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성인문해교육 어르신들, 무더위 속 배움의 열정 '활활'

  • 전국
  • 서산시

서산시 성인문해교육 어르신들, 무더위 속 배움의 열정 '활활'

무더운 7월, 출석률 78% 기록…"더워도 공부는 포기 못 해요"

  • 승인 2025-08-04 08:35
  • 수정 2025-08-04 09:41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1
성인문해교육 마을학교에 참여한 어르신들이 마을회관에서 한글 공부를 하고 있다. 서산시 제공
1
성인문해교육 마을학교에 참여한 어르신들이 마을회관에서 한글 공부를 하고 있다. 서산시 제공


폭염과 집중호우가 이어졌던 7월 한 달간, 충남 서산시의 성인문해교육에 참여한 어르신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은 날씨보다 더 뜨거웠다.

4일 서산시에 따르면, 시는 글을 읽지 못하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글 및 생활 문해 교육을 제공하는 '성인문해교육 마을학교'를 관내 29개소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총 307명의 어르신이 학습 중이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지난달에도 마을학교 출석률은 무려 78%에 달하며, 어르신들의 배움에 대한 꾸준한 의지를 증명했다.



서산은 7월 내내 35도에 육박하는 폭염과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번갈아 이어졌음에도, 학습의 끈을 놓지 않는 어르신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교육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더워도 공부는 포기 못 한다"며, "한글을 배우니 버스도 혼자 탈 수 있고, 문자도 읽을 수 있어 삶이 달라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는 초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했던 어르신들의 오랜 꿈을 응원하기 위해, 올해 신규 시책으로 '할머니 학교가유'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이 프로그램은 성인문해교육 수강 어르신들에게 실제 초등학교 수업을 하루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행사로, 올해는 운산초·부성초에서 열려 큰 호응을 얻었다.

하반기에는 인지초, 부석초, 대산초 등지에서 총 7개 문해학교 어르신 50여 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무더위도 잊게 만드는 어르신들의 열정이야말로 진정한 평생교육의 상징"이라며 "쾌적하고 안전한 학습 환경 조성을 통해 문해교육을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산시의 성인문해교육 마을학교는 2006년부터 운영돼 올해까지 총 128개교, 1405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기고]대형복합화력 증설 멈추고 재생에너지 확대에 주력을
  2. 대전건설건축자재협회 'AI 전문가 초청강연' 개최
  3. 대전시감염병관리지원단, 재가노인지원기관과 보건 업무협약
  4. 세종시의회 100회 임시회 "힘차게 나아갈 것"
  5. 이너사이드, 현대백화점 충청점서 '유얼거트' 팝업스토어 개최
  1. 세종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40건… "완충 후 즉시 분리"
  2. 유성선병원, 치유의 공간 김인홀서 '힐링 콘서트' 개최
  3. 대전대 펜싱팀, 대통령배 전국펜싱선수권대회 에뻬 단체전 3위
  4. 충남대-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중국서 그린바이오 인재 교육
  5. 폐교 예정 대전 성천초 주민 편의 복합시설 추진 협약

헤드라인 뉴스


투석환자 교통편의 제도정비 시급…지자체 무관심에 환자안전 사각

투석환자 교통편의 제도정비 시급…지자체 무관심에 환자안전 사각

<속보>20일 대전 한 병원에서 만난 조한영(49·가명)씨는 이틀에 한 번씩 인공신장실을 찾아 혈액 투석을 8년간 이어왔다. 월·수·금 오전 7시 병원에 도착해 4시간동안 투석을 받고 나면 체중은 많게는 3㎏까지 빠지고 어지럼증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당뇨 합병증으로 콩팥이 먼저 나빠졌고, 오른쪽 눈은 실명했으며, 발에도 질환이 생겨 깁스처럼 발 전체를 감싸고 목발을 짚어서야 겨우 걸음을 뗀다. 투석은 생명을 지키는 일인데 집과 병원을 오가는 병원의 교통편의 제공마저 앞으로 중단되면 혼자서 투석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그는 심각하게..

[날씨] 12호 태풍 `링링` 영향…폭염·열대야 강화
[날씨] 12호 태풍 '링링' 영향…폭염·열대야 강화

주말인 23~24일 폭염과 열대야 현상이 강화됨에 따라 무더위가 이어질 가운데 내륙 곳곳에 국지적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12호 태풍 '링링'이 동북 동진 중이다. 태풍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일본 남동쪽 해상 가장자리를 따라 규슈를 통과할 예정이다. 이번 주말(23~24일)은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결합해 한반도 고기압이 두터워지며 지금보다 온도가 1~2도 더 올라 폭염이 다소 강화된다. 또한, 내륙 중심에 5~40㎜의 국지적 소나기가 내리겠다. 특히 대전·세종·충남 전 지역에 폭염특보 발효에..

충남도 `호우 피해 지원금 현실화` 요구… 정부 "추가 지급 결정"
충남도 '호우 피해 지원금 현실화' 요구… 정부 "추가 지급 결정"

충남도가 지난달 기록적인 폭우에 따른 지원금을 정부에 지속 건의한 결과, 정부가 추가지원을 결정했다. 21일 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폭우 피해 지원대책 기자회견에서 정부에 피해 지원금 현실화를 건의하겠다는 입장 발표를 시작으로, 정부부처의 현장점검 등에서 '호우 피해 지원금 현실화'를 요청해 왔다. 김태흠 지사도 1일 열린 대통령 주재 제1차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분야별 지원금 현실화를 공식 건의한 바 있다. 당시 김 지사는 농업 분야와 관련해 정부의 지원기준인 복구비(대파대) 50%를 100%로 상향하고 농업시설 복구비도 기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드론테러를 막아라’ ‘드론테러를 막아라’

  • 폭염에도 가을은 온다 폭염에도 가을은 온다

  • 2025 을지훈련 시작…주먹밥과 고구마로 전쟁음식 체험 2025 을지훈련 시작…주먹밥과 고구마로 전쟁음식 체험

  •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안 부결…시의회 거센 후폭풍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안 부결…시의회 거센 후폭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