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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자作 'ㅇ:사라진 별_블루마운틴, 백자토, 1250도 소성(도자) 2025' |
9일 세종시문화관광재단에 따르면 2025 한글문화특별기획전 작품 공모를 통해 전국에서 30명의 시각예술 작가를 최종 선정했다. 이 중 절반에 달하는 13명은 세종시 지역 작가로, 한글이라는 문화적 소재를 창의적이고 깊이 있게 해석한 역량을 보여줬다.
이번 공모는 '한글, 상생, 생성'을 주제로 전국 단위로 진행됐으며 서울, 경기, 제주 등에서 총 66건의 작품이 접수됐다. 선정된 작품들은 한글을 단순한 형태나 기호로 차용하는 것을 넘어, 깊이 있는 메시지와 사회적 의미를 담아내 심사위원들의 긍정적 평가를 얻었다.
최고점을 받은 유경자 작가는 "한글의 조형성과 철학을 도자 작업으로 풀어내고자 했다"며 "특히 자음 'ㅇ'과 사라진 모음 '·(아래아)'를 중심으로 잊힌 문자와 말해지지 않는 것들에 대한 미적 사유를 담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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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作 '오!마주한 글, 오마주 한글_가변설치_아크릴, 한지, 혼합재료 2025' |
선정된 작품들은 9월 1일부터 10월 12일까지 북세종상생문화지원센터에서 열리는 '2025 한글문화특별기획전'에 참여한다. 이번 전시는 '2025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와 연결돼 한글의 문자적 조형성과 세종대왕의 창제 정신을 현대미술로 확장한 다양한 전시로 이어질 예정이다. 전시 관련 문의는 한글문화도시기획팀으로 하면 된다.
세종=이은지 기자 lalaej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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