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위축되는 고용시장… 구직자 1명당 일자리 0.4개꼴

  • 경제/과학
  • 취업/창업

갈수록 위축되는 고용시장… 구직자 1명당 일자리 0.4개꼴

고용노동부, 7월 고용행정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 발표
7월 기준 구인배수 0.40 전년동월대비 0.11포인트 하락
'장기 지급 증가탓' 구직급여 신청 감소에도 지급액 증가

  • 승인 2025-08-11 17:12
  • 신문게재 2025-08-12 5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7월고용
제조업 경기 부진의 여파로 지난달 기준 구직자 1명당 일자리 수가 0.4개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이 같은 내용의 '7월 고용행정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을 11일 발표했다. /고용노동부 제공
고용시장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제조업 경기 부진의 여파로 지난달 구직자 1명당 일자리 수가 0.4개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1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7월 고용행정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고용24를 이용한 7월 기준 신규구인 인원은 16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만4000명(16.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신규 구직인원은 41만1000명으로 2만1000명(5.5%) 증가했다.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를 뜻하는 구인배수는 0.40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월(0.51)대비 0.11포인트 대폭 하락한 수치다.

천경기 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구인배수가 감소한 건 제조업 경기가 많이 부진한 게 원인"이라면서 "제조업 분야에서 일자리 숫자가 줄고 있고, 제조업의 구인도 크게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
제조업 경기 부진의 여파로 지난달 기준 구직자 1명당 일자리 수가 0.4개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이 같은 내용의 '7월 고용행정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을 11일 발표했다. /고용노동부 제공
7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는 1559만9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8만명(1.2%) 증가했다.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면 2003년 7월(10만6000명) 이후 가장 낮은 증가 폭이었다.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가 20만3000명 늘면서 견고한 증가세를 보였지만, 제조업과 건설업 가입자는 각각 5000명, 1만9000명 감소했다. 노동부는 제조업의 경우 생산 및 수출 부진의 영향을, 건설업은 업황 불황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제조업 가입자 수는 384만6000명으로 업종별로 자동차, 의약품, 식료품, 화학제품 등에서 증가한 반면, 금속가공과 섬유, 기계장비, 고무·플라스틱 등은 감소했다. 건설업은 75만명으로 24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서비스업은 1085만4000명으로 보건복지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됐다.

이밖에 성별로는 남성 가입자가 858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3만8000명, 여성은 701만7000명으로 14만1000명 각각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30대·50대 및 60세 이상에서는 증가한 반면, 29세 이하 및 40대에서는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11만1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000명(0.6%) 감소했지만, 지급액은 1조1121억원으로 354억원(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구직급여 신청자는 줄었지만 지급액 규모가 늘어난 원인은 장기적으로 구직급여를 받는 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흥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학교 급식 파행 사태 초등학교까지 번지나…학부모 우려
  2. 길고 길었던 실종자 수색…76시간 만 극적 발견
  3. "준비는 끝났다" 글로컬 대면심사 시작… 지역대 준비 만전
  4. 청소년 자살률 1위 세종시, 고령층도 위태롭다
  5. [인터뷰] '운동하고 연구하는' 정형외과 의사…유현진 전문의 "수술과 재활진료가 본질"
  1. 대전변호사회, 경찰 형사사건 처리 업무평가 첫 시행
  2. 행정수도 완성 논의 본격화... "법적지위 부여 적극 추진"
  3. 32사단, 대량살상무기 대응 통합훈련 실시
  4. 에너지의 날 맞아 사랑의열매에 성금 기탁
  5. 전문대, 내년 수시모집 15만명 선발… 충청권 1만 8081명

헤드라인 뉴스


투석환자 교통편의 제도정비 시급…지자체 무관심에 환자안전 사각

투석환자 교통편의 제도정비 시급…지자체 무관심에 환자안전 사각

<속보>20일 대전 한 병원에서 만난 조한영(49·가명)씨는 이틀에 한 번씩 인공신장실을 찾아 혈액 투석을 8년간 이어왔다. 월·수·금 오전 7시 병원에 도착해 4시간동안 투석을 받고 나면 체중은 많게는 3㎏까지 빠지고 어지럼증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당뇨 합병증으로 콩팥이 먼저 나빠졌고, 오른쪽 눈은 실명했으며, 발에도 질환이 생겨 깁스처럼 발 전체를 감싸고 목발을 짚어서야 겨우 걸음을 뗀다. 투석은 생명을 지키는 일인데 집과 병원을 오가는 병원의 교통편의 제공마저 앞으로 중단되면 혼자서 투석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그는 심각하게..

[날씨] 12호 태풍 `링링` 영향…폭염·열대야 강화
[날씨] 12호 태풍 '링링' 영향…폭염·열대야 강화

주말인 23~24일 폭염과 열대야 현상이 강화됨에 따라 무더위가 이어질 가운데 내륙 곳곳에 국지적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12호 태풍 '링링'이 동북 동진 중이다. 태풍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일본 남동쪽 해상 가장자리를 따라 규슈를 통과할 예정이다. 이번 주말(23~24일)은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결합해 한반도 고기압이 두터워지며 지금보다 온도가 1~2도 더 올라 폭염이 다소 강화된다. 또한, 내륙 중심에 5~40㎜의 국지적 소나기가 내리겠다. 특히 대전·세종·충남 전 지역에 폭염특보 발효에..

충남도 `호우 피해 지원금 현실화` 요구… 정부 "추가 지급 결정"
충남도 '호우 피해 지원금 현실화' 요구… 정부 "추가 지급 결정"

충남도가 지난달 기록적인 폭우에 따른 지원금을 정부에 지속 건의한 결과, 정부가 추가지원을 결정했다. 21일 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폭우 피해 지원대책 기자회견에서 정부에 피해 지원금 현실화를 건의하겠다는 입장 발표를 시작으로, 정부부처의 현장점검 등에서 '호우 피해 지원금 현실화'를 요청해 왔다. 김태흠 지사도 1일 열린 대통령 주재 제1차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분야별 지원금 현실화를 공식 건의한 바 있다. 당시 김 지사는 농업 분야와 관련해 정부의 지원기준인 복구비(대파대) 50%를 100%로 상향하고 농업시설 복구비도 기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드론테러를 막아라’ ‘드론테러를 막아라’

  • 폭염에도 가을은 온다 폭염에도 가을은 온다

  • 2025 을지훈련 시작…주먹밥과 고구마로 전쟁음식 체험 2025 을지훈련 시작…주먹밥과 고구마로 전쟁음식 체험

  •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안 부결…시의회 거센 후폭풍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안 부결…시의회 거센 후폭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