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다문화] 일본 전통문화 '도(道)'의 정신

  • 다문화신문
  • 공주

[공주다문화] 일본 전통문화 '도(道)'의 정신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내가 더 나아진다면, 그것만으로 성공”

  • 승인 2025-08-17 13:01
  • 수정 2025-08-17 13:06
  • 신문게재 2024-11-03 2면
  • 충남다문화뉴스 기자충남다문화뉴스 기자
[7-3] 소마세츠코_도_
얼마 전, 필자는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일본 문화에 대한 수업을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학생들이 특히 큰 관심을 보인 주제가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도(道)'의 정신이다. 오늘은 일본 전통문화 속 ‘도(道)’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일본 문화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애니메이션이나 패션처럼 대중에게 널리 받아들여지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대중문화. 또 하나는 전통예능이나 연중행사처럼 오랜 세월에 걸쳐 전승되어 오며 시대의 변화가 적은 전통문화이다.

전통문화의 대표적인 예로는 무도(武道), 화도(華道), 다도(茶道), 서도(書道)가 있다.

위 이름에는 공통적으로 ‘도(道)’라는 글자가 들어가 있는데, 이는 단순히 기술을 익히는 것을 넘어서 인격 형성과 정신적 성장을 중시하는 사고방식을 담고 있다. 

무도는 무사도의 전통에서 유래했으며, 일본에서 체계화된 무기(武技)의 수련을 통해 마음과 기술이 하나 되는 운동 문화를 의미한다. 유도(柔道), 검도(剣道), 공수도(空手道), 합기도(合気道), 궁도(弓道)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화도는 꽃꽂이를 의미하지만, 단순히 꽃을 장식하는 것뿐만 아니라 식물이 가진 아름다움과 생명의 고귀함을 표현하고 정신적 수행의 의미도 갖는다.

다도는 차를 마시는 것만이 아니라, 대접의 마음, 정신성, 다실이나 정원, 다도구 등, 종합적인 미의식이나 예술성을 추구하는 것이다.

서도는 서예를 의미하지만, 글을 쓰는 행위를 넘어 자기표현이나 정신 수양의 수단으로서도 중요시되고 있다.

이런 식으로 '도(道)'의 정신에는 예의범절, 정신 수양, 자기 성찰, 사회에 대한 공헌 등이 포함된다.

학생들이 특히 감명 깊게 받아들인 부분은 “다른 누군가와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한다”는 ‘도(道)’의 철학이었다. 한 학생은 “형제나 친구와 자주 비교당해 힘들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에 필자는 이렇게 전하며 수업을 마무리했다. “도(道)의 정신에 따르면,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내가 한 걸음이라도 더 나아갔다면 그것이 성공이란다. 힘들 때 이런 마음가짐도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해줬으면 좋겠어.”
소마세츠코 명예기자(일본)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학교 급식 파행 사태 초등학교까지 번지나…학부모 우려
  2. 길고 길었던 실종자 수색…76시간 만 극적 발견
  3. 대전변호사회, 경찰 형사사건 처리 업무평가 첫 시행
  4. 행정수도 완성 논의 본격화... "법적지위 부여 적극 추진"
  5. [인터뷰] '운동하고 연구하는' 정형외과 의사…유현진 전문의 "수술과 재활진료가 본질"
  1. 32사단, 대량살상무기 대응 통합훈련 실시
  2. 전문대, 내년 수시모집 15만명 선발… 충청권 1만 8081명
  3. 세종지역 초등 저학년 학교폭력 땐 '숙려기간' 준다
  4. 충남대병원 대전치매센터, 공공후견인 간담회 및 교육 열어
  5. 대전 전교조·인권단체 '대전판 리박스쿨' 청소년 기관 수탁 규탄

헤드라인 뉴스


특별법 국토소위 회부…행정수도 완성 열차 시동

특별법 국토소위 회부…행정수도 완성 열차 시동

국가균형발전 백년대계이자 560만 충청인의 염원인 행정수도특별법이 21일 입법화를 위한 첫 관문인 상임위원회 소위에 회부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우리나라 정부부처 3분의 2가 집적돼 있으며 대통령실과 국회 기능 이전이 예정된 세종시에 명실상부한 행정수도 법적 지위를 부여 하기 위한 입법화 여정이 개문발차한 것이다. 행정수도특별법은 대통령실과 국회를 세종시로 완전 이전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이날 전체회의에는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세종을) 안(案)과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비례) 안..

한문희 코레일 사장 사의표명... 철도작업자 사망에 책임 통감
한문희 코레일 사장 사의표명... 철도작업자 사망에 책임 통감

한문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19일 발생한 남성현~청도 작업자 사고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21일 코레일은 공식 발표를 통해 한 사장은 "철도 작업자 사고 발생에 대해 유가족과 국민께 깊이 사과드리고,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고현장에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사표는 아직 수리되지 않았다. 한 사장의 임기는 내년 7월 23일 임기가 끝난다. 19일 10시 50분쯤 경부선 남성현~청도역 간 운행하던 제1903호 무궁화호 열차가 수해지역 비탈면 안전 점검을 위해 이동 중이던 작업자와 접촉하는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충남도 `호우 피해 지원금 현실화` 요구… 정부 "추가 지급 결정"
충남도 '호우 피해 지원금 현실화' 요구… 정부 "추가 지급 결정"

충남도가 지난달 기록적인 폭우에 따른 지원금을 정부에 지속 건의한 결과, 정부가 추가지원을 결정했다. 21일 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폭우 피해 지원대책 기자회견에서 정부에 피해 지원금 현실화를 건의하겠다는 입장 발표를 시작으로, 정부부처의 현장점검 등에서 '호우 피해 지원금 현실화'를 요청해 왔다. 김태흠 지사도 1일 열린 대통령 주재 제1차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분야별 지원금 현실화를 공식 건의한 바 있다. 당시 김 지사는 농업 분야와 관련해 정부의 지원기준인 복구비(대파대) 50%를 100%로 상향하고 농업시설 복구비도 기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드론테러를 막아라’ ‘드론테러를 막아라’

  • 폭염에도 가을은 온다 폭염에도 가을은 온다

  • 2025 을지훈련 시작…주먹밥과 고구마로 전쟁음식 체험 2025 을지훈련 시작…주먹밥과 고구마로 전쟁음식 체험

  •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안 부결…시의회 거센 후폭풍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안 부결…시의회 거센 후폭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