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산시 잠홍동에 있는 서산교통㈜ 사옥 전경 |
충남 서산시 시내버스 운송사업자인 서령버스㈜가 회생절차를 마무리하고 새 경영진을 맞이, '서산교통㈜'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그동안 서령버스는 장기간 누적된 적자와 코로나19로 인한 운송 수입 감소, 사옥 신축에 따른 투자 부담 등으로 경영 위기에 직면했다.
이에, 전·현직 근로자들이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해 지난해 5월 13일 대전지방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이뤄졌다.
이후 약 1년 2개월 간의 회생절차를 거쳤으며, 최근 회생 계획안 인가 및 채무 변제 등 주요 조치가 이행됨에 따라 대전지방법원은 지난 7월 8일 회생절차 종결을 결정했다.
회생절차 종결에 따라 2025년 2월에는 인천 기반의 '시영운수'가 조건부 투자자로 선정됐고, 3월 공개경쟁입찰을 거쳐 최종 인수 예정자로 확정됐다.
2025년 7월 1일, 이완섭 시장과 시영운수 안생준 회장·안광헌 대표는 공식 면담을 통해 '책임 경영'과 '행정적 지원'을 상호 약속했으며, 7월 8일에는 회생계획안 인가와 함께 서령버스 회생절차가 공식 종료됐다.
새로운 이름 '서산교통'을 달고 다시 달릴 서산의 시내버스는 오는 8월 6일 창립식을 개최, 시민과 행정, 기업이 함께 만들어낸 회복과 연대의 가치를 되새기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새 주인을 만난 서령버스㈜는 회사명을 '서산교통㈜'으로 변경, 바뀐 대표 체제 아래 본격적인 시내버스 체질 개선 및 경영정상화에 돌입할 예정이다.
서산교통은 앞으로 모든 행정적 양도·양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시내버스 운송 체계 전반에 대한 개선안을 마련해, 시민에게 더 안정적이고 편리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안광헌 서산교통㈜ 대표는 "시민의 일상과 가장 밀접한 교통서비스를 책임지는 기업으로 신뢰받는 대중교통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라며 "안정적인 운행 체계 확립과 시민 편의 증진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경영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회생절차를 마치고 새로운 출발선에 선 만큼 시에서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지만, 시민 여러분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까지는 시간이 다소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인력 확충, 차량 증차, 노선 개편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서산교통은 면허 차량 68대, 인가 노선 250개, 총 운행 거리 4,200여km 규모의 노선을 운행하게 되며, 기존 서령버스 근로자 106명의 고용 승계를 통해 시민 발의 안정성과 근로자의 생계를 동시에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서산시는 서산교통㈜ 경영진과 협업을 통해 시민 교통편의 향상은 물론, 지속 가능한 시내버스 운영체계 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