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태양광 편법 추진 조례 개정 두고 상위법 미비로 '난색'

  • 전국
  • 천안시

천안시, 태양광 편법 추진 조례 개정 두고 상위법 미비로 '난색'

-버섯재배사 태양광 시설 설치 관련 법률 자문 결과, 상위법 개정 선행 필요
-의회에서도 타지자체 사례 참고해 개정 시도했으나, 잠정 보류
-시 관계자, "일부 지자체 행정 소송 패배 사례 있기에, 상위법 개정 필수"

  • 승인 2025-07-08 13:04
  • 신문게재 2025-07-09 12면
  • 정철희 기자정철희 기자
천안시청전경(25.4.24촬영)
천안 북면 납안리 일부 주민들이 인근 버섯재배 허가 토지에 태양광 발전시설 편법 추진을 성토하며 조례 개정을 촉구하는 가운데 관련 상위법이 미비해 법령 위반 소지가 우려되는 등 천안시가 난색을 보이고 있다. <중도일보 2025년 7월 8일 12면 참고>

8일 시 등에 따르면 4월 28일 북면 납안리 주민 59명으로부터 인근 버섯재배사가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기 위한 건축물이라고 주장하며 추후 재산권 훼손, 정신적·물리적 피해, 주택 온도상승 등의 여러 피해 발생이 예측돼 이를 반려해 달라는 청원이 접수됐다.

이에 시는 버섯재배사 태양광 시설 설치 관련 법률 자문을 받으며, 민원 해결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시는 5월 말 시 고문 변호사 자문으로부터 단순 주민 민원이나 경관 훼손 등 명확한 법령상의 근거가 없는 사유로 태양광 관련 개발행위 불허는 재량권 남용으로 판단된다고 답변받았다.



또 농지법 위반을 근거로 건축신고를 취소하는 점은 부당한 행정이며, 개발행위 불가 처분 등에 따른 재산권 침해, 손해배상 책임 여부 가능성을 완벽히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이는 태양광 발전 시설의 입지 여건 등 상위법 개정이 선행되지 않을 경우, 지자체 조례 개정으로만 제안하기엔 한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천안시의회에서도 6월경 주민 민원이 극심해 타지자체 조례 제정 사례를 참고해 개정하려고 했으나, 상위법 위임범위 위반으로 인한 추후 행정 소송 등 법정 공방이 예상됨에 따라 잠정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례 개정을 검토한 시의원들은 "농부들이 연로해 농사짓던 토지에 태양광을 설치하겠다고 하면 괜찮겠지만, 외지인이 땅값이 저렴한 지역의 밭을 매입해 조성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조례를 개정하려고 했다"며 "관련 부서 설명 청취 후 상위법 개정이 수반되지 않는 한 조례 개정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민원인들의 청원을 받아들이기 위해 법적 적용요건을 만족해야 하지만, 현행법 제도권에서 태양광 발전시설의 입지 여건에 관해 법령으로 제정돼 있지 않고 지자체 각기 조례로 규정해 다르게 적용하고 있다"며 "일부 지자체가 행정 소송에서 패소한 사례가 있기에, 전기사업법, 농지법, 국토계획법 등 관련 상위법 개정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천안=정철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KAIST 장영재 교수 1조 원 규모 '피지컬 AI' 국책사업 연구 총괄 맡아
  2. 건양대, 'K-국방산업 선도' 글로컬 대학 비전선포식
  3. 충청권 학령인구 줄고 학업중단율은 늘어… 고교생 이탈 많아
  4. 일찍 끝난 장마에 수위 낮아진 대청호
  5. 2027년 폐교 대전성천초 '특수학교' 전환 필요 목소리 나와
  1. 충남도 "도내 첫 글로컬대학 건양대 전폭 지원"
  2. 충남도 ‘베트남 경제문화 수도’와 교류 물꼬
  3. '디지털 정보 문해교육 선두주자' 충남평생교육인재육성진흥원, 교육부 장관상 수상
  4. 충남대-하이퐁의약학대학 ‘글로벌센터’ 첫 졸업생 배출
  5. 국내 3대 석유화학산업단지 충남 서산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헤드라인 뉴스


국가상징구역 공모 착수… 지역사회 일제히 "환영"

국가상징구역 공모 착수… 지역사회 일제히 "환영"

행정수도 세종의 밑그림이 될 '국가상징구역' 건립이 본격화되면서 대한민국 국가균형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세종의사당을 포함한 국가상징구역 국제설계 공모착수 소식에 지역사회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세종시(시장 최민호)는 8월 29일 논평을 통해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공모 시작은 대통령 세종집무실 임기 내 완공 첫발을 내디딘 것"이라며 평가하면서 "그동안 시가 조속한 건립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온 데 대한 정부의 호응이자, 행정수도 완성을 향한 확고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시는 그간..

예술과 만난 한글…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 9월 1일 개막
예술과 만난 한글…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 9월 1일 개막

세계 유일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가 9월 1일 한글문화도시 세종시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세종시(시장 최민호)와 세종시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박영국)은 9월 1일부터 10월 12일까지 42일간 조치원 1927아트센터, 산일제사 등 조치원 일원에서 '2025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그리는 말, 이어진 삶'을 주제로 열리는 한글 비엔날레 기간에는 한글의 가치를 예술, 과학, 기술 등과 접목한 실험적인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한국, 영국, 우루과이, 싱가포르 등 4개국의 39명 작가가 참여해 한글..

특검, 김건희 `영부인 첫` 구속기소… 헌정최초 전직 대통령부부 동시재판
특검, 김건희 '영부인 첫' 구속기소… 헌정최초 전직 대통령부부 동시재판

김건희 여사가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29일 구속기소됐다. 전직 영부인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헌정사상 역대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 상태로 재판받는 것도 처음 있는 일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앞서 내란 특검에 구속기소 돼 재판받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특검은 오늘 오전 김건희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이 7월 2일 수사를 개시한 지 59일 만이다. 김 여사에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깨끗한 거리를 만듭시다’ ‘깨끗한 거리를 만듭시다’

  • 일찍 끝난 장마에 수위 낮아진 대청호 일찍 끝난 장마에 수위 낮아진 대청호

  • ‘상처 입은 백로, 자연으로 돌아가다’ ‘상처 입은 백로, 자연으로 돌아가다’

  • 대전 찾은 민주당 지도부 대전 찾은 민주당 지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