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체험 이벤트 참여했다 이용 요금 자동결제?... 매년 피해 건수 다발 증가

  • 경제/과학
  • 지역경제

무료 체험 이벤트 참여했다 이용 요금 자동결제?... 매년 피해 건수 다발 증가

소비자원 2022년부터 2025년 1분기까지 피해 건수 151건
무료 체험 이후 정기 결제 유도하는 수법 날로 치밀해져

  • 승인 2025-08-05 15:57
  • 신문게재 2025-08-06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소비자피해유형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온라인 무료 이벤트 소비자 피해 유형별 현황. 소비자원 제공
최근 온라인에서 무료 체험이나 포인트 지급 이벤트에 참여했다가 이용요금이 자동결제 되는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5년 1분기까지 접수된 온라인 무료 체험 이벤트 피해 구제 신청 건수는 151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인다. 연도별 신청 건수는 2022년 26건, 2023년 35건, 지난해 71건이다. 올해 들어 1분기에만 19건이 접수됐다.

무료 체험 이후 정기 결제를 유도하는 수법은 갈수록 치밀해지고 있다는 게 소비자원의 설명이다. 피해 구제 신청 사례를 보면 무료 체험 신청 이후 해지 신청을 막아 기한을 놓치게 하거나 장기간 정기 구독 동의를 받아 무료 체험 종료 이후 해지를 신청하면 과도한 위약금을 청구했다. 피해 유형별로 보면 이벤트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유형은 문서·영상 편집 등 '데이터 관리'가 35.8%(54건)로 가장 많았고, 건강관리 등 '생활 정보' 31.1%(47건), 외국어 학습 등 '디지털 콘텐츠' 30.5%(46건) 순이었다.

피해 유형별로는 '정기 결제 자동전환 고지 미흡'이 34%(56건)로 가장 많았다.



'무료 기간 이내 해지 제한 또는 방해'(32.1%·53건), '이용요금 부당 청구'(21.2%·35건), '해지 시 위약금 청구 또는 해지 거부'(12.7%·21건)가 뒤를 이었다. 피해 사례 중 91.2%는 온라인 배너나 팝업을 보고 무료 체험을 하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금액은 10만원 미만인 경우가 72.6%(109건)로 대부분이었다. 소비자원은 피해구제 신청 151건 중 소비자가 피해 금액 전액을 보상받은 경우는 41.7%(63건)에 그쳤다며 사전에 무료 체험 기간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원은 무료 체험에서 정기 결제로 전환되기 전 소비자의 동의를 거치는 등의 고지 절차가 미흡한 사업자에게 자발적 개선을 권고했고, 법 위반 사례가 발견되면 관계기관에 이를 통보할 계획이다. 소비자원은 소비자들에게 무료 체험, 쿠폰·포인트 제공 등의 이벤트에 현혹되지 말 것과 무료 체험 기간을 반드시 확인하고, 결제 수단을 미리 등록하도록 요구하는 이벤트가 있으면 유의 사항을 꼼꼼하게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무료 체험 기간 종료 후 정기 결제로 자동 전환되는 경우에 대비해 서비스 해지 방법 또는 고객센터 연락처 등을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교원임용시험 합격 응원해요" 공주대 사범대 응원 간식 선물
  2. 우승 겨냥한 한화이글스 응원전 대전이 '들썩'…야구장에 7천명 운집
  3. [2025 국감] R&D 예산 삭감 여파·포스트 PBS 대응 등 과기계 현안 점검
  4. '아쉬운 첫 출발'…한화 이글스, 한국시리즈 1차전 LG 트윈스에 패배
  5. [르포] 한남대 학생이 체험한 행복동행 힐링축제
  1. [대전시 국감]농수산물시장 도매법인과 하역노조 갈등 수면 위
  2. 대전 동구, '2025 대전 동구동락 축제'… 3년 연속 흥행
  3. [월요논단] 대전체육 역대 최고 성적, 최고 흥행
  4. [대입+] 의대 쏠림 꺾이고 이공계 부상하나… 과기원 수시 지원 5년 새 최고치
  5. [2025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전국 최고 사회복지 서비스에 감사"

헤드라인 뉴스


한화, 26년만의 우승 도전… 한국시리즈 원정경기 응원전

한화, 26년만의 우승 도전… 한국시리즈 원정경기 응원전

대전시는 한화이글스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축하하고 시민과 함께 승리를 기원하기 위해 26일 1차전을 시작으로 원정경기마다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한화이글스 승리기원 응원전'을 개최한다. 25일 시에 따르면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대규모 응원 축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경기장 내 대형 전광판을 통해 한국시리즈 경기를 생중계하며, 시민들은 선착순 무료입장으로 한화이글스의 선전을 함께 응원할 수 있다. 대전시는 이번 응원전을 통해 한화이글스를 중심으로 지역의 정체성과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경기장 인근 상권 활성화 등 지역경제에도 활력..

대전 평균 외식비 여전히 고가... "점심 사먹기 부담스럽네"
대전 평균 외식비 여전히 고가... "점심 사먹기 부담스럽네"

대전 평균 외식비용이 여전히 고가에 머물고 있다. 김치찌개 백반은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비싼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부 품목은 전국에서 높은 가격으로 순위권에 올라있다. 26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9월 기준 대전 김치찌개 백반 가격은 1만 2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싸다. 김치찌개 백반은 점심시간 직장인 등이 가장 많이 찾는 음식으로, 1만원 한 장으로 점심을 해결하기 어렵다. 대전 김치찌개 백반은 1년 전(9700원)과 비교하면 5.1% 오른 수준이다. 점심 단골 메뉴인 비빔밥 역시 1만..

지역 유일 향토백화점 세이백화점 탄방점 계룡건설이 매입
지역 유일 향토백화점 세이백화점 탄방점 계룡건설이 매입

지역 유일 향토 백화점인 세이백화점 탄방점을 계룡건설이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계룡건설은 세이백화점 탄방점을 지난 8월 낙찰했다. 금액은 401억 원으로 2024년 5월 공매가 진행된 이후 1년 3개월 만에 낙찰을 받았다. 세이백화점 탄방점은 33회 유찰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매각가도 올해 7월 공매 최저입찰가(1278억 원)와 비교해 877억 원 줄었다. 세이백화점은 2022년 5월 대형 백화점과의 경쟁과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매출 감소를 이기지 못하고 자산관리회사인 투게더투자운용과 매각을 위한 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코스피 지수 사상 첫 4000선 돌파…4042.83으로 마감 코스피 지수 사상 첫 4000선 돌파…4042.83으로 마감

  • 초겨울 날씨에 두꺼운 외투와 난방용품 등장 초겨울 날씨에 두꺼운 외투와 난방용품 등장

  •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대전 시민들 한화 응원전 ‘후끈’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대전 시민들 한화 응원전 ‘후끈’

  • 2025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 성료 2025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