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앙로 지하상가 비대위, 경쟁입찰 조회수 부풀리기 의혹 경찰에 고소장 접수

  • 경제/과학
  • 지역경제

대전 중앙로 지하상가 비대위, 경쟁입찰 조회수 부풀리기 의혹 경찰에 고소장 접수

비대위, 대전시 공무원 2명, 시설관리공단 직원 3명 등 고소A, B, C, D구역 모두 평균 조회수 동일하게 고루 분포 의혹
"인기 구역과 비인기 지역 조회수 다를 수 없다" 비판 제기

  • 승인 2025-08-06 16:29
  • 신문게재 2025-08-07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KakaoTalk_20250806_154032871
대전 중앙로 지하상가 비상대책위원회가 6일 대전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방원기 기자 bang@
대전 중앙로 지하상가 경쟁 입찰에 대한 조회수 부풀리기 의혹을 제기해온 상가 비상대책위원회가 대전시 공무원 3명과 대전시설관리공단 직원 2명을 입찰 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비대위는 상인들이 경쟁 입찰에서 높은 조회수가 기록되며 높은 금액을 써낼 수밖에 없는 상황을 조직적으로 조작했다고 주장하며 조회수 데이터를 공개했다.

6일 대전 중앙로 지하상가 비상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하며 대전경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대전시는 2024년 7월 5일 자로 관리협약·개별점포 사용허가가 만료됨에 따라 중앙로지하상가 관리 주체를 대전시설관리공단으로 이관하고 440개 점포에 대한 경쟁 입찰에 진행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2024년 5월 22일 공지된 중앙로지하상가 1차 경쟁 입찰과 관련해 마감 후 자체 조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낙후된 구역과 활성화된 구역 조회수가 비슷하게 나타난 점과 상인 외 일반인은 입찰 공지 자체를 인지하기 어려운 점 등을 의혹으로 제기했다. 또 1인 1점포 입찰이란 조건에도 불구하고 조회수가 급격하게 치솟았다고 했다.

비대위는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한국자산관리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온비드 시스템의 2024년 5월 23일부터 29일까지 대전시설관리공단이 공고한 물건 440개에 대한 입찰 일별 조회수 데이터를 공개했다. 이들은 이 기간 A·B·C·D 구역의 평균 조회수가 동일하다고 꼬집었다. 대전 중앙로 지하상가의 경우 소비자들이 밀집되는 구역으로 경쟁 입찰이 몰릴 수밖에 없는데, 조회수를 보면 4개 구역 모두 평균이 같거나 비슷하다는 게 비대위의 설명이다. 비대위는 누군가 의도적으로 조회수를 올리지 않는 한 소비자 발길이 뜸한 소외 구간의 조회수가 잘 나올 수 없다고 힐난했다. 또 이 기간 특정 하루만 조회수가 눈에 띌 만큼 떨어져 있었고, 이날을 제외한 나머지는 고루 상승하는 패턴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장인수 비대위원장은 "일반 입찰 조회는 물건별 관심도와 위치, 점포 상황에 따라 다르게 반응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며 "A·B·C·D구간의 조회수가 동시에 급감하려면 수천 명의 단위 사용자가 모두 특정 날짜에만 활동을 멈춰야 하고, 우연히 모두가 다른 날짜엔 일제히 활동하기 시작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고 꼬집었다.



비대위는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대위는 "현재 많은 조회수에 놀라 본인이 영업하는 매장을 빼앗길 수 있다는 두려움에 높은 입찰가로 낙찰을 받게 된 수많은 상인들은 말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 진실이 밝혀져 상인들의 명예가 회복되고, 정의가 살아있는 대전으로 반드시 되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교원임용시험 합격 응원해요" 공주대 사범대 응원 간식 선물
  2. 우승 겨냥한 한화이글스 응원전 대전이 '들썩'…야구장에 7천명 운집
  3. [2025 국감] R&D 예산 삭감 여파·포스트 PBS 대응 등 과기계 현안 점검
  4. '아쉬운 첫 출발'…한화 이글스, 한국시리즈 1차전 LG 트윈스에 패배
  5. [르포] 한남대 학생이 체험한 행복동행 힐링축제
  1. [대전시 국감]농수산물시장 도매법인과 하역노조 갈등 수면 위
  2. 대전 동구, '2025 대전 동구동락 축제'… 3년 연속 흥행
  3. [월요논단] 대전체육 역대 최고 성적, 최고 흥행
  4. [대입+] 의대 쏠림 꺾이고 이공계 부상하나… 과기원 수시 지원 5년 새 최고치
  5. [2025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전국 최고 사회복지 서비스에 감사"

헤드라인 뉴스


한화, 26년만의 우승 도전… 한국시리즈 원정경기 응원전

한화, 26년만의 우승 도전… 한국시리즈 원정경기 응원전

대전시는 한화이글스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축하하고 시민과 함께 승리를 기원하기 위해 26일 1차전을 시작으로 원정경기마다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한화이글스 승리기원 응원전'을 개최한다. 25일 시에 따르면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대규모 응원 축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경기장 내 대형 전광판을 통해 한국시리즈 경기를 생중계하며, 시민들은 선착순 무료입장으로 한화이글스의 선전을 함께 응원할 수 있다. 대전시는 이번 응원전을 통해 한화이글스를 중심으로 지역의 정체성과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경기장 인근 상권 활성화 등 지역경제에도 활력..

대전 평균 외식비 여전히 고가... "점심 사먹기 부담스럽네"
대전 평균 외식비 여전히 고가... "점심 사먹기 부담스럽네"

대전 평균 외식비용이 여전히 고가에 머물고 있다. 김치찌개 백반은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비싼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부 품목은 전국에서 높은 가격으로 순위권에 올라있다. 26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9월 기준 대전 김치찌개 백반 가격은 1만 2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싸다. 김치찌개 백반은 점심시간 직장인 등이 가장 많이 찾는 음식으로, 1만원 한 장으로 점심을 해결하기 어렵다. 대전 김치찌개 백반은 1년 전(9700원)과 비교하면 5.1% 오른 수준이다. 점심 단골 메뉴인 비빔밥 역시 1만..

지역 유일 향토백화점 세이백화점 탄방점 계룡건설이 매입
지역 유일 향토백화점 세이백화점 탄방점 계룡건설이 매입

지역 유일 향토 백화점인 세이백화점 탄방점을 계룡건설이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계룡건설은 세이백화점 탄방점을 지난 8월 낙찰했다. 금액은 401억 원으로 2024년 5월 공매가 진행된 이후 1년 3개월 만에 낙찰을 받았다. 세이백화점 탄방점은 33회 유찰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매각가도 올해 7월 공매 최저입찰가(1278억 원)와 비교해 877억 원 줄었다. 세이백화점은 2022년 5월 대형 백화점과의 경쟁과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매출 감소를 이기지 못하고 자산관리회사인 투게더투자운용과 매각을 위한 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코스피 지수 사상 첫 4000선 돌파…4042.83으로 마감 코스피 지수 사상 첫 4000선 돌파…4042.83으로 마감

  • 초겨울 날씨에 두꺼운 외투와 난방용품 등장 초겨울 날씨에 두꺼운 외투와 난방용품 등장

  •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대전 시민들 한화 응원전 ‘후끈’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대전 시민들 한화 응원전 ‘후끈’

  • 2025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 성료 2025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