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유통업계, 라면과 빵 등 50% 할인... 고물가 시대 서민 부담 낮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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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유통업계, 라면과 빵 등 50% 할인... 고물가 시대 서민 부담 낮아지나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유통기업과 간담회서 물가 안정 논의
여름 휴가철 가공식품 할인행사로 8월까지 가격 저렴하게

  • 승인 2025-07-07 16:02
  • 신문게재 2025-07-08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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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식품·유통업계가 먹거리 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대규모 할인 행사를 한다. 대형마트와 편의점들은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라면과 빵, 커피 등을 최대 50% 싸게 판매하기로 하면서 고물가 시대 서민들의 부담이 낮아질 전망이다.

7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식품·유통기업들과 간담회를 열고 안정 방안을 논의해 여름 휴가철에 가공식품 할인 행사를 하기로 했다. 정부와 여당은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어 가공식품 가격 인상률 최소화 등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6월 가공식품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4.6% 올랐다. 상승률은 2023년 11월 이후 19개월 만에 가장 높다.

이에 정부는 식품·유통업계와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각 식품·유통업체는 장바구니 물가 부담 완화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8월까지 할인 행사를 한다. 할인 품목은 라면과 빵 등 소비자 물가 체감도가 높고 원재료 가격 부담이 다소 완화된 제품과 아이스크림, 주스, 삼계탕 등 여름철에 소비가 많은 제품이다. 농심은 대형마트 등에서 일부 라면을 16∼43% 할인해 판매하고 편의점에서 2+1 행사도 할 계획이다. 여름철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비빔라면 배홍동의 경우 17일까지 대형마트에서 최대 43%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오뚜기는 이달 중 대형마트에서 일부 라면을 10∼20% 저렴하게 판매하고 편의점에서 라면 1+1, 2+1 행사 등을 진행한다. 편의점들은 진라면·짜슐랭 용기면을 2+1로 선보이고 팔도의 일부 라면 제품을 최대 50% 가격에 판매한다. SPC도 17일까지 대형마트에서 식빵, 호떡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고 동서식품은 스틱과 캔 등 커피류 1+1 행사와 최대 40% 할인 판매를 진행하기로 했다.



CJ제일제당(비비고)과 대상(종가) 등 식품기업들은 온라인몰과 홈쇼핑, 오프라인 매장에서 김치 할인 행사를 한다. CJ제일제당은 1+1 행사와 30% 할인 등을 진행한다. 대상은 김치를 30∼35% 저렴하게 판매한다. 정부는 8월에도 가공식품 물가 상황을 모니터링 하면서 업계와 할인 행사 진행 협의를 지속할 계획이다. 또 기업의 해외 진출과 식품 원료수급 등 과제 개선을 위해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식품 업계의 원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수입 원재료 21개 품목에 할당관세 적용해 왔고 올해까지 커피와 코코아 수입 부가가치세를 면세하기로 했다. 또 식품업계에 원료구매자금 지원도 확대했다. 6월 가공식품 73개 품목 중에서 물가가 오른 것은 62개에 이른다. 오징어채(48.7%), 양념 소스(21.3%), 차(20.7%), 초콜릿(20.4%)의 오름폭이 컸다. 김치와 커피는 각각 14.2%, 12.4% 상승했고 맛김과 시리얼은 12.0%, 11.6% 올랐다. 라면 가격은 6.9% 상승했고 빵과 소시지는 각각 6.4% 올랐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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