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파 초월, 철강산업 살리는 ‘K-스틸법’ 제정안 공동 발의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여야 정파 초월, 철강산업 살리는 ‘K-스틸법’ 제정안 공동 발의

국회철강포럼 주도 여야 106명,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녹색 철강기술 전환 특별안’ 발의
미국의 관세 폭탄으로 포스코·현대는 물론 중소기업까지 위기 직면
어기구 의원 “국회가 정파 초월해 힘을 모아 위기를 기회로 만들때”

  • 승인 2025-08-04 13:51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사진1]_어기구_의원___
국회철강포럼 소속 국회의원들이 4일 국회 소통관에서 ‘K-스틸법’ 제정안 발의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어기구 의원실
국회 여야 국회의원 106명이 4일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녹색 철강기술 전환을 위한 특별법안’인 일명 ‘K-스틸법’ 제정안을 발의했다.

정파를 초월한 여야의 협치가 세계적으로 공급 과잉과 탄소 규제, 보호무역 장벽 등 삼중고에 직면한 한국 철강산업의 위기를 제대로 돌파하는 엔진이 될지 주목된다.

이 법안은 ‘국회철강포럼’ 공동대표인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충남 당진)과 국민의힘 이상휘 의원(경북 포항남구·울릉군)이 4일 공동으로 대표 발의했다.

발의에 앞서 국회철강포럼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철강산업은 대한민국 제조업의 뿌리 산업으로, 철강이 무너지면 국가 경제 전반의 침체, 국가안보의 약화까지 초래한다”며 “철강산업을 지키는 일은 우리 가족의 생계와 미래를 지키는 일”이라고 밝혔다.



실제 대한민국은 조강 생산량 세계 6위, 철강재 수출 규모 세계 3위의 철강 강국으로, 철강산업은 우리나라 제조업 생산의 약 4.8%, 수출의 4.5%를 차지하며, 43만 명 이상의 직간접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충남 당진과 경북 포항, 전남 광양과 순천, 전북 군산, 인천 등의 경제와 고용을 떠받치고 있을 정도다.

[사진3]_어기구_의원___
국회철강포럼 공동대표인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왼쪽)과 국민의힘 이상휘 의원이 ‘K-스틸법’ 제정안 제출에 앞서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어기구 의원실
그러나 2월 미국이 수입하는 철강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후 6월에는 50%로 두 배 인상하며 '관세 폭탄'을 투하하며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주요 기업은 물론 중소 철강 가공업체들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 중국발 저가 수입재 범람, 탄소중립 이행에 따른 막대한 투자 압박까지 겹치면서 말 그대로 전방위 위기에 직면한 상태다.

여야 106명의 의원이 K-스틸법 제정안 발의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제정안에는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하는 철강산업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를 설치해 5년 단위의 기본계획, 매년 실행계획을 수립하는 내용을 담았다. 수소환원 제철과 같은 탈탄소 철강기술을 '녹색 철강기술'로 지정하고, 기술개발과 투자에 대한 보조금·융자·세금감면·생산비용 지원 등도 명문화했다.

녹색철강특구를 조성해 불필요한 규제를 해소하고, 불공정 무역에 대응해 수입재 남용을 억제하며, 정부의 세제·재정 지원과 공공조달을 통한 기술개발제품 우선구매 제도화 등의 내용도 담았다.

어기구 국회철강포럼 공동대표는 “K-스틸법은 정파를 초월해 대한민국 산업과 경제의 미래를 걱정하는 국회의원 106명이 힘을 모아 마련한 초당적 법안”이라며 “대한민국이 경제위기와 보호무역주의라는 거대한 도전에 직면한 지금, 정치가 제 역할을 하고 국회가 힘을 모아 난제를 해결할 때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대 펜싱팀, 대통령배 전국펜싱선수권대회 에뻬 단체전 3위
  2. 충남대-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중국서 그린바이오 인재 교육
  3. 폐교 예정 대전 성천초 주민 편의 복합시설 추진 협약
  4. 한밭대 RISE 사업단, 플라즈마 표면처리 국제자격증 합격자 4명 배출
  5. 전북은행 대학생 서포터즈 5기 해단식 진행
  1. 천안교육지원청, 사랑의열매 천안시나눔봉사단과 '더불어 사는 세상' 위한 업무협약 체결
  2. 건양사이버대 총학생회, 수해 지역 이웃돕기 성금 기부
  3. 대전건설건축자재협회 'AI 전문가 초청강연' 개최
  4. 한온시스템, 2025년 하반기 채용 연계형 인턴모집
  5. [기고]대형복합화력 증설 멈추고 재생에너지 확대에 주력을

헤드라인 뉴스


투석환자 교통편의 제도정비 시급…지자체 무관심에 환자안전 사각

투석환자 교통편의 제도정비 시급…지자체 무관심에 환자안전 사각

<속보>20일 대전 한 병원에서 만난 조한영(49·가명)씨는 이틀에 한 번씩 인공신장실을 찾아 혈액 투석을 8년간 이어왔다. 월·수·금 오전 7시 병원에 도착해 4시간동안 투석을 받고 나면 체중은 많게는 3㎏까지 빠지고 어지럼증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당뇨 합병증으로 콩팥이 먼저 나빠졌고, 오른쪽 눈은 실명했으며, 발에도 질환이 생겨 깁스처럼 발 전체를 감싸고 목발을 짚어서야 겨우 걸음을 뗀다. 투석은 생명을 지키는 일인데 집과 병원을 오가는 병원의 교통편의 제공마저 앞으로 중단되면 혼자서 투석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그는 심각하게..

[날씨] 12호 태풍 `링링` 영향…폭염·열대야 강화
[날씨] 12호 태풍 '링링' 영향…폭염·열대야 강화

주말인 23~24일 폭염과 열대야 현상이 강화됨에 따라 무더위가 이어질 가운데 내륙 곳곳에 국지적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12호 태풍 '링링'이 동북 동진 중이다. 태풍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일본 남동쪽 해상 가장자리를 따라 규슈를 통과할 예정이다. 이번 주말(23~24일)은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결합해 한반도 고기압이 두터워지며 지금보다 온도가 1~2도 더 올라 폭염이 다소 강화된다. 또한, 내륙 중심에 5~40㎜의 국지적 소나기가 내리겠다. 특히 대전·세종·충남 전 지역에 폭염특보 발효에..

충남도 `호우 피해 지원금 현실화` 요구… 정부 "추가 지급 결정"
충남도 '호우 피해 지원금 현실화' 요구… 정부 "추가 지급 결정"

충남도가 지난달 기록적인 폭우에 따른 지원금을 정부에 지속 건의한 결과, 정부가 추가지원을 결정했다. 21일 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폭우 피해 지원대책 기자회견에서 정부에 피해 지원금 현실화를 건의하겠다는 입장 발표를 시작으로, 정부부처의 현장점검 등에서 '호우 피해 지원금 현실화'를 요청해 왔다. 김태흠 지사도 1일 열린 대통령 주재 제1차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분야별 지원금 현실화를 공식 건의한 바 있다. 당시 김 지사는 농업 분야와 관련해 정부의 지원기준인 복구비(대파대) 50%를 100%로 상향하고 농업시설 복구비도 기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드론테러를 막아라’ ‘드론테러를 막아라’

  • 폭염에도 가을은 온다 폭염에도 가을은 온다

  • 2025 을지훈련 시작…주먹밥과 고구마로 전쟁음식 체험 2025 을지훈련 시작…주먹밥과 고구마로 전쟁음식 체험

  •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안 부결…시의회 거센 후폭풍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안 부결…시의회 거센 후폭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