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군 덕적·자월면 ‘1일 생활권 시대’ 돌입

  • 전국
  • 수도권

인천 옹진군 덕적·자월면 ‘1일 생활권 시대’ 돌입

오전 출항 여객선 ‘대부고속페리9호’ 23일 취항
총 톤수 524톤, 항속 15노트, 여객정원 450명 규모

  • 승인 2025-07-22 15:03
  • 주관철 기자주관철 기자
2025.07.활권 시대 개막)-1
인천시 옹진군은 22일 덕적도에서 '대부고속페리9호' 취항식을 개최하고, 23일부터 덕적·자월면과 인천을 연결하는 오전 출항 여객선(덕적-이작-인천항로)운항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이날 취항식에는 문경복 옹진군수를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 시·군의원, 대부해운 대표, 주민대표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덕적면 큰물섬 색소폰 동호회의 축하연주로 시작된 행사는 주민들이 직접 선사와 선원들에게 안전운항기원패와 꽃목걸이를 전달하며 취항의 의미를 더했다.

이번에 취항하는 대부고속페리9호는 옹진군에서 덕적·자월면 주민의 1일 생활권 보장을 목표로 2022년부터 추진해 온 '섬 지역 오전 출항 여객선 도입 지원사업'의 첫 결실로, 2024년 3월 대부해운과 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6월 신조선을 준공한 데 이어, 오는 23일 첫 취항에 이르게 됐다.

그동안 인천 방문 시 1박 체류가 불가피했던 덕적·자월면 주민들은 오전 출항 여객선 도입으로 인천에서 약 5시간의 체류시간이 확보됨에 따라 당일 일정 소화가 가능해졌으며, 병원 진료, 관공서 업무, 생필품 구매 등 도시 기반 생활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면서 주민 삶의 질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또한, 덕적면과 자월면 각 섬 간 이동이 수월해지면서 관광객 유입과 지역 간 소비도 활발해져,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생활권 시대 개막)-3
대부고속페리9호는 총 톤수 524톤, 항속 15노트, 여객정원 450명, 차량 수용 35대(중형승용차 기준) 규모의 차도선으로, 오전 7시에 덕적도를 출발해 소이작도, 대이작도, 승봉도, 자월도를 경유해 오전 9시 50분에 인천에 도착하며, 약 5시간 체류 후 오후 3시에 같은 항로로 돌아오는 일정으로 운항된다.

대이작도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인천에 한 번 다녀오려면 이틀은 잡아야 해서 늘 큰맘을 먹어야 했는데, 이제는 당일로 다녀올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며 "이제야 진짜 섬과 도시가 이어졌다는 느낌이 들어, 주민 입장에서는 정말 실감나는 변화"라고 말했다.

문경복 옹진군수는 "이제 섬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하루를 통째로 포기하던 시대는 끝났다"며 "오전 출항 여객선은 덕적·자월과 인천을 실질적 생활권으로 연결하며, 주민의 하루를 되찾아주는 변화이자, 섬 주민 이동권 보장을 위한 해상교통 정책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옹진군은 섬과 육지를 가르는 불편의 경계를 하나씩 지워가며, 군민 누구나 시간과 거리에 제약 없이 일상을 누릴 수 있는 '더 가깝고, 더 편리한 해상교통'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주관철 기자 orca2424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코로나19 환자 증가세…재확산 조짐
  2. 충남대 반도체공동연구소 착공 지연… 교육부 공모사업 난항
  3. 충남교육청 학교복합시설 '부여 반다비 국민체육센터' 건립 속도
  4. 한국 민주주의의 성숙을 위한 정치적 다원주의와 지방자치
  5. "소리 대신 마음을 적다, 글씨로 세상과 잇다"
  1. 충남도, 상하이서 산학연 협력 구심점 마련… 디지털·친환경 전환 협력 가속
  2. [문예공론] 마음 닦고 입 닫고
  3. 대전 문창동서 50대 보행자 도로횡단 중 교통사고 사망
  4. 충남도, 늘어나는 빈집 해결 위해 다각도 노력
  5. 씨엔씨티에너지-한솔제지, 에너지 효율 혁신 손잡아

헤드라인 뉴스


헌정사 첫 與野 충청대표 시대…지역현안 탄력받나

헌정사 첫 與野 충청대표 시대…지역현안 탄력받나

국민의힘 새 당 대표로 충청 재선 장동혁 의원(보령서천)이 26일 선출되면서 행정수도특별법과 대전충남특별법 연내 통과 등 충청 현안 탄력이 기대된다. 장 의원의 전당대회 승리로 헌정 사상 처음으로 진보와 보수를 여야 당대표 충청 시대가 활짝 열렸기 때문이다. 장 신임 대표는 국회 도서관에서 속개된 제6차 전당대회 당 대표 결선투표에서 22만301표를 얻어 21만 7935표를 얻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에 2366표 차로 신승했다. 이로써 장 대표는 앞으로 2년간 국민의힘 당권을 쥐게 됐다. 충청권으로선 현안 관철의 호기를 맞은..

세종 `골대 사망사고` 검찰 송치… 후속조치 어디까지?
세종 '골대 사망사고' 검찰 송치… 후속조치 어디까지?

<속보>=지난 3월 세종시 풋살장 골대 전복으로 인한 초등생 사망 사고와 관련, 시청 소속 공무원 2명이 형사 입건 돼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도일보 3월 14·15·24일 연속 보도> 26일 세종시와 경찰에 따르면 지난 3월 13일 세종시 고운동 소재 근린공원 공공 풋살장에서 초등학생 A 군(11)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세종시 시설관리사업소 팀장, 책임자 등 모두 2명이 지난 5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돼 경찰 수사를 받았으며, 같은 달 대전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됐다. 현재 검찰의 수사 보완 요청에 따라 경찰이 추가..

9월 충청권 3858세대 공급된다… 전국 3만 8979세대 분양
9월 충청권 3858세대 공급된다… 전국 3만 8979세대 분양

가을 분양 성수기를 맞아 대전을 비롯한 충청권에 3858세대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전국적으로는 3만 9000여 세대가 분양에 나서면서 주택 수요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9월 전국 분양 아파트는 53개 단지, 총 3만 8979세대다. 지역별 공급을 보면 수도권 28개 단지(2만 5276세대)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으며, 지방은 25곳 1만3703세대가 공급에 나설 전망이다. 충청권에선 충남 2043세대, 충북 1042세대, 대전 773세대 등 3858세대가 분양에 나선다. 충남에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배롱나무와 어우러진 유회당…고즈넉한 풍경 배롱나무와 어우러진 유회당…고즈넉한 풍경

  • 다문화 사회 미래전략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다문화 사회 미래전략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 학사모 하늘 높이…충남대 학위수여식 학사모 하늘 높이…충남대 학위수여식

  • 코로나19 환자 증가세…재확산 조짐 코로나19 환자 증가세…재확산 조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