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에 ‘나태주 풀꽃문학관’ 신관 개관... 지역 문학교류 중심축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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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에 ‘나태주 풀꽃문학관’ 신관 개관... 지역 문학교류 중심축 역할

연면적 950㎡에 상설전시실과 수장고 등 마련... 유명 작가 협업 전시 계획도

  • 승인 2025-07-29 14:14
  • 수정 2025-07-29 14:55
  • 신문게재 2025-07-30 13면
  • 고중선 기자고중선 기자
나태주 풀꽃문학관 신관 개관식 (1)
29일 '나태주 풀꽃문학관' 신관 준공 및 개관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공주시(시장 최원철)는 29일 '나태주 풀꽃문학관'의 신관 준공 및 개관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개관식에는 최원철 시장과 나태주 시인, 한국문인협회 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홍보영상 시청과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경과보고, 기념사 및 축사, 전시 관람 순으로 진행됐다.

나태주 풀꽃문학관은 일제강점기인 1910년대에 지어진 일본식 가옥을 활용한 공간으로, 해방 이후에는 대전지방법원 공주지원 관사로 사용되었다. 공주시는 해당 건물을 매입해 부분 보수 후 2014년 10월 문학관으로 개관했다.

이후 10년 넘게 나태주 시인을 중심으로 공주 문학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며 공주시가 전국적인 문학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크게 기여해왔다.



그러나 일본식 가옥의 구조적 특성으로 인해 냉난방에 취약하고 공간이 협소해, 시인의 창작 활동과 방문객 응대, 문인 간 교류에 한계가 있어 문학관 확장에 대한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었다.

이에 따라 시는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사업 공모를 통해 국도비를 포함한 총 7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문학관 신축 사업을 추진해 왔고 지난 6월 준공을 마친 뒤 개관 준비를 해왔다.

문학관 신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연면적 950㎡에 기획·상설전시실, 풀꽃라운지, 주민공동공간, 휴게실, 수장고 등으로 구성돼 있다.

기존 문학관 건물은 '시인의 집'으로 명명해 부분 보수를 거쳐 문학인의 자유로운 교류 공간과 시인의 창작 공간으로 재구성 중이며, 조만간 시민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문학관에서는 나태주 시인의 시뿐 아니라 그가 소장한 그림, 도자기 등 예술품도 전시될 예정이며, 지역 예술인 및 국내 유명 작가들과의 협업 전시도 추진한다.

또한 '시인의 날' 행사, '나만의 시 써보기', 'AI 시인과의 대화'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과 방문객에게 풍성한 문학 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문학관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월요일(공휴일일 경우 익일), 설날과 추석 당일은 휴관한다.

최원철 시장은 "문학관 신축을 계기로 그동안 공간 제약으로 추진하지 못했던 공립문학관 등록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새롭게 조성된 공간이 시인의 문학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문학을 사랑하는 이들이 소통하는 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주=고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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