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막대한 폭우 피해, 복구·지원 총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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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막대한 폭우 피해, 복구·지원 총력을

  • 승인 2025-07-20 13:03
  • 신문게재 2025-07-21 19면
충청권을 비롯해 전국을 할퀸 극한 호우가 막대한 피해를 냈다. 시차를 두고 닷새간 이어진 폭우에 안타까운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대전에선 18일 불어난 하천에 휩쓸린 50대가 3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고, 세종시에선 17일 4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경찰과 소방당국이 수색을 벌였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초기 보고가 되지 않은 사고로, 피해 복구 과정에서 전국적인 인명 피해는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폭우 피해를 입은 충청권의 피해는 막대하다. 잠정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계룡과 금산을 제외한 충남 13개 시·군에서 1만6714ha의 농작물이 침수되고, 58ha 규모 농경지가 유실됐다. 돼지와 한우·닭 등 가축 수십만 마리가 피해를 입었다. 자원봉사자와 군인·공무원들이 주말을 잊은 채 복구 작업에 나서 구슬땀을 흘렸으나 엄청난 피해에 복구 인력이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폭우로 인한 지반 약화로 산사태와 토사 유출·시설물 붕괴 등도 우려되고 있다. 20일 새벽 폭우가 쏟아진 경기도 가평에선 산사태로 주택 3채가 무너지며 4명이 매몰돼 3명은 구조했으나 1명은 숨졌다. 산림청은 충청권을 비롯해 13개 시·도에 산사태 위기경보 최고치인 '심각' 단계를 발령 중이다. 약해진 지반이 산사태와 축대 등 시설물 붕괴를 초래할 경우 순식간에 인명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20일 재난안전본부 회의에서 범정부 복구대책지원본부를 가동하고, 피해가 큰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겠다고 밝혔다. 시간당 100㎜가 쏟아지는 극한 호우는 뉴노멀이 된 상황이다. 막대한 수해를 '100년 만의 폭우' 탓으로 돌릴 수는 없다. 정부는 댐과 하천, 도시 시설 기준을 극한 호우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정비하는 방재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 당장은 시름에 쌓인 수해민에 대한 지원과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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