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최저임금 1만210원~1만440원 사이로 결정 될 듯

  • 경제/과학
  • 지역경제

내년 최저임금 1만210원~1만440원 사이로 결정 될 듯

경영계-노동계 올해도 간극 못좁혀
심의촉진구간 올 대비 1.8~4.1% 인상률
양대노총 "윤석열 정부도 첫해 5% 인상"
경제계는 "폐업 우려… 인상폭 적지 않아"

  • 승인 2025-07-09 16:36
  • 수정 2025-07-09 17:07
  • 신문게재 2025-07-10 5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clip20250709160613
8일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제10차 전원회의 모습. /연합뉴스 제공
내년도 최저임금이 1만210원에서 1만440원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9일 경영계와 노동계 등에 따르면,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8일 오후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0·11차 전원회의를 열고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을 논의했지만 끝내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회의를 마무리했다.

그동안 경영계는 영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을 이유로 동결 또는 최소한의 인상을 주장해왔고, 노동계는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최저임금'을 강조하며 대폭 인상을 요구해왔다. 양측의 입장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고, 결국 올해도 공익위원의 중재를 통해 마무리되는 익숙한 협상 구도가 반복됐다.

노사 간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자 공익위원들은 이날 심의촉진구간으로 '1만210원~1만440원'을 제시했다. 이는 올해 최저임금 1만30원보다 1.8%에서 4.1% 인상된 수준이다. 심의촉진구간이 설정되면 노사는 이 구간 안에서 최종 수정안을 제출해야 한다.



그러나 예상보다 낮은 구간 제시에 노동계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공동 성명을 통해 "윤석열 정부도 첫해 최저임금을 5% 인상했다"며 "공익위원들이 제시한 이번 심의촉진구간은 노동자들의 실질임금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새 정부와 공익위원들은 저임금 노동자들의 절박함을 외면하지 말고, 실질임금 보장을 위한 최저임금 인상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심의촉진구간의 상한선인 4.1% 인상률로 최저임금이 결정되더라도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역대 정부 첫해 최저임금 인상률과 비교해도 현저히 낮기 때문이다. 실제 2000년대 각 정부의 첫해 인상률을 보면 ▲2003년 노무현 정부 10.3%(235원) ▲2009년 이명박 정부 6.1%(230원) ▲2014년 박근혜 정부 7.2%(350원) ▲2018년 문재인 정부 16.4%(1060원) ▲2023년 윤석열 정부 5.0%(460원) 수준이었다.

지역 경제계 한 관계자는 "무리한 최저임금 인상은 영세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폐업을 부추기고, 청년 및 비정규직 일자리 감소라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역대 정부 인상률과 비교하면 적어 보일 수 있지만, 상한선인 4.1%가 적용될 경우 인상 폭은 410원으로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저임금위는 10일 제12차 전원회의를 열고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할 예정이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교원임용시험 합격 응원해요" 공주대 사범대 응원 간식 선물
  2. 우승 겨냥한 한화이글스 응원전 대전이 '들썩'…야구장에 7천명 운집
  3. [2025 국감] R&D 예산 삭감 여파·포스트 PBS 대응 등 과기계 현안 점검
  4. '아쉬운 첫 출발'…한화 이글스, 한국시리즈 1차전 LG 트윈스에 패배
  5. [르포] 한남대 학생이 체험한 행복동행 힐링축제
  1. [대전시 국감]농수산물시장 도매법인과 하역노조 갈등 수면 위
  2. 대전 동구, '2025 대전 동구동락 축제'… 3년 연속 흥행
  3. [월요논단] 대전체육 역대 최고 성적, 최고 흥행
  4. [대입+] 의대 쏠림 꺾이고 이공계 부상하나… 과기원 수시 지원 5년 새 최고치
  5. [2025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전국 최고 사회복지 서비스에 감사"

헤드라인 뉴스


한화, 26년만의 우승 도전… 한국시리즈 원정경기 응원전

한화, 26년만의 우승 도전… 한국시리즈 원정경기 응원전

대전시는 한화이글스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축하하고 시민과 함께 승리를 기원하기 위해 26일 1차전을 시작으로 원정경기마다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한화이글스 승리기원 응원전'을 개최한다. 25일 시에 따르면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대규모 응원 축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경기장 내 대형 전광판을 통해 한국시리즈 경기를 생중계하며, 시민들은 선착순 무료입장으로 한화이글스의 선전을 함께 응원할 수 있다. 대전시는 이번 응원전을 통해 한화이글스를 중심으로 지역의 정체성과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경기장 인근 상권 활성화 등 지역경제에도 활력..

대전 평균 외식비 여전히 고가... "점심 사먹기 부담스럽네"
대전 평균 외식비 여전히 고가... "점심 사먹기 부담스럽네"

대전 평균 외식비용이 여전히 고가에 머물고 있다. 김치찌개 백반은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비싼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부 품목은 전국에서 높은 가격으로 순위권에 올라있다. 26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9월 기준 대전 김치찌개 백반 가격은 1만 2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싸다. 김치찌개 백반은 점심시간 직장인 등이 가장 많이 찾는 음식으로, 1만원 한 장으로 점심을 해결하기 어렵다. 대전 김치찌개 백반은 1년 전(9700원)과 비교하면 5.1% 오른 수준이다. 점심 단골 메뉴인 비빔밥 역시 1만..

지역 유일 향토백화점 세이백화점 탄방점 계룡건설이 매입
지역 유일 향토백화점 세이백화점 탄방점 계룡건설이 매입

지역 유일 향토 백화점인 세이백화점 탄방점을 계룡건설이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계룡건설은 세이백화점 탄방점을 지난 8월 낙찰했다. 금액은 401억 원으로 2024년 5월 공매가 진행된 이후 1년 3개월 만에 낙찰을 받았다. 세이백화점 탄방점은 33회 유찰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매각가도 올해 7월 공매 최저입찰가(1278억 원)와 비교해 877억 원 줄었다. 세이백화점은 2022년 5월 대형 백화점과의 경쟁과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매출 감소를 이기지 못하고 자산관리회사인 투게더투자운용과 매각을 위한 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코스피 지수 사상 첫 4000선 돌파…4042.83으로 마감 코스피 지수 사상 첫 4000선 돌파…4042.83으로 마감

  • 초겨울 날씨에 두꺼운 외투와 난방용품 등장 초겨울 날씨에 두꺼운 외투와 난방용품 등장

  •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대전 시민들 한화 응원전 ‘후끈’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대전 시민들 한화 응원전 ‘후끈’

  • 2025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 성료 2025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