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민의 안전 지켜온 40대 공무원, 갑작스런 사망에 애도의 발길 이어져

  • 전국
  • 서산시

서산시민의 안전 지켜온 40대 공무원, 갑작스런 사망에 애도의 발길 이어져

CCTV·AI 관제 맡던 故 이모 주무관, 점심 식사 도중 뇌출혈로 사망
집중호우 복구 나서며 과로 누적 추정, 1계급 특별추서·순직 추진
시청 분향소 발길 이어져, 23일 오전 발인, 서산추모공원 안장 예정

  • 승인 2025-07-22 22:33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clip20250722220605
서산시민의 안전 지키던 이모 주무관 추모 분향소 사진


충남 서산시청 정보통신담당관실 소속 故 이○○ 주무관(향년 40세)이 지난 21일 점심식사 도중 갑작스레 쓰러진 뒤 뇌출혈로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갑

작스러운 비보에 공직사회는 물론 시민사회까지 깊은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고인은 평소 서산시 CCTV 4,100여 대와 AI 선별관제시스템 운영, 교통신호 감응체계 구축 등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ICT 기반 업무를 맡아왔다.



최근에는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복구 지원에 누구보다 앞장서며 밤낮없이 현장을 누벼온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오후, 시청 중회의실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이른 시간부터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동료 직원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고인의 영정 앞에 헌화하며 흐느꼈다.

같은 부서에 근무했던 한 동료는 "과묵하고 조용한 성격이었지만, 위기 상황에서 누구보다 먼저 현장으로 달려가던 분"이라며 "며칠 전에도 침수지역 카메라 점검 다녀오신 뒤 많이 지쳐 보였는데, 그게 마지막일 줄 몰랐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시청 인근에서 분향소를 찾은 한 시민은 "밤낮으로 CCTV를 살피며 우리 안전을 지켜준 분이라 들었다"며 "평범하지만 소중한 영웅을 잃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서산시는 고인의 공직 기여를 기려 1계급 특별추서(지방전산주사)를 결정했으며, 순직 인정을 위한 관련 절차도 신속히 진행 중이다. 또한 유가족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장례 절차를 포함한 전방위 행정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시민 안전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던 소중한 동료를 이렇게 떠나보내는 일이 너무나 안타깝다"며 "고인의 열정과 책임감은 시민과 동료 모두의 가슴에 오래도록 남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장례는 서산의료원 장례식장에서 3일장으로 진행 중이며, 발인은 7월 23일 오전 8시, 장지는 서산추모공원으로 정해졌다. 시는 발인 당일 소규모의 공직 추모 의식을 통해 고인을 마지막으로 배웅할 예정이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코로나19 환자 증가세…재확산 조짐
  2. 충남대 반도체공동연구소 착공 지연… 교육부 공모사업 난항
  3. 충남교육청 학교복합시설 '부여 반다비 국민체육센터' 건립 속도
  4. 한국 민주주의의 성숙을 위한 정치적 다원주의와 지방자치
  5. "소리 대신 마음을 적다, 글씨로 세상과 잇다"
  1. 충남도, 상하이서 산학연 협력 구심점 마련… 디지털·친환경 전환 협력 가속
  2. [문예공론] 마음 닦고 입 닫고
  3. 대전 문창동서 50대 보행자 도로횡단 중 교통사고 사망
  4. 충남도, 늘어나는 빈집 해결 위해 다각도 노력
  5. 씨엔씨티에너지-한솔제지, 에너지 효율 혁신 손잡아

헤드라인 뉴스


헌정사 첫 與野 충청대표 시대…지역현안 탄력받나

헌정사 첫 與野 충청대표 시대…지역현안 탄력받나

국민의힘 새 당 대표로 충청 재선 장동혁 의원(보령서천)이 26일 선출되면서 행정수도특별법과 대전충남특별법 연내 통과 등 충청 현안 탄력이 기대된다. 장 의원의 전당대회 승리로 헌정 사상 처음으로 진보와 보수를 여야 당대표 충청 시대가 활짝 열렸기 때문이다. 장 신임 대표는 국회 도서관에서 속개된 제6차 전당대회 당 대표 결선투표에서 22만301표를 얻어 21만 7935표를 얻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에 2366표 차로 신승했다. 이로써 장 대표는 앞으로 2년간 국민의힘 당권을 쥐게 됐다. 충청권으로선 현안 관철의 호기를 맞은..

세종 `골대 사망사고` 검찰 송치… 후속조치 어디까지?
세종 '골대 사망사고' 검찰 송치… 후속조치 어디까지?

<속보>=지난 3월 세종시 풋살장 골대 전복으로 인한 초등생 사망 사고와 관련, 시청 소속 공무원 2명이 형사 입건 돼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도일보 3월 14·15·24일 연속 보도> 26일 세종시와 경찰에 따르면 지난 3월 13일 세종시 고운동 소재 근린공원 공공 풋살장에서 초등학생 A 군(11)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세종시 시설관리사업소 팀장, 책임자 등 모두 2명이 지난 5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돼 경찰 수사를 받았으며, 같은 달 대전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됐다. 현재 검찰의 수사 보완 요청에 따라 경찰이 추가..

9월 충청권 3858세대 공급된다… 전국 3만 8979세대 분양
9월 충청권 3858세대 공급된다… 전국 3만 8979세대 분양

가을 분양 성수기를 맞아 대전을 비롯한 충청권에 3858세대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전국적으로는 3만 9000여 세대가 분양에 나서면서 주택 수요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9월 전국 분양 아파트는 53개 단지, 총 3만 8979세대다. 지역별 공급을 보면 수도권 28개 단지(2만 5276세대)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으며, 지방은 25곳 1만3703세대가 공급에 나설 전망이다. 충청권에선 충남 2043세대, 충북 1042세대, 대전 773세대 등 3858세대가 분양에 나선다. 충남에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배롱나무와 어우러진 유회당…고즈넉한 풍경 배롱나무와 어우러진 유회당…고즈넉한 풍경

  • 다문화 사회 미래전략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다문화 사회 미래전략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 학사모 하늘 높이…충남대 학위수여식 학사모 하늘 높이…충남대 학위수여식

  • 코로나19 환자 증가세…재확산 조짐 코로나19 환자 증가세…재확산 조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