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압수수색 중 피의자 투신…대전 재개발 전 조합장 사망

  • 사회/교육
  • 사건/사고

경찰 압수수색 중 피의자 투신…대전 재개발 전 조합장 사망

4일 서구 모 아파트서 전북경찰 수색 중
입주 후 준공승인 앞두고 최근 해임 당해

  • 승인 2025-08-04 17:47
  • 신문게재 2025-08-05 6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형사
4일 대전의 한 재개발 사업 전 조합장이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던 도중 현장에서 투신해 경찰이 경위 파악에 나섰다. (사진=임병안 기자)
대전의 한 아파트 재개발 관련 조사를 위해 경찰이 피의자 자택을 압수수색 하는 도중 60대 피의자가 투신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5분께 대전 서구의 한 아파트 재개발 사업 관련해 피의자로 조사받던 전 조합장 A(60대)씨가 자신의 집에서 투신했다.

당시 전북 경찰이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A씨의 주거지에서 집행하는 중이었다. A씨는 화단에 추락해 곧바로 119구급대가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A씨는 2010년께부터 이곳 주택재개발정비조합의 조합장을 맡았으며, 1500여 세대가 넘는 아파트 입주까지 마치고 준공승인을 앞둔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조합은 최근 조합원 추가 분담금 문제로 내홍을 겪어왔으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7월 26일 임시총회에서 현 조합장과 임원을 모두 해임한 것으로 파악됐다. 재개발사업의 사업성을 뜻하는 비례율이 종전보다 9.8% 낮아져 163%로 조정되고 추가분담금이 요구되면서 조합원 300여 명 중 200명 넘게 찬성해 해임안이 가결됐다. 현재 조합 사무실은 문이 닫힌 상태로 안내판에 휴업을 알리고 있다.



해임의결 전 임원을 맡은 조합 관계자는 "지난해 1월 공사가 중단될뻔한 위기 때 총회에서 의결해 공사비를 추가 지급하면서 어려움을 넘어섰는데, 최근 조합원들에게 해임당해 심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라며 "경찰의 조사는 듣지 못하던 것으로 투신할 이유가 없었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강압 수사 정황은 없었다"고 해명하는 한편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대 펜싱팀, 대통령배 전국펜싱선수권대회 에뻬 단체전 3위
  2. 충남대-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중국서 그린바이오 인재 교육
  3. 폐교 예정 대전 성천초 주민 편의 복합시설 추진 협약
  4. 한밭대 RISE 사업단, 플라즈마 표면처리 국제자격증 합격자 4명 배출
  5. 전북은행 대학생 서포터즈 5기 해단식 진행
  1. 천안교육지원청, 사랑의열매 천안시나눔봉사단과 '더불어 사는 세상' 위한 업무협약 체결
  2. 건양사이버대 총학생회, 수해 지역 이웃돕기 성금 기부
  3. 대전건설건축자재협회 'AI 전문가 초청강연' 개최
  4. 한온시스템, 2025년 하반기 채용 연계형 인턴모집
  5. [기고]대형복합화력 증설 멈추고 재생에너지 확대에 주력을

헤드라인 뉴스


투석환자 교통편의 제도정비 시급…지자체 무관심에 환자안전 사각

투석환자 교통편의 제도정비 시급…지자체 무관심에 환자안전 사각

<속보>20일 대전 한 병원에서 만난 조한영(49·가명)씨는 이틀에 한 번씩 인공신장실을 찾아 혈액 투석을 8년간 이어왔다. 월·수·금 오전 7시 병원에 도착해 4시간동안 투석을 받고 나면 체중은 많게는 3㎏까지 빠지고 어지럼증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당뇨 합병증으로 콩팥이 먼저 나빠졌고, 오른쪽 눈은 실명했으며, 발에도 질환이 생겨 깁스처럼 발 전체를 감싸고 목발을 짚어서야 겨우 걸음을 뗀다. 투석은 생명을 지키는 일인데 집과 병원을 오가는 병원의 교통편의 제공마저 앞으로 중단되면 혼자서 투석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그는 심각하게..

[날씨] 12호 태풍 `링링` 영향…폭염·열대야 강화
[날씨] 12호 태풍 '링링' 영향…폭염·열대야 강화

주말인 23~24일 폭염과 열대야 현상이 강화됨에 따라 무더위가 이어질 가운데 내륙 곳곳에 국지적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12호 태풍 '링링'이 동북 동진 중이다. 태풍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일본 남동쪽 해상 가장자리를 따라 규슈를 통과할 예정이다. 이번 주말(23~24일)은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결합해 한반도 고기압이 두터워지며 지금보다 온도가 1~2도 더 올라 폭염이 다소 강화된다. 또한, 내륙 중심에 5~40㎜의 국지적 소나기가 내리겠다. 특히 대전·세종·충남 전 지역에 폭염특보 발효에..

충남도 `호우 피해 지원금 현실화` 요구… 정부 "추가 지급 결정"
충남도 '호우 피해 지원금 현실화' 요구… 정부 "추가 지급 결정"

충남도가 지난달 기록적인 폭우에 따른 지원금을 정부에 지속 건의한 결과, 정부가 추가지원을 결정했다. 21일 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폭우 피해 지원대책 기자회견에서 정부에 피해 지원금 현실화를 건의하겠다는 입장 발표를 시작으로, 정부부처의 현장점검 등에서 '호우 피해 지원금 현실화'를 요청해 왔다. 김태흠 지사도 1일 열린 대통령 주재 제1차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분야별 지원금 현실화를 공식 건의한 바 있다. 당시 김 지사는 농업 분야와 관련해 정부의 지원기준인 복구비(대파대) 50%를 100%로 상향하고 농업시설 복구비도 기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드론테러를 막아라’ ‘드론테러를 막아라’

  • 폭염에도 가을은 온다 폭염에도 가을은 온다

  • 2025 을지훈련 시작…주먹밥과 고구마로 전쟁음식 체험 2025 을지훈련 시작…주먹밥과 고구마로 전쟁음식 체험

  •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안 부결…시의회 거센 후폭풍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안 부결…시의회 거센 후폭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