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남고 폐교 활용 엇박자, 부산시의회 교육위가 점검 나선다

  • 전국
  • 부산/영남

부산남고 폐교 활용 엇박자, 부산시의회 교육위가 점검 나선다

부산교육청 '학생스포츠복합문화센터' vs 부산시 '워케이션 메인센터' 추진
강무길 위원장 "지역 발전 기준에서 면밀히 살피겠다"

  • 승인 2025-07-17 23:21
  • 김성욱 기자김성욱 기자
강무길 의원(해운대구4, 국민의힘)
강무길 부산시의회 교육위원장./부산시의회 제공
부산남고 폐교 부지 활용을 두고 부산시교육청과 부산시가 엇갈린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부산시의회 교육위원회가 현장 점검에 나선다.

강무길 위원장을 비롯한 교육위원회 의원 7명은 18일 부산남고 현장을 방문해 양 기관의 사업 현황을 보고 받고 추진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내년 3월 폐교로 전환되는 영도구 부산남고는 2020년 6월 부산교육청의 강서구 이전 계획 수립 이후 2022년 12월 사실상 폐교가 확정될 때까지 영도 지역에서 극심한 갈등을 겪었다.

특히, 2022년 10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조건부 승인'으로 통과하면서 이전 적지에 대한 활용 계획(학생스포츠복합문화센터 구축 및 부산체육중고 확대)이 원안대로 추진돼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이에 따라 부산교육청은 올해 '(가칭)학생스포츠복합문화센터' 계획을 수립하고 2029년 3월 개관을 목표로 리모델링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반면, 부산시는 부산남고 이전 적지를 '워케이션(휴가지 원격근무) 센터'로 활용하는 방안을 부산교육청에 제안하며 자체적으로 용역을 추진 중이다.

부산시는 부산남고 및 주변 관광자원, 로컬 상권과 연계해 체류형 거점 시설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며, 내년 3월 폐교 전환 이후 부지 매입 등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부산교육청은 중앙투자심사 조건부 의견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부산시의 제안을 '수용불가'로 밝혔다.

교육위원회는 양 기관의 보고를 듣고 엇박자 행보의 원인과 해결 방안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강무길 위원장은 "부산남고 이전에 대한 갈등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이 가장 우려했던 것은 '폐교로 인해 지역 소멸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였다"며, "폐교 활용의 궁극적 목적이 '지역사회 발전'에 있는 만큼, 어떠한 활용 계획이 지역 발전에 더 도움이 되는가의 기준에서 살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양 기관의 협의 과정이 부실한 부분은 없었는지도 면밀히 살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코로나19 환자 증가세…재확산 조짐
  2. 충남대 반도체공동연구소 착공 지연… 교육부 공모사업 난항
  3. 대전 보행자 교통사고 매년 1200건… 보행자 안전대책 시급
  4. 충남교육청 학교복합시설 '부여 반다비 국민체육센터' 건립 속도
  5. [편집국에서]금산 물놀이 사고현장에서
  1. 32사단, 불발화학탄 대응 통합훈련 실시
  2. '수업 전 기도' 평가 반영 충남 사립대에 인권위 "종교 자유 침해"
  3. 한국 민주주의의 성숙을 위한 정치적 다원주의와 지방자치
  4. "소리 대신 마음을 적다, 글씨로 세상과 잇다"
  5.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창립 20년, 대덕특구 딥테크 창업·사업화 중심지 자리매김

헤드라인 뉴스


대전 보행자 교통사고 매년 1200건… 보행자 안전대책 시급

대전 보행자 교통사고 매년 1200건… 보행자 안전대책 시급

대전에서 도로를 횡단하던 50대가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보행자 안전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인도를 걷고 차도를 횡단하는 보행자가 차량에 충돌하는 사고가 대전에서 매년 1200여 건씩 발생하고 있으며, 지난해 사망자 20명 가운데 절반은 65세 이상 노인이었다. 26일 중도일보가 한국도로교통공단을 통해 확인한 대전의 보행자 교통사고는 2023년 1335건에서 2024년 1220건으로 다소 줄었다. 이에 따른 보행자 사망자 수도 26명에서 20명으로 감소했으며 부상자 역시 1365명에서 1259명으로 줄었다. 그..

헌정사 첫 與野 충청대표 시대…지역현안 탄력받나
헌정사 첫 與野 충청대표 시대…지역현안 탄력받나

국민의힘 새 당 대표로 충청 재선 장동혁 의원(보령서천)이 26일 선출되면서 행정수도특별법과 대전충남특별법 연내 통과 등 충청 현안 탄력이 기대된다. 장 의원의 전당대회 승리로 헌정 사상 처음으로 진보와 보수를 여야 당대표 충청 시대가 활짝 열렸기 때문이다. 장 신임 대표는 국회 도서관에서 속개된 제6차 전당대회 당 대표 결선투표에서 22만301표를 얻어 21만 7935표를 얻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에 2366표 차로 신승했다. 이로써 장 대표는 앞으로 2년간 국민의힘 당권을 쥐게 됐다. 충청권으로선 현안 관철의 호기를 맞은..

세종 `골대 사망사고` 검찰 송치… 후속조치 어디까지?
세종 '골대 사망사고' 검찰 송치… 후속조치 어디까지?

<속보>=지난 3월 세종시 풋살장 골대 전복으로 인한 초등생 사망 사고와 관련, 시청 소속 공무원 2명이 형사 입건 돼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도일보 3월 14·15·24일 연속 보도> 26일 세종시와 경찰에 따르면 지난 3월 13일 세종시 고운동 소재 근린공원 공공 풋살장에서 초등학생 A 군(11)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세종시 시설관리사업소 팀장, 책임자 등 모두 2명이 지난 5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돼 경찰 수사를 받았으며, 같은 달 대전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됐다. 현재 검찰의 수사 보완 요청에 따라 경찰이 추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배롱나무와 어우러진 유회당…고즈넉한 풍경 배롱나무와 어우러진 유회당…고즈넉한 풍경

  • 다문화 사회 미래전략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다문화 사회 미래전략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 학사모 하늘 높이…충남대 학위수여식 학사모 하늘 높이…충남대 학위수여식

  • 코로나19 환자 증가세…재확산 조짐 코로나19 환자 증가세…재확산 조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