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소비쿠폰', 지역 소비 마중물 될 수 있나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소비쿠폰', 지역 소비 마중물 될 수 있나

  • 승인 2025-07-21 16:57
  • 신문게재 2025-07-22 19면
전 국민 1인당 15만~45만 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1차 신청이 21일 시작됐다. 22일(화)엔 출생연도 끝자리가 2·7인 경우 신청한다. 정보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도 있어야 할 것 같다. 비수도권 지역 3만 원, 인구감소지역 5만 원의 추가 지급 사실도 잘 모르는 예가 많다. 요일제 시행으로 분산하고도 일부 카드사 '앱'에서 접속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혼잡 및 시스템 과부하로 신청이 지연되는 문제는 시행 첫날로 그쳐야 할 것이다.

정부가 2차 추가경정예산으로 마련한 소비쿠폰의 목적은 명료하다. 일상의 어려움을 다소나마 덜고 골목상권 매출 상승 등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해서다. 지자체별로 정해진 지역사랑상품권 사용처 구분도 생각보다 까다롭다. 대형마트나 백화점에 입점한 임대 매장 중 소상공인이 독립적으로 운영해 쿠폰 사용이 가능한 매장이 있다면 지속적인 홍보가 필요해 보인다.

저축 아닌 소비를 하도록 현금이 아닌 형태로 줬지만 풀린 돈이 장롱으로 안 들어가고 돌고 돌지는 좀 의문이다. 정부는 무려 13조2000억 원 규모의 소비쿠폰을 풀었다. 이러한 재정 지출이 훨씬 큰 생산 및 소득을 유발하는 이른바 승수효과가 있어야 할 것이다. 저소득층에게 더 지급하는 것은 사회보장적 차원도 섞여 있다. 특정 품목에 대한 일시 물가 상승 우려는 기우에 지나지 않고 소비쿠폰이 실제 성장에 도움 되는 측면은 더 커져야 한다. 그래야 재정을 제대로 쓰는 것이다.

일회성 소비로 끝나면 내수 침체와 구조화된 민생 부담을 해소할 수 없다. 소비 진작을 위해 정교한 정책 설계가 요구된다. 소비쿠폰 외 '추경'도 조속히 집행해야 한다. 지역 소상공인·자영업자는 특히 금융 지원에 목마르다. 경제 현상은 심리에 상당히 좌우된다. 소비쿠폰이 민간 부문 소비 개선에 긍정적 신호를 이어가는 마중물이 돼야 한다. 11월 말까지 쓰지 않아 지원금이 국고로 환수되는 사례가 단 한 건 없이 민생 회복과 동시에 경기 회복이라는 경제적 결과를 낳기 바란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코로나19 환자 증가세…재확산 조짐
  2. 충남대 반도체공동연구소 착공 지연… 교육부 공모사업 난항
  3. 충남교육청 학교복합시설 '부여 반다비 국민체육센터' 건립 속도
  4. 한국 민주주의의 성숙을 위한 정치적 다원주의와 지방자치
  5. "소리 대신 마음을 적다, 글씨로 세상과 잇다"
  1. 충남도, 상하이서 산학연 협력 구심점 마련… 디지털·친환경 전환 협력 가속
  2. [문예공론] 마음 닦고 입 닫고
  3. 대전 문창동서 50대 보행자 도로횡단 중 교통사고 사망
  4. 충남도, 늘어나는 빈집 해결 위해 다각도 노력
  5. 씨엔씨티에너지-한솔제지, 에너지 효율 혁신 손잡아

헤드라인 뉴스


헌정사 첫 與野 충청대표 시대…지역현안 탄력받나

헌정사 첫 與野 충청대표 시대…지역현안 탄력받나

국민의힘 새 당 대표로 충청 재선 장동혁 의원(보령서천)이 26일 선출되면서 행정수도특별법과 대전충남특별법 연내 통과 등 충청 현안 탄력이 기대된다. 장 의원의 전당대회 승리로 헌정 사상 처음으로 진보와 보수를 여야 당대표 충청 시대가 활짝 열렸기 때문이다. 장 신임 대표는 국회 도서관에서 속개된 제6차 전당대회 당 대표 결선투표에서 22만301표를 얻어 21만 7935표를 얻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에 2366표 차로 신승했다. 이로써 장 대표는 앞으로 2년간 국민의힘 당권을 쥐게 됐다. 충청권으로선 현안 관철의 호기를 맞은..

세종 `골대 사망사고` 검찰 송치… 후속조치 어디까지?
세종 '골대 사망사고' 검찰 송치… 후속조치 어디까지?

<속보>=지난 3월 세종시 풋살장 골대 전복으로 인한 초등생 사망 사고와 관련, 시청 소속 공무원 2명이 형사 입건 돼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도일보 3월 14·15·24일 연속 보도> 26일 세종시와 경찰에 따르면 지난 3월 13일 세종시 고운동 소재 근린공원 공공 풋살장에서 초등학생 A 군(11)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세종시 시설관리사업소 팀장, 책임자 등 모두 2명이 지난 5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돼 경찰 수사를 받았으며, 같은 달 대전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됐다. 현재 검찰의 수사 보완 요청에 따라 경찰이 추가..

9월 충청권 3858세대 공급된다… 전국 3만 8979세대 분양
9월 충청권 3858세대 공급된다… 전국 3만 8979세대 분양

가을 분양 성수기를 맞아 대전을 비롯한 충청권에 3858세대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전국적으로는 3만 9000여 세대가 분양에 나서면서 주택 수요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9월 전국 분양 아파트는 53개 단지, 총 3만 8979세대다. 지역별 공급을 보면 수도권 28개 단지(2만 5276세대)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으며, 지방은 25곳 1만3703세대가 공급에 나설 전망이다. 충청권에선 충남 2043세대, 충북 1042세대, 대전 773세대 등 3858세대가 분양에 나선다. 충남에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배롱나무와 어우러진 유회당…고즈넉한 풍경 배롱나무와 어우러진 유회당…고즈넉한 풍경

  • 다문화 사회 미래전략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다문화 사회 미래전략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 학사모 하늘 높이…충남대 학위수여식 학사모 하늘 높이…충남대 학위수여식

  • 코로나19 환자 증가세…재확산 조짐 코로나19 환자 증가세…재확산 조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