 국회를 세종시로 완전 이전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이날 전체회의에는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세종을) 안(案)과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비례) 안..

한문희 코레일 사장 사의표명... 철도작업자 사망에 책임 통감
한문희 코레일 사장 사의표명... 철도작업자 사망에 책임 통감

한문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19일 발생한 남성현~청도 작업자 사고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21일 코레일은 공식 발표를 통해 한 사장은 "철도 작업자 사고 발생에 대해 유가족과 국민께 깊이 사과드리고,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고현장에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사표는 아직 수리되지 않았다. 한 사장의 임기는 내년 7월 23일 임기가 끝난다. 19일 10시 50분쯤 경부선 남성현~청도역 간 운행하던 제1903호 무궁화호 열차가 수해지역 비탈면 안전 점검을 위해 이동 중이던 작업자와 접촉하는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충남도 `호우 피해 지원금 현실화` 요구… 정부 "추가 지급 결정"
충남도 '호우 피해 지원금 현실화' 요구… 정부 "추가 지급 결정"

충남도가 지난달 기록적인 폭우에 따른 지원금을 정부에 지속 건의한 결과, 정부가 추가지원을 결정했다. 21일 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폭우 피해 지원대책 기자회견에서 정부에 피해 지원금 현실화를 건의하겠다는 입장 발표를 시작으로, 정부부처의 현장점검 등에서 '호우 피해 지원금 현실화'를 요청해 왔다. 김태흠 지사도 1일 열린 대통령 주재 제1차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분야별 지원금 현실화를 공식 건의한 바 있다. 당시 김 지사는 농업 분야와 관련해 정부의 지원기준인 복구비(대파대) 50%를 100%로 상향하고 농업시설 복구비도 기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드론테러를 막아라’ ‘드론테러를 막아라’

  • 폭염에도 가을은 온다 폭염에도 가을은 온다

  • 2025 을지훈련 시작…주먹밥과 고구마로 전쟁음식 체험 2025 을지훈련 시작…주먹밥과 고구마로 전쟁음식 체험

  •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안 부결…시의회 거센 후폭풍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안 부결…시의회 거센 후폭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