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댐 찬성 주민 "입 다문 군수… 지역 내 불안만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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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천댐 찬성 주민 "입 다문 군수… 지역 내 불안만 가중"

  • 승인 2025-08-14 10:25
  • 신문게재 2025-08-14 2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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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천댐 추진위원회가 13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김돈곤 청양군수의 조속한 입장발표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오현민 기자
김돈곤 청양군수가 지천댐 건설에 대해 무응답으로 일관하는 가운데 주민들의 여론이 들끓고 있다. 군수의 입장발표가 지체될수록 지역 불안만 커진다는 이유에서다.

주민들은 군수의 신속한 입장표명을 강력히 촉구하며 지역 내 갈등을 해소할 것을 요구했다.

청양·부여 지천댐 건설 찬성 주민들은 13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청양군수의 신속한 입장표명을 촉구하는 동시에 환경부의 일관성 있는 행정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찬성 주민들은 "군수가 말을 미루면 미룰수록 지역 불안만 커진다"며 "더는 기다릴 수 없으니 즉시 입장을 내놔야 한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지천댐은 우리의 살길이자 미래를 위한 길"이라며 "청양·부여지역은 가뭄과 홍수를 수십 년 동안 고생하며 살아왔고 지천댐은 그 고생을 끝낼 유일한 방법"이라고 토로했다.

댐건설 반대를 거듭하고 있는 외부 환경단체에 대한 불편한 감정도 드러냈다.

이들은 "몇몇 반대론자들과 지역 사정을 모르는 외부 환경단체들이 와서 감정 섞인 말만 늘어놓으면서 갈등만 부추기고 있다"며 "주민의 뜻을 왜곡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피해는 결국 우리가 보기 때문에 우리의 목소리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의 여론은 이미 찬성 쪽으로 기울어 있음에도 건설 추진이 지지부진한 상황에 대한 불안감도 호소했다.

이미 찬반 여론조사를 두 번이나 했고, 수몰예정지역 주민 70% 이상이 찬성하는데 전혀 수용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찬성 주민들은 "새 정부가 들어서고 환경부 장관이 '기후대응댐' 재검토를 운운하니 우리 지역의 댐 건설이 또 흔들릴까 불안하다"며 "환경부는 주민과의 약속을 끝까지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찬성 주민들은 지천댐 건설에 대해 한 발도 물러설 생각이 없다며 현재의 불확실 해소를 위해 일관된 행정을 펼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내포=오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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