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 공문서 한 눈에 딱!" 태안군 공직자 '노쇼 사기' 피해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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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조 공문서 한 눈에 딱!" 태안군 공직자 '노쇼 사기' 피해 막았다

태안군 이진선 주무관, 노쇼 사기 막아 11일 태안경찰서에서 감사장 받아
5월 한 식당 업주가 받은 군부대 사칭 예약 문자 및 위조 공문 확인해 피해 예방
최근 전국적으로 공공기관 사칭 노쇼 사기 늘어, 소상공인 각별한 주의 필요

  • 승인 2025-07-15 12:04
  • 신문게재 2025-07-16 15면
  • 김준환 기자김준환 기자
3. 태안군 공직자 경찰 감사장 수여
태안군 행정지원과 소속 이진선 주무관은 관내 음식점 노쇼 사기피해 예방으로 소상공인의 재산 보호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1일 정혜심 태안경찰서장에게 감사장을 받았다. 사진은 감사장 수여 모습.


태안군 행정지원과 소속 이진선(32) 주무관은 관내 음식점 노쇼 사기피해 예방으로 소상공인의 재산 보호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1일 정혜심 태안경찰서장에게 감사장을 받았다.

이 주무관은 5월 22일 저녁 동료 공직자들과 태안읍의 한 식당을 찾아 식사를 하던 중 업주가 받은 군부대 사칭 예약 문자 및 위조 공문을 확인해 피해를 막았다.

당시 업주는 단골이던 이 주무관에게 '모처럼 군부대에서 30그릇의 삼계탕 예약이 들어왔다'는 말을 전했고, 최근 노쇼 피해가 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던 이 주무관이 수상히 여겨 업주가 받은 공문서 문자를 확보한 후 국방부 등에 연락해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 해당 공문서가 허위임을 밝혀냈다.



"공문에 익숙한 공무원이기 때문에 해당 공문서가 이상하다는 점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는 이진선 주무관은 "보다 명확한 확인을 위해 국방부와 통화하고 군인 지인에게도 전화한 후 공문서상 군인이 해당 부대에 근무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해 사장님께 바로 알려드렸다"며 "뉴스에서나 보던 노쇼 사기를 현실에서 막게 돼 다행스러우면서도 가슴이 철렁하다"고 말했다.

태안 지역에도 최근 군 공직자를 사칭해 음식점에 거짓 예약을 하고 '주류 선구매'를 요구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으며, 노쇼 사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상인들의 문의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군은 관내 전통시장 3곳과 소상공인연합회 및 지역 상인회, 소비자 보호센터 등에 보이스피싱 예방법이 담긴 부채 1000개를 배부하고 상인들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벌이는 등 사기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최근 전국적으로 기관 사칭 보이스피싱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 만큼 업주 등 군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며 "음식 대량 주문 예약이나 주류 등 별도 구매 요구가 있을 경우 각별히 유의하시고, 피해 발생 시 경찰이나 금융감독원(1332) 및 태안군 소비자 보호센터(041-675-9898)에 즉시 신고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태안=김준환 기자 kjh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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