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년 킬레스베르크 vs 4년 중앙공원' 접목 가능 요소는

  • 정치/행정
  • 세종

'86년 킬레스베르크 vs 4년 중앙공원' 접목 가능 요소는

세종시 일행, 25일 슈투트가르트시 킬레스베르크 공원 방문
1939년 콘셉트 구상, 끊임없는 노력...울창한 숲과 산림 구현
전기 트램과 40m 타워, 동물 농장 눈길, 민자 유치
7~9월 라이트 축제와 8월 달리아 축제 등 콘텐츠 풍성

  • 승인 2025-07-26 18:58
  • 수정 2025-07-26 19:17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정원2
킬레스베르크 공원 전경. 사진=이희택 기자.
86년의 세월을 이어온 독일 슈투트가르트시의 킬레스베르크 공원은 4년 차 세종시 중앙공원에 여러 측면의 시사점을 줬다. 공원 규모 면에서 50ha 안팎으로 유사하다. 중앙공원 2단계와 국립세종수목원 등을 포함하면, 세종시의 중앙녹지공간 잠재력은 더욱 커진다.

멀리 내다보고 한걸음, 한걸음씩 내딛는 독일인의 강점은 이 곳 킬레스베르크 공원 곳곳에도 녹아 들었다. 가장 큰 자산은 울창한 숲과 산림에 있다. 또 다른 사례는 1939년 첫 조성 당시부터 고려해온 요소들에서 찾을 수 있다.

당장 입구부터 공원 곳곳을 오가는 '숲길 트램'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남녀노소 누구나 무료로 공원 곳곳을 어드벤처형으로 누빌 수 있다는 게 큰 매력 포인트다. 비록 전기 트램(32인승) 모델이 최신식은 아니었으나, 폭 38cm 선로에 놓인 아담한 사이즈로 공원 전반의 힐링 분위기에 잘 녹아 들었다. 운영 거리는 총 2.1km고, 연간 이용객은 10만 명 이상이다.

트램
공원의 상징 교통수단인 트램.
KakaoTalk_20250726_151350187_14
공원 곳곳의 아주 작은 면적만 차지하며 이동하는 트램 선로.
세종시도 현재 나성동 도시상징광장~중앙공원에 이르는 광활한 녹지공간을 잇는 '꼬마열차' 등의 교통수단을 검토 중이다. 한때 순천만 국가정원처럼 소형 무인궤도 열차(PRT) 도입을 타진한 적도 있다. 관건은 결국 킬레스베르크와 마찬가지로 비용에 있다.



트램에 이어 또 다른 랜드마크인 높이 40m 타워도 그야말로 도전과 끈기의 상징물이다. 1939년부터 기획했으나 번번이 재정 문제에 발목을 잡혔고, 1970년 대 작은 타워로 시작해 1993년 재도전 실패 후에도 포기는 없었다. 결국 두드리면 문은 열렸다. 한 사립재단이 기부에 나서 62년 만인 2001년 현재의 모습을 갖출 수 있었다. 중앙공원 도시 전망대는 16m 높이다.

40m
40m 전망 타워.
매년 7월 열리는 '라이트 페스티벌(빛의 축제)'도 여름밤 음악과 함께 조명 연출 등과 어우러져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 올해 행사는 세종시 방문단이 찾아온 25일 이전에 열려 직접 그 광경을 볼 순 없었다.

KakaoTalk_20250726_152613772_21
이번 방문 이전 진해된 라이트 쇼 설명 자료.
공간별 주요 인프라는 ▲달리아 가든(독일에서 2번째 큰 규모) : 8월 말~9월 초, 공모전으로 그 해의 달리아 선정 ▲타워 앞 화단 : 계절별 다른 꽃을 심어 새로운 분위기 연출 ▲호수 : 깨끗한 물 관리 ▲동물 농장(가칭) : 1939부터 염소와 돼지, 라마, 플라밍고 등을 분산 배치, 야생 거위존은 별도 운영, 사료 주기 체험, ▲예술 조형물 : 슈투트가르트를 상징하는 말 동상 ▲노천 광장 무대 : 각종 정원 박람회의 메인 무대, 오픈 행사와 클래식 이벤트 등으로 포진하고 있다.

바베큐와 음주 금지, 자전거 통행 제한은 공원 그 자체의 기능 극대화에 초점을 맞춘 조치다.

공원 관계자는 "채석장에서 변화한 킬레스베르크는 공원 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기억과 휴식, 문화, 만남의 장소다. 과거와 현재가 조화롭게 공존하면서, 녹지 벨트로 지속가능한 도시에 기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세종시는 이번 방문 기간 슈튜트가르트시와 우호 협력 의향서(LOI)를 체결하고, 앞으로 킬레스베르크 공원부터 맥주와 와인 문화 등의 접목을 지속 시도하기로 했다.
독일=이희택 기자 press2006@

KakaoTalk_20250726_151350187_09
공원 내 아이들 놀이터.
정원
정원 풍경.
KakaoTalk_20250726_152613772_11
슈투트가르트의 상징 '말' 조각상.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밀양시 홍보대사, 활동 저조 논란
  2. 대전에서 날아오른 한화 이글스…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성공
  3. [2025 국감] IITP 매점 특혜? 과기연전 노조 "최수진 의원 허위사실, 규탄"
  4. 7-1로 PO 주도권 챙긴 한화 이글스, 한국시리즈 진출 성공할까
  5. [2025 국감] "출연연 이직 대책 마련 시급… 연봉보단 정년 문제"
  1. 충남도-나라현, 교류·협력 강화한다… 공동선언
  2. 대전사랑메세나, 대신증권 박귀현 이사와 함께한 '주식 기초 세미나' 및 기부 나눔
  3. 배움의 즐거움, 꽃길 위에서 피어나다
  4. '내 생의 최고의 선물, 특별한 하루'
  5. 유성장복, 잠실 ‘월드웹툰페스티벌’ 통한 1:1 잡매칭 모색

헤드라인 뉴스


천안법원, 경찰관에게 대변 던진 40대 중국인 `징역 1년`

천안법원, 경찰관에게 대변 던진 40대 중국인 '징역 1년'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5단독은 폭력 등으로 현행범 체포되자 경찰관을 폭행하고 인치된 후 대소변을 던져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중국 국적 A(46)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2025년 8월 25일 동남구 신부동에서 112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게 "때려도 돼요?"라고 말하며 발등을 밟고 복부를 수회 가격하는 등 정당한 직무집행을 방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그는 현행범으로 체포돼 동남경찰서 형사과 인치실에서 소란을 피우던 중 경찰관을 향해 신발을 던지거나 소파 위에서 대변을 본 뒤..

천안동남서, `성착취 목적 대화죄` 위장수사 집중 활동 기간 운영
천안동남서, '성착취 목적 대화죄' 위장수사 집중 활동 기간 운영

천안동남경찰서(서장 송해영)는 최근 성착취 목적 대화죄 미수범 처벌규정 신설에 따라 아동·청소년 범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한 달 간 '성착취 목적 대화죄' 위장수사 집중 활동 기간을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그동안 경찰관이 아동으로 위장해 피의자에게 접근·대화 시 '아동 성착취 결과' 발생 가능성이 없어 처벌하지 못했으나 이번 개정으로 미수범 처벌이 가능해 현장에서 위장 수사를 활발하게 진행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아울러 온라인상 행위에 제한되었던 처벌 범위가 오프라인으로 확대돼 직접 만나 성착취 목적으로 대화하는 오..

천안법원, 억대의 짝퉁 명품 판매한 일당 징역형
천안법원, 억대의 짝퉁 명품 판매한 일당 징역형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5단독은 억대의 '짝퉁 명품'을 판매해 상표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A(39)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B(42)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들은 2023년 위조상품 판매사이트를 개설해 아미(AMI) 등 위조상품 총 933개를 판매하면서 1억1754만원(정품가액 합계 32억170만원) 상당을 판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류봉근 부장판사는 "판시 범행은 정당한 상표권자의 권리를 침해하고 시장경제질서를 교란하는 범죄로 그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피고인이 상표권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시 국감…내란 옹호 놓고 치열한 공방 대전시 국감…내란 옹호 놓고 치열한 공방

  •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