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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파크골프장 유료화 관련 민원<제공=창원시> |
대산, 북면, 호계, 소사, 용원 파크골프장에서 연회원 통합 관리 문제부터 편의시설 부족까지 다양한 불만이 제기됐다.
주요 민원은 각 골프장별 따로 관리되는 연회원 시스템, 경직된 운영시간, 65세 이상 할인 요구, 화장실과 그늘막 부족 등이다.
창원시는 7월 21일부터 연회원이 관내 전 파크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장기적으로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운영시간도 기존 오후 6시에서 7시까지 1시간 연장하고, 7월 31일까지 3개 골프장에 무인발권기를 설치한다.
할인 대상도 현재 70세 이상에서 65세 이상으로 넓히는 조례 개정을 검토 중이다.
폭염 대비용으로 호계파크골프장에 화장실 1개동과 그늘막 7개소를 긴급 설치했다.
하지만 이런 개선책들은 근본적인 의문을 가린다.
애초 지역 주민들 건강과 여가를 위해 세금으로 만든 파크골프장을 왜 유료화해야 했을까.
대부분 지자체가 파크골프장을 설치한 이유는 노령 인구의 건강 증진과 문화 향유 기회 확대였다.
특히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고령자들에게 추가 부담을 지우는 것이 공공시설 본래 취지에 맞는지 의문이다.
유료화 이후 민원이 쏟아진 것 자체가 준비 부족을 보여준다.
연회원 통합 시스템도 없이, 편의시설도 부족한 채로 성급하게 유료화를 추진한 것 아닌가.
또한 각 지역별로 파크골프장 유료화가 확산되면서 지역 간 이용객 쏠림 현상이나 지역 이기주의를 부추길 우려도 크다.
정양숙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용자 불편 개선과 운영 효율성 증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돈 받고 나서 시설 고치는 건 순서가 뒤바뀐 것 아닐까.
공공의 이익이 수익성보다 앞서야 한다.
창원=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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