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충남대·공주대, 고비 넘긴 '글로컬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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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충남대·공주대, 고비 넘긴 '글로컬 도전'

  • 승인 2025-08-07 17:06
  • 신문게재 2025-08-08 19면
대학 통합을 기반으로 마지막 '글로컬대학 30' 사업에 도전하는 충남대와 공주대가 큰 고비를 넘겼다. 양 대학이 학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4~6일 실시한 통합 찬반투표에서 과반을 넘는 찬성 의견이 나왔다. 충남대는 학교 구성원의 찬성 의견이 과반에 미치지 못하면 사업을 포기하겠다는 배수진까지 친 상태였기에 한숨을 돌리게 됐다. 충남대와 공주대는 통합을 전제로 한 본지정 실행계획서를 마감 시한인 11일까지 제출할 예정이다.

충남대는 투표 결과 찬성 산출 비율이 60.83%로, 반대 산출 비율 39.17%보다 높았다. 학내 구성원별 결과는 교수(67.50%), 대학원생(71.29%), 조교(64.24%) 등의 찬성 비율이 높았다. 반면 반대는 학부생 83.54%, 공무원 직원 56.90%로 높게 나왔다. 학부생이 압도적으로 대학 통합에 반대하면서 이들 의견을 담아내는 것은 과제가 됐다. 공주대의 경우 교원(81.24%), 학생(54,43%) 등의 찬성 비율이 과반을 넘겼다.

충남대와 공주대가 광역지자체 경계를 넘어 통합 기반으로 글로컬대학에 도전하는 것은 지역민으로선 큰 관심사다. 2023년과 2024년, 두 번에 걸친 글로컬대학 선정 결과는 실망감을 안겼다. 대구·경북 5곳, 부산·울산·경남 6곳, 전남·전북 4곳이 선정된 반면 충청권은 초광역 연합으로 선정된 대전보건대를 빼면 건양대와 충북대·교통대(통합) 두 건뿐이다. 대전에서 클로컬대에 선정된 4년제 대학은 없는 셈이다.

'글로컬대학 30'을 고리로 국립대학인 충남대·공주대의 대형 통합 추진은 교육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충남대 학부생의 반대 비율이 높은 투표 결과에서 보듯이 두 대학의 통합 추진 과정은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대학 통합에 따른 우려는 해소하고, 장점은 극대화하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 한남대, 한밭대, 순천향대, 연암대, 한서대 등 마지막 '글로컬대학 30'에 도전하는 충청권 대학들의 분투에도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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