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작은 한 장의 힘, 소비쿠폰이 지역경제에 불어넣는 온기

  • 오피니언
  • 사외칼럼

[기고]작은 한 장의 힘, 소비쿠폰이 지역경제에 불어넣는 온기

권경민 대전시 경제국장

  • 승인 2025-07-30 17:04
  • 신문게재 2025-07-31 18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KakaoTalk_20250728_174004642
권경민 대전시 경제국장
'구우일모(九牛一毛)'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아홉 마리의 소 가운데 털 한 가닥을 뽑은 것처럼, 매우 작고 미미한 존재를 비유할 때 사용하는 말이다. 소비쿠폰을 처음 접했을 때, 누군가는 그 한 장의 의미를 과소평가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가 현장에서 확인한 바는 다르다. 작아 보이는 그 한 장의 쿠폰이 골목에 온기를 불어넣고, 시민의 일상 속 소비를 다시 움직이게 만드는 실질적인 동력이 되고 있다.

정부는 민생경제 안정을 위한 주요 수단으로 소비쿠폰 지원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고, 대전에서만 지난 한 주(7월 27일 24시 기준)동안 115만명(80.9%)이 신청하였다. 외식, 전통시장, 문화·체육 등 생활 밀착 업종을 중심으로 지원금을 제공해 시민의 소비 여력을 높이고, 동시에 지역상권의 회복을 유도하고 있다. 대전광역시도 이러한 정부 정책이 지역 현장에서 체감 가능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시민과 소상공인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과 안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소비쿠폰은 단순한 지원금을 넘어, 지역경제의 회복성과 회복력을 높이는 연결 고리로 작동하고 있다. 쿠폰 하나로 시작된 소비가 지역 가게의 매출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지역 내 고용 창출과 재투자를 견인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간다. 시민 한 명의 소비가 지역경제 전체에 긍정적 파장을 일으키는 셈이다.

대전시는 이러한 효과가 일시적 '반짝'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지역 소비 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정책 전반을 촘촘히 관리하고 있다. 대전시는 '일류경제도시 대전' 실현을 목표로 15만명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회복과 재도약을 위한 정책 기반을 착실히 마련해왔다.



소상공인에 대한 경영회복지원금을 지원해 경영 안정의 마중물을 마련하고 있으며, 초저금리 특별자금 지원을 통해 소상공인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임대료, 인건비, 카드결제 통신비 등 직접적인 지원과 소상공인 상권분석 서비스 등의 경영 컨설팅도 제공해 지역 소상공인 육성을 힘쓰고 있다. 지역사랑상품권(대전사랑카드) 사업도 소비쿠폰과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가맹점이 약 6만 3천개소를 돌파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지역 소상공인과 대전시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물론, 소비쿠폰 하나만으로 지역경제 전반을 근본적으로 바꾸기는 어렵다. 그러나 그 시작이 작더라도,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선택과 실천이 모이면 큰 흐름이 된다. 실제로 작아 보이던 그 한 장의 쿠폰이 지역 상권을 회복시키고, 골목 가게의 불을 다시 켜는 확실한 마중물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여러 현장을 통해 확인하고 있다.

앞으로도 대전시는 정책 효과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데이터를 축적해 실효성 있는 후속 대책을 마련하고, 필요 시 관계 부처와 협력해 제도를 보완해 나갈 것이다. 현장의 목소리에 기반한 정책 피드백은 더 나은 행정과 더 강한 지역경제로 이어질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작은 것의 힘'을 믿고 실천하는 자세이다. 겉으로 보기엔 '구우일모'에 불과할 수 있지만, 소비쿠폰 한 장이 지역의 생기를 되살리고, 시민의 일상을 다시 움직이게 할 수 있다. 이 작은 소비가 모여 지역 상권의 회복, 나아가 대전경제의 활력 회복으로 이어지는 그날까지, 대전광역시는 시민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충남 통합논의"…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2.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3. '물리적 충돌·노노갈등까지' 대전교육청 공무직 파업 장기화… 교육감 책임론
  4. 대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 열려
  5.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1. 대전충남 행정통합 발걸음이 빨라진다
  2. 대전 동구, '어린이 눈썰매장'… 24일 본격 개장
  3. 이대통령의 우주청 분리구조 언급에 대전 연구중심 역할 커질까
  4. [기고] 한화이글스 불꽃쇼와 무기산업의 도시 대전
  5. 대전연구원 신임 원장에 최진혁 충남대 명예교수

헤드라인 뉴스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정부 10·15 정책이 발표된 지 두 달이 지난 가운데, 지방을 위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 3단계가 내년 상반기까지 유예되는 등 긍정적 신호가 나오고 있지만,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서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누적 매매가격 변동률(12월 8일 기준)을 보면, 수도권은 2.91% 오른 반면, 지방은 1.21%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8.06%로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린 반면, 대전은 2.15% 하락했다. 가장 하락세가 큰 곳은 대구(-3...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내란특검, 윤석열·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 충청 대거 기소
내란특검, 윤석열·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 충청 대거 기소

12·3 비상계엄 사태에 적극 가담하거나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충청 출신 인사들이 대거 법원의 심판을 받게 됐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한 내란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조은석)은 180일간의 활동을 종료하면서 15일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노상원 등 충청 인사 기소=6월 18일 출범한 특검팀은 그동안 모두 249건의 사건을 접수해 215건을 처분하고 남은 34건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넘겼다. 우선 윤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 ‘헌혈이 필요해’ ‘헌혈이 필요해’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