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안에 '상업시설' 들어설까… 베드타운 탈피 필요성 제기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대전 도안에 '상업시설' 들어설까… 베드타운 탈피 필요성 제기

2-9지구 도시개발계획 변경안 시에 제출
오피스텔 대신 상업시설·주상복합 유치 제안
2단계 사업 완료 위해 '상업시설' 필요 제기
시 "현재 도시계획위 자문 위한 일정 조율"

  • 승인 2025-07-09 16:36
  • 신문게재 2025-07-10 5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대전 도안지구 2단계 특별계획구역 지형도
대전 도안지구 2단계 특별계획구역 지형도. 중도일보 DB.
대전 유성구 도안 2-9지구 도시개발사업에 대형 상업시설이 들어설지 관심이 쏠린다. 도안신도시가 주거 시설 중심의 '베드타운'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상업형 공간이 마련돼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도안 2-9지구 도시개발사업 시행업체는 12년 전 수립된 주거용 오피스텔 중심의 도시개발계획을 바꾸자는 변경안을 대전시에 제출했다. 이 변경안에는 랜드마크가 될 중심상업 기능 유치와 주상복합 아파트 건립이 포함됐다. 앞서 2013년 7월 수립된 이 지구는 중심상업지역으로 구성돼 소규모 컨벤션 시설과 업무용 오피스텔 등을 허용하고 있다.

시행업체는 도안 2단계 지구단위계획이 기본적으로 도시개발사업을 염두에 둔 만큼, 지구단위계획 수립과 변경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시행업체 관계자는 "지구단위 계획이 수립된 지 만 12년이 지났고, 관련법에선 10년이 지나면 의무적으로 재검토하도록 하고 있다"며 "공공에서 개발사업을 실현하지 못해 민간 개발자를 통해 실현하기 위해 특별계획구역이라는 이름으로 불완전하게 수립된 계획인 만큼, 지구단위계획 변경 가능성을 열어두는 규정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도안 2단계 개발사업이 완성을 위해 상업시설의 필요성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현재 33BL, 34BL이 2-9지구에 해당되는데, 중심상업지역 중 35BL(2-11지구)은 이미 공매로 넘어갔고, 36BL, 37BL, 38BL은 사업자가 없어 첫발도 떼지 못했기 때문이다. 도안 3단계 개발사업까지 나아가기 위해선 자족 기능을 갖춘 현실적인 여건 등이 반영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미 중심상업지역에 과도한 주거용 오피스텔 공급으로 상업 기능이 상실된 데다, 오피스텔 공급은 오히려 미분양 물량 확대가 더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도시개발계획 변경을 통해 상업 기능을 충실히 확보할 수 있는 랜드마크적 중심상업 기능을 도입하는 게 정주 환경을 윤택하게 할 수 있는 현실성 있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근 주민들도 상업시설 유치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도안의 한 아파트 입주자 단체 대표는 "이미 이 동네에선 오피스텔이 들어서면 '오피스텔 무덤'이 된다는 말까지 나오는 데다, 상가가 적어 상업시설이 부족하다는 말도 나온다"며 "중심상업지구엔 상업시설이 들어와야 자족 기능이 강화되는 만큼, 입주민들은 오피스텔보다는 상업시설을 더 반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시는 현재 부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변경안에 대해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받고 수용 여부를 통보해야 한다"며 "현재 도시계획위원회 주관 부서와 일정을 확정해 자문 받을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트램, 지하화 구간 착공 앞두고 캠페인 진행
  2. [편집국에서]금산 물놀이 사고현장에서
  3. 대전 보행자 교통사고 매년 1200건… 보행자 안전대책 시급
  4. '수업 전 기도' 평가 반영 충남 사립대에 인권위 "종교 자유 침해"
  5. 32사단, 불발화학탄 대응 통합훈련 실시
  1. 대전탄방초 용문분교장 개교 준비 이상 무… 교육감 현장 점검
  2. [춘하추동] 광복80년, 우리는 진정 국보를 환수하고자 하는가?
  3.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창립 20년, 대덕특구 딥테크 창업·사업화 중심지 자리매김
  4. '예비 수능' 9월 모평 사회탐구 응시 증가…'사탐런' 두드러져
  5. [홍석환의 3분 경영] 10년 후, 3년 후

헤드라인 뉴스


대전 7月 인구 순이동률 0.9% 전국 1위… 살기좋은 도시 입증

대전 7月 인구 순이동률 0.9% 전국 1위… 살기좋은 도시 입증

대전이 지난달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인구 순이동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충북이었고 충남 역시 높은 인구 순이동률을 보였다. 다만, 충청권 4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세종만 전입자보다 전출자 수가 많아 인구 순이동률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는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7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서 시도별 전입에서 전출을 뺀 순이동을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대전시는 지난달 총전입 1만 9473명, 총전출 1만 8429명으로 순유입 1044명을 기록했다. 순이동률 0.9%인데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전국에서 대전이..

공깃밥 1000원 공식 깨지나… 쌀값 15% 오르자 소상공인·소비자 울상
공깃밥 1000원 공식 깨지나… 쌀값 15% 오르자 소상공인·소비자 울상

쌀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식당 공깃밥 1000원 공식이 깨지게 생겼다. 소비자들은 밥상 필수품인 쌀값 상승으로 가계 부담이 커지고, 식당 등도 이제껏 올리지 않았던 공깃밥 가격을 올리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전날 기준 대전 쌀 20kg 한 포대 소매가는 5만 9800원으로, 1년 전(5만 1604원)보다 15.8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치인 평년 가격인 5만 3315원보다 12.16% 인상했다. 가격이 급격하게 인상되면서..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지정… K바이오 핵심 거점으로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지정… K바이오 핵심 거점으로

국토교통부가 충북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의 산업단지계획을 28일자로 승인하고,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는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일원으로 면적 411만9584㎡다. 사업비는 2조3481억 원, 유치업종은 바이오 산업, 사업시행자는 한국토지주택공사, 기간은 2025년부터 2030년까지다.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는 2018년 8월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후 농업진흥지역 등 입지 규제로 인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2023년 8월 국토교통부-농림축산식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상처 입은 백로, 자연으로 돌아가다’ ‘상처 입은 백로, 자연으로 돌아가다’

  • 대전 찾은 민주당 지도부 대전 찾은 민주당 지도부

  • 배롱나무와 어우러진 유회당…고즈넉한 풍경 배롱나무와 어우러진 유회당…고즈넉한 풍경

  • 다문화 사회 미래전략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다문화 사회 미래전략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