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우울증과 치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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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우울증과 치매

충청남도서산의료원 신경과 허태훈 과장

  • 승인 2025-07-29 07:53
  • 수정 2025-07-29 08:50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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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서산의료원 신경과 허태훈 과장
■치매의 위험인자로서의 우울증= 우울증은 기분, 인지 및 운동기능에 증상을 보이면서 전반적인 사회생활 및 삶의 질에도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정신과적 질환이다.

우울증 치료의 중요성은 전세계적으로 중요한 공중건강문제로 WHO에서도 언급되고 있으며, 특히, 노인 우울증은 사망률이나 자살률의 증가로 이어지면서 큰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다. 노인 우울증은 에너지 감소, 수면장애, 식욕감소, 체중감소, 인지기능 저하, 불안, 초조 등이 특징적이다.

치매의 경과에서 인지장애뿐만 아니라 행동심리 증상을 보이는데 대표적인 증상이 우울 증상이다.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경우 약 20%가 주요 우울증의 삽화를 겪고 약 50%가 우울 증상을 겪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울증은 치매의 위험요소이며 노인 우울증 환자의 약 40%가 3~4년 내에 치매를 나타낸다는 보고도 있어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치매 환자에서 우울증 관리

▲치매 우울증의 경과= 노인 우울증 환자에서는 인지저하 증상이 흔하게 나타나고 치매 환자에서도 행동심리 증상의 하나로써 우울 증상의 발생 빈도가 높아 구분이 중요하지만 감별은 쉽지 않다. 알츠하이머병에서 우울증 진단에는 해밀튼 우울평가척도, CES-D, CSDD 등이 사용된다.

치매 환자의 우울 증상은 삶의 질과 일상생활 수행능력을 떨어뜨리고 공격성을 증가시키며 요양시설로의 조기 입소를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사망률, 자살률의 증가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치매 환자에게 우울 증상이 있는 경우 환자 자신의 인지기능 저하의 속도가 증가하고 보호자의 부담도 증가하게 된다. 치매 우울증의 원인은 아직도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은데, 한 가지가 아닌 다양한 요인에 기인할 가능성이 크다.

▲치매 우울증의 치료= 치매 환자의 우울증은 본격적인 치료 이전에 일정한 관찰 기간을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치매와 연관된 우울증으로 진단되면, 비약물치료가 우선적으로 고려되며 행동치료와 인지기능치료를 가장 많이 실시한다.

비약물치료를 4-8주 이상 지속하여도 호전이 없거나 자살이나 자해 행동의 가능성, 음식 섭취의 거부, 지나친 이자극성 등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고려한다.

약물치료의 경우에는 일차약물로 세로토닌 재흡수 차단제가 사용되며, 인지기능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는 약물은 주의해서 사용된다. 노인 환자의 약물 치료에 대한 반응은 일반적인 경우보다 4~6주 동안 기다려서 평가하게 된다.(충청남도서산의료원 신경과 허태훈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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