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파크골프장 유료화 후 민원 해결 나서

  • 전국
  • 부산/영남

창원시, 파크골프장 유료화 후 민원 해결 나서

연회원 통합관리·운영시간 연장 등 개선책 마련
애초 유료화가 필요했을까, 근본 의문 남아

  • 승인 2025-07-13 10:17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창원시, 파크골프장 유료화 관련 민원
창원시, 파크골프장 유료화 관련 민원<제공=창원시>
경남 창원특례시가 7월 5일 5개 파크골프장을 유료화한 뒤 쏟아진 민원을 해결하겠다고 나섰다.

대산, 북면, 호계, 소사, 용원 파크골프장에서 연회원 통합 관리 문제부터 편의시설 부족까지 다양한 불만이 제기됐다.

주요 민원은 각 골프장별 따로 관리되는 연회원 시스템, 경직된 운영시간, 65세 이상 할인 요구, 화장실과 그늘막 부족 등이다.

창원시는 7월 21일부터 연회원이 관내 전 파크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장기적으로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운영시간도 기존 오후 6시에서 7시까지 1시간 연장하고, 7월 31일까지 3개 골프장에 무인발권기를 설치한다.

할인 대상도 현재 70세 이상에서 65세 이상으로 넓히는 조례 개정을 검토 중이다.

폭염 대비용으로 호계파크골프장에 화장실 1개동과 그늘막 7개소를 긴급 설치했다.

하지만 이런 개선책들은 근본적인 의문을 가린다.

애초 지역 주민들 건강과 여가를 위해 세금으로 만든 파크골프장을 왜 유료화해야 했을까.

대부분 지자체가 파크골프장을 설치한 이유는 노령 인구의 건강 증진과 문화 향유 기회 확대였다.

특히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고령자들에게 추가 부담을 지우는 것이 공공시설 본래 취지에 맞는지 의문이다.

유료화 이후 민원이 쏟아진 것 자체가 준비 부족을 보여준다.

연회원 통합 시스템도 없이, 편의시설도 부족한 채로 성급하게 유료화를 추진한 것 아닌가.

또한 각 지역별로 파크골프장 유료화가 확산되면서 지역 간 이용객 쏠림 현상이나 지역 이기주의를 부추길 우려도 크다.

정양숙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용자 불편 개선과 운영 효율성 증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돈 받고 나서 시설 고치는 건 순서가 뒤바뀐 것 아닐까.

공공의 이익이 수익성보다 앞서야 한다.
창원=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호서대' 연극트랙', 국내 최대 구모 연극제서 3관왕
  2. 아산시, 민관협력 활성화 워크숍 개최
  3. 천안법원, 공모해 허위 거래하며 거액 편취한 일당 '징역형'
  4. 충청남도교육청평생교육원, 노인 대상 도서관 체험 수업 진행
  5. 엄소영 천안시의원, 부성1동 행정복지센터 신축 관련 주민 소통 간담회 개최
  1. 상명대, 라오스서 국제개발협력 가치 실천
  2. 한기대 김태용 교수·서울대·생기원 '고효율 촉매기술' 개발
  3. 천안법원, 음주운전으로 승용차 들이받은 50대 남성 징역형
  4. 천안시의회 드론산업 활성화 연구모임, 세계드론연맹과 글로벌 비전 논의하다
  5. 세종시 '러닝 크루' 급성장...SRT가 선두주자 나선다

헤드라인 뉴스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 충청권 역주행...행정수도 진정성 있나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 충청권 역주행...행정수도 진정성 있나

행정수도와 국가균형발전 키워드를 주도해온 더불어민주당이 '해양수산부 이전' 추진 과정에서 강한 반발과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 대선 득표율(49.4%)을 크게 뛰어넘는 60% 대를 넘어서고 있으나 유독 충청권에서만 하락세로 역주행 중이다. 지난 7일 발표된 리얼미터와 여론조사 꽃, 4일 공표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충청권은 호남과 인천경기, 서울, 강원, 제주권에 비해 크게 낮은 60%대로 내려앉거나 그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2026년 충청권 지방선..

조국혁신당 대전시당, `검찰개혁 끝까지 간다`… 시민토크콘서트 성황
조국혁신당 대전시당, '검찰개혁 끝까지 간다'… 시민토크콘서트 성황

조국혁신당 대전시당이 12일 유성문화원에서 '검찰개혁 시민콘서트'를 열어 당원·시민들과 함께 검찰개혁의 필요성과 구체적인 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엔 황운하 시당위원장과 차규근·박은정 의원이 패널로 참여하고, 배수진 변호사가 사회를 맡아 진행했다. 이들은 조국혁신당이 발의한 검찰개혁 5법 공소청법, 중대범죄수사청법, 수사절차법, 형사소송법 개정안·검찰독재 정치보복 진상규명과 피해회복을 위한 특별법 등의 내용과 국회 논의 상황, 향후 입법 일정·전망을 설명했다. 차규근 의원은 "수사절차법과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통해 검찰의 무차별..

무더위에 수박 한 통 3만원 훌쩍... 농산물 가격 급등세
무더위에 수박 한 통 3만원 훌쩍... 농산물 가격 급등세

여름 무더위가 평소보다 일찍 찾아오면서 수박이 한 통에 3만원을 넘어서는 등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대전 수박 평균 소매 가격은 11일 기준 3만 2700원으로, 한 달 전(2만 1877원)보다 49.4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2만 1336원보다 53.26% 오른 수준이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치인 평년 가격인 2만 1021원보다는 55.56% 인상됐다. 대전 수박 소매 가격은 2일까지만 하더라도 2만 4000원대였으나 4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폐업 늘자 쏟아지는 중고용품들 폐업 늘자 쏟아지는 중고용품들

  • 물놀이가 즐거운 아이들 물놀이가 즐거운 아이들

  • ‘몸짱을 위해’ ‘몸짱을 위해’

  •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