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회복 지원금 시장 잡아라"... 대전 소상공인 소비자 유치전

  • 경제/과학
  • 지역경제

"민생회복 지원금 시장 잡아라"... 대전 소상공인 소비자 유치전

편의점, 미용실, 화장품, 패션 등 업계 가리지 않고 홍보
문자메시지 통해 소비쿠폰 활용 가능하다며 알리기도
지역 소상공인, 8월부터 쿠폰으로 매출 증대 기대감

  • 승인 2025-07-27 11:32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민생중도
대전 소상공인들이 민생회복 지원금 시장을 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저마다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하다며 간판을 내걸고 문자 메시지를 통해 홍보에 나서는 등 마케팅에 힘을 쏟는다.

27일 지역 소상공인 등에 따르면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한 업체들은 매출 증대를 위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역 상권 곳곳에는 저마다 유리문에 '소비쿠폰 가능' 안내문을 부착하며 고객 모시기에 한창이다. 전통시장과 미용실, 화장품, 패션 등 업계를 가리지 않고 매출 증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가게 문 앞에 홍보문구를 내거는가 하면 기존 회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소비 쿠폰 사용이 가능하다고 홍보하기도 한다. 서구 도안동의 한 미용실은 고객 유치를 위해 민생쿠폰으로 그간 높은 가격에 방문하지 못했던 고객을 위해 스타일을 바꿔보자는 메시지로 홍보하고 있다. 소비 쿠폰을 어디에 사용할지 고민하는 소비자의 이목을 끌기 위함이다. 각 업계 소상공인들은 현재까지는 큰 변화는 없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며 당분간 쿠폰 사용 홍보를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소상공인들은 8월 소비 쿠폰 사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서구 둔산동의 한 안경원 업주는 "그간 경기가 어렵다 보니 안경테보다는 렌즈만 교체해가는 소비자가 많았는데,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해진 주 부터는 조금씩 안경테 가격 문의가 더러 오고 있다"며 "소비쿠폰을 받은 김에 안경을 맞추러 왔다는 손님들도 조금씩 보이는 걸 보니 당장의 효과보다는 8월 초가 되면 더 소비자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맹점 형태로 운영되는 편의점도 소비쿠폰 사용 고객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지역 상권 곳곳에는 CU와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이 골목마다 붙어있는 경우가 많다 보니 소비 쿠폰 사용 가능 안내를 크게 붙여 자신의 점포로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애쓴다. 한 편의점 업주는 "매출이 큰 폭으로 늘진 않겠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현수막을 제작해 붙였다"며 "편의점에서도 쿠폰 사용이 가능하다고 알려야 한 번이라도 보고 점포로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외식 가맹업계도 쿠폰 특수를 누리기 위해 힘쓴다. 뚜레쥬르, 파리바게뜨, BBQ, 교촌, bhc, 맘스터치 등 브랜드는 90% 이상의 매장에서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 가맹점들은 매장 안팎에 소비쿠폰 홍보물을 붙이고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bhc 등 가맹점은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한 공공 배달앱 땡겨요와 할인 프로모션을 하고, 파리바게뜨는 카스테라 증정 이벤트를 한다. 대형마트들도 점포 내 입점한 임대매장 활성화를 위해 소비쿠폰 사용 가능 안내문을 비치한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임대매장 중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한 매장에 대해 안내를 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소비쿠폰 사용처에서 제외됐으나 점포 내 입점한 임대매장 활성화를 위해 사용이 가능하다는 문구를 내걸고 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역세권 재정비촉진계획변경 공청회 9월 4일 개최
  2. 장원토건 시공… 대전보건대 여자 기숙사 건립공사 1년 9개월 만에 재개
  3. 대전 아파트 신축 중 근로자 추락사 원·하청대표 각각 '실형'
  4. 코로나19 환자 증가세…재확산 조짐
  5. 與, 특별법 속도전? 로우키? 行首완성 의지 가늠
  1. [사건사고] 홍성 공장 근로자 기계 끼임사고·고속도로 연쇄추돌
  2. [홍석환의 3분 경영] 일할 맛
  3. 정부 R&D 예산 확대 시사에 대전시 '화색'
  4. 대전 바이오산업의 AI 융합 혁신 성장 전략 도출
  5. 2026년 R&D 예산 최대 증가에 과학기술계 "환영… 연구 생태계 정상화 시그널"

헤드라인 뉴스


충청출신 장동혁 국회의원, 국민의힘 신임 대표 선출

충청출신 장동혁 국회의원, 국민의힘 신임 대표 선출

충남 보령 출신의 장동혁 국회의원(재선·충남 보령·서천)이 국민의힘 신임 대표로 선출됐다. 장동혁 신임 대표는 26일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당 대표 결선투표에서 22만302표를 얻어 21만7935표에 그친 김문수 후보를 2366표 차이로 제치고 당선됐다. 장동혁 신임 대표는 당원투표(80%)에서 18만5401표, 일반 국민 여론조사(20%)에서 39.82%(3만4901표)를, 김문수 후보는 당원투표 16만5189표, 일반 국민 여론조사 60.18%(5만2746표)를 얻었다. 앞서 치러진 본경선에서도 장동혁 대표는 당..

최교진 사회부총리겸 교육부 장관 후보 인사청문회 9월 2일
최교진 사회부총리겸 교육부 장관 후보 인사청문회 9월 2일

이재명 정부 초대 교육부 장관 후보인 충청 출신 최교진(53년생) 세종특별자치시 교육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9월 2일 열린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25일 오전 전체 회의를 열고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 인사청문요청안과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자료제출 요구안, 증인·참고인 출석요구안을 여야 합의로 의결했다. 여야 교육위원들은 청문회를 위해 모두 43개 기관에 1075건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앞서 8월 19일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교육 발전에 40여년 이상 헌신하며 오랜 교육 현장 경험과 폭넓은 행정 역량을 갖추고..

내달 대전·세종·충남 아파트 입주물량 0건… 전국도 한달 새 33% 감소
내달 대전·세종·충남 아파트 입주물량 0건… 전국도 한달 새 33% 감소

내달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에 입주 물량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입주 물량도 전달보다 3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25일 부동산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9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 1134세대로 집계됐다. 이는 이달 물량인 1만 6549세대 대비 33% 감소한 수치다. 내달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은 5695세대로 전체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가운데, 이달(9655세대)과 견줘 약 41% 줄었다. 지방 입주 예정 물량은 5439세대로, 이달(6894세대)보다 약 21% 적은 수준이다. 지역별 입주 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학사모 하늘 높이…충남대 학위수여식 학사모 하늘 높이…충남대 학위수여식

  • 코로나19 환자 증가세…재확산 조짐 코로나19 환자 증가세…재확산 조짐

  • 대천해수욕장 폐장일에도…막바지 피서객 ‘북적’ 대천해수욕장 폐장일에도…막바지 피서객 ‘북적’

  • ‘드론테러를 막아라’ ‘드론테러를 막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