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입맛도 문화다! 기름이 말해주는 한·중 식사 습관의 차이

  • 다문화신문
  • 대전

[대전다문화] 입맛도 문화다! 기름이 말해주는 한·중 식사 습관의 차이

  • 승인 2025-08-13 15:03
  • 신문게재 2025-08-14 9면
  • 황미란 기자황미란 기자
중국의 음식 문화는 유구한 역사와 광활한 국토, 지역적 기후 차이에 따라 다채로운 풍미를 자랑합니다. 특히 대표적인 8대 요리 중 하나인 쓰촨요리는 맵고 기름진 맛으로 유명하며, 마라탕과 훠궈는 한국에서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중국 요리는 전통적으로 기름을 많이 사용하는 조리법이 특징입니다. 볶음, 튀김, 기름에 절이는 방식이 많고, 조리 중 고온의 기름을 활용해 재료의 풍미를 극대화합니다. 그 결과 음식이 진하고 강한 맛을 내며, 입안에서 느껴지는 기름의 풍부함이 중요한 미각 요소로 작용합니다.

이러한 식문화는 식사 중 물을 거의 마시지 않는 중국인의 습관과도 연결됩니다. 기름진 음식을 먹은 후 곧바로 찬물을 마시면 소화에 부담이 된다는 인식이 강하며, 대신 따뜻한 차를 곁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국의 오랜 차 문화는 단순한 기호를 넘어 기름기 많은 음식의 균형을 맞추는 기능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반면 한국의 식문화는 상대적으로 기름 사용이 적고 조리 방식이 담백합니다. 찌기, 삶기, 굽기 등의 방식이 주를 이루며,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데 집중합니다. 특히 밥, 국, 나물, 반찬으로 구성된 한상차림은 저지방·저당 식단으로 건강식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국물과 함께 식사를 하는 한국인의 습관은 자연스럽게 식사 중 수분 섭취를 유도하며, 이는 기름이 많은 음식과는 다른 식사 리듬을 형성합니다.



기름 사용의 차이는 식사 후의 신체 반응, 음료 선택, 식사 환경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중국인이 뜨거운 차를 즐기는 반면, 한국은 식사 후 커피를 즐기는 문화가 발달해 있어 식후 음료 선택에서도 차이가 두드러집니다.

이처럼 중국과 한국의 식문화는 조리 방식과 기름 사용량에 따라 식습관과 건강 인식, 심지어 식사 중 행동까지도 달라집니다. 두 나라 모두 자신들만의 철학과 역사 속에서 독특한 음식 문화를 발전시켜 왔으며, 서로 다른 매력으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송치팡 명예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학교 급식 파행 사태 초등학교까지 번지나…학부모 우려
  2. 길고 길었던 실종자 수색…76시간 만 극적 발견
  3. 대전변호사회, 경찰 형사사건 처리 업무평가 첫 시행
  4. 행정수도 완성 논의 본격화... "법적지위 부여 적극 추진"
  5. [인터뷰] '운동하고 연구하는' 정형외과 의사…유현진 전문의 "수술과 재활진료가 본질"
  1. 32사단, 대량살상무기 대응 통합훈련 실시
  2. 전문대, 내년 수시모집 15만명 선발… 충청권 1만 8081명
  3. 세종지역 초등 저학년 학교폭력 땐 '숙려기간' 준다
  4. 충남대병원 대전치매센터, 공공후견인 간담회 및 교육 열어
  5. 대전 전교조·인권단체 '대전판 리박스쿨' 청소년 기관 수탁 규탄

헤드라인 뉴스


특별법 국토소위 회부…행정수도 완성 열차 시동

특별법 국토소위 회부…행정수도 완성 열차 시동

국가균형발전 백년대계이자 560만 충청인의 염원인 행정수도특별법이 21일 입법화를 위한 첫 관문인 상임위원회 소위에 회부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우리나라 정부부처 3분의 2가 집적돼 있으며 대통령실과 국회 기능 이전이 예정된 세종시에 명실상부한 행정수도 법적 지위를 부여 하기 위한 입법화 여정이 개문발차한 것이다. 행정수도특별법은 대통령실과 국회를 세종시로 완전 이전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이날 전체회의에는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세종을) 안(案)과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비례) 안..

한문희 코레일 사장 사의표명... 철도작업자 사망에 책임 통감
한문희 코레일 사장 사의표명... 철도작업자 사망에 책임 통감

한문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19일 발생한 남성현~청도 작업자 사고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21일 코레일은 공식 발표를 통해 한 사장은 "철도 작업자 사고 발생에 대해 유가족과 국민께 깊이 사과드리고,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고현장에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사표는 아직 수리되지 않았다. 한 사장의 임기는 내년 7월 23일 임기가 끝난다. 19일 10시 50분쯤 경부선 남성현~청도역 간 운행하던 제1903호 무궁화호 열차가 수해지역 비탈면 안전 점검을 위해 이동 중이던 작업자와 접촉하는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충남도 `호우 피해 지원금 현실화` 요구… 정부 "추가 지급 결정"
충남도 '호우 피해 지원금 현실화' 요구… 정부 "추가 지급 결정"

충남도가 지난달 기록적인 폭우에 따른 지원금을 정부에 지속 건의한 결과, 정부가 추가지원을 결정했다. 21일 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폭우 피해 지원대책 기자회견에서 정부에 피해 지원금 현실화를 건의하겠다는 입장 발표를 시작으로, 정부부처의 현장점검 등에서 '호우 피해 지원금 현실화'를 요청해 왔다. 김태흠 지사도 1일 열린 대통령 주재 제1차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분야별 지원금 현실화를 공식 건의한 바 있다. 당시 김 지사는 농업 분야와 관련해 정부의 지원기준인 복구비(대파대) 50%를 100%로 상향하고 농업시설 복구비도 기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드론테러를 막아라’ ‘드론테러를 막아라’

  • 폭염에도 가을은 온다 폭염에도 가을은 온다

  • 2025 을지훈련 시작…주먹밥과 고구마로 전쟁음식 체험 2025 을지훈련 시작…주먹밥과 고구마로 전쟁음식 체험

  •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안 부결…시의회 거센 후폭풍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안 부결…시의회 거센 후폭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