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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종 국회의원 |
문 선생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안장돼 있었으나, 광복 80주년을 계기로 국내로 이장돼 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성 의원은 정부에 건의해 문 선생이 대전현충원 안장에 앞서 고향에서 환영식을 갖도록 했다.
12일 오후 6시 태안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유해봉환 환영식에는 육군 군악의장대대 공연과 함께 세계적 테너 김정훈, 바리톤 우주호 등 유명 성악가들의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13일 오후 1시 30분에는 태안군 남면 몽산리 생가지에서 추모제가 진행되며, 이후 유해는 대전현충원으로 안장된다.
성일종 국회의원은 "문양목 선생을 고향으로 모실 수 있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선생이 외국 땅에 홀로 묻혀 계셨던 사정을 알기에 더욱 마음이 무겁고 안타까웠으며, 국가보훈부와 외교부, 현지 총영사관 등과 협력해 어렵게 이뤄낸 결실"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환영식과 추모제를 통해 선생의 숭고한 희생과 애국정신이 널리 알려지길 바라며, 앞으로도 독립운동가 예우와 보훈 정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태안군 관계자 "문 선생의 고국 환환과 환영식 개최 소식에 태안 군민 모두가 큰 감동과 자부심을 느끼고 있으며, 지역의 역사적 자산이자 독립운동 정신을 되새기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군 차원에서도 행사를 성대히 치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문양목 선생 후손 대리인 "오랜 기간 해외에 묻혀 있던 선조님의 유해가 고향으로 돌아오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선조의 뜻을 이어 나라를 위한 헌신이 후대에 잘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문양목 선생은 1869년 태안 남면 몽대리 출생으로, 미국 법률상 자녀만 파묘 및 이장이 가능했으나 자녀가 모두 사망해 봉환이 어려웠다. 성 의원은 국가보훈부와 외교부,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과 협력해 행정소송을 진행, 기적적으로 승소하며 봉환 길을 열었다.
서산=임붕순·태안=김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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