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포르쉐 품은 혁신도시 '슈투트가르트'...세종시와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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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포르쉐 품은 혁신도시 '슈투트가르트'...세종시와 협력 강화

대한민국 단일 도시로는 처음으로 우호협력 의향서 체결
세종시-독일 교류 물꼬..스마트 모빌리티로 튼다
스타트업 등의 분야까지 협력 약속...'정원+맥주 축제'도 제안

  • 승인 2025-07-27 06:15
  • 수정 2025-07-27 10:03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슈투트가르트시와_LOI체결1(대외협력담당관)
이날 우호 협력 의향서를 체결한 최민호 시장(사진 좌측)과 프랑크 노퍼(Frank Nopper) 시장(우측). 사진=세종시 제공.
독일 16개 연방주의 하나인 바덴뷔르템베르트주의 주도이자 6번째로 인구가 많은 '슈투트가르트 시'. 벤츠와 포르쉐 등 자동차 산업의 심장이자 혁신 기업의 진원지로 통한다.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최민호)가 독일을 대표하는 글로벌 혁신도시 슈투트가르트와 손잡고, 스마트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 구축에 나선다.

최민호 시장은 지난 25일(현지 시각) 오전 독일 슈투트가르트 시청사를 찾아 프랑크 노퍼(Frank Nopper) 시장과 스마트 모빌리티와 스타트업 분야 등의 협력을 담은 우호 협력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양 도시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행정·산업·도시 정책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교류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공식화한 데 의미가 있다.

대한민국 행정수도로서 도시 전체가 하나의 실험실이 되는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를 조성 중인 세종시와 협력이 기대되는 이유가 있다.



슈투트가르트시가 바로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 메르세데스-벤츠, 포르쉐의 본사를 보유하고,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앞선 행정 역량과 기술을 선보이고 있는 도시이기 때문이다.

슈투트
이날 양 지역 시장이 우호 협력 의향서에 사인한 뒤 그 내용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세종시 제공.
이날 양 지역 시장은 세종시와 슈투트가르트의 산업·기술 역량을 접목할 수 있는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향후 모빌리티 분야를 중심으로 대학 간 공동연구 추진과 공동 기술 플랫폼 개발 등을 통해 산업과 학문, 정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협력 모델을 구축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최민호 시장은 "세종시는 국정과 가장 밀접하게 연결된 도시로, 국가 주요 정책의 실험과 실행을 통해 행정 효율성과 시민 중심 행정을 구현하는 열린 정부의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앞으로 슈투트가르트와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의 미래 가치를 창출하며 지속가능한 협력을 이어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킬레스베르크 공원의 노하우와 독일 뮌헨에 이어 2대 맥주 축제를 세종시에 접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제안했다.

프랑크 노퍼 시장은 "대한민국 도시와 우호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종시가 살기 좋은 도시 타이틀을 이어가길 바라고 꼭 방문하고 싶다"라며 "앞서 다녀온 킬레스베르크공원과 함께 독일에서 유명한 맥주 페스티벌을 세종시에서 꼭 하셨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슈투트가르트 시는 이번 방문 기간 킬레스베르크공원과 벤츠 박물관 등에 태극기를 걸어 깊은 환영의 인사를 표현했으며, LOI 이후 시청 앞 광장을 통해 베토벤의 교향곡 '환희의 송가'를 송출하며 감사함도 전했다.

환희의 송가(독일어: An die Freude /영어: Ode to Joy)는 독일의 시인 프리드리히 실러의 시이다. 1785년에 완성되어 1786년에 출판되었다.

한편, 세종시 대표단은 오는 27일 독일 뒤스부르크에서 열리는 '2025 라인-루르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폐회식에 참석해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 대회기를 인수할 예정이다.

오는 28일에는 크로아티아 스플리트시로 이동해 토미슬라브 슈타 시장과 우호협력도시 협정 체결을 비롯한 스마트시티 정책 교류, 관광정책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독일 슈투트가르트=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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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투트가르트 시의 1층 로비 외벽에 걸려 있는 11개 교류협력 도시 면면. 세종시가 12번째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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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투트가르트 시의 메르세데스 벤츠 박물관 전경. 사진=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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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시장이 의향서에 사인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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