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와 미스매칭 반복...최민호 시장, 서한문으로 노크

  • 정치/행정
  • 세종

이재명 정부와 미스매칭 반복...최민호 시장, 서한문으로 노크

대선 기간 26개 공약 과제 제안...이재명 대통령과 공약과 거리 멀어
행정수도 완성과 CTX 조기 추진, AI 국가산단 조성 정도만 공통 분모
7월 4일 충청 타운홀 미팅에도 배제...최 시장, 7월 7일 이 대통령 향한 서한 발송

  • 승인 2025-07-07 15:01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기자회견 사진2(정책기획관)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인 최민호 세종시장이 이재명 새 정부와 계속되는 미스매칭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정당이 다르고 미래 세종시 비전에 대한 시각차가 분명한 만큼, 이는 불가피한 현실 지점으로도 읽힌다. 문제는 갭 차이가 너무 크다는 데 있다.

공통 분모는 행정수도 이전과 대전∼세종∼충북 광역급행철도(CTX)의 조속 추진, AI 국가첨단전락산업 특화단지 조성 수준에 그치고 있다.

세종시가 대선 기간 제시한 26개 공약안 대부분은 수용되지 않았다. 정당과 무관한 지역 현안임에도 그러했다.



최 시장의 의중이 상당 부분 반영된 ▲국가 메가 싱크탱크(수도권 명문대 이전, 주변 기능과 협업 통해 인재 클러스터) 조성▲세종 국제 폴리텍대학 캠퍼스 설립 ▲세종 북부권 산업단지 배후 신도시 조성 ▲국제 외교단지 신설 및 지방분권 종합타운 건립 ▲한센인 마을(충광농원) 지역발전 선도사업 ▲국립 오페라하우스 조성 ▲양자 컴퓨팅 알고리즘 센터 구 축▲국립 한글문화단지 구축을 제외하더라도, △미이전 중앙행정기관 이전 △첫마을 (가람)IC 및 제2외곽순환도로 신설 △국지도 96호선 지하차도 신설 △국가정원 조성 △국립체육영재학교 설치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 △국제 기준의 종합체육시설 건립 △국립 탄소중립박물관 건립 등도 수용되지 않았다.

이재명
이 대통령의 세종시 공약. 사진=민주당 제공.
이를 떠나 이 대통령의 공약 자체가 실질적이거나 새롭지 않은 게 사실이다. 노무현 정부부터 반복된 '행정수도 추진'이 여전히 메인 테마다. 이는 10대 공약 중 6번째 항목에 5극 3특과 함께 '행정수도 추진'으로 담겼다.

이밖에 △도시를 하나로 묶는 대중교통 생태계 구축 △세종 기업혁신 허브(청년 창업과 중소기업 유치 확대), 주거·문화·산업 융합 복합단지 개발 △청년·신혼부부가 살고 싶은 세종시 : 공공·민간임대 공급 확대, 전·월세 대출이자 지원, 장기 거주 인센티브 제공 등 △세종 지방법원의 조기 착공과 공공기관 이전 확대 △세종 공공의료 서비스 강화를 통해 응급·필수의료 시스템의 격차 해소가 사실상 전부다.

윤 정부의 약속도 사실상 수면 아래에 가라앉을 전망이다. KTX 세종역과 중입자 가속기 암치료센터 및 청년창업빌리지 건설, 디지털미디어단지 구축 등이 대표적이다. 대기업 유치와 백화점과 아울렛 부재 등 상권 악화와 공실 개선, 2025년 공급 아파트 미분양 및 4년간 사실상 주택 공급 부재 등의 현안들도 빠져 있다.

2025060801000386500017362 (1)
세종시가 대선 기간 각 당에 제안한 26개 공약 과제. 사진=세종시 제공.
최민호 세종시장은 심지어 7월 4일 대전에서 열린 충청 타운홀 미팅에도 초대받지 못했다. 국힘 단체장 모두가 마찬가지 상황에 놓였다

이에 최 시장은 7일 오전 10시경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대통령에게 공개 서한을 전달했다.

그는 이날 서한문을 통해 해수부의 부산 이전으로 인한 부작용 및 우려 사항을 제기하며, 성급한 추진의 재고를 정식 요청했다. 이 대통령의 직접 응답 혹은 정부 책임자의 대리를 통한 공식적인 답변도 요청했다.

최민호 시장은 "해양강국 실현이란 비전에 공감하지만 해수부 이전은 국정 비효율을 초래하고 행정수도 완성이란 대선 공약에도 배치된다"며 "정부 정책의 정합성을 갖춰달라는 세종시를 비롯한 충청권의 진심 어린 우려에 귀 기울여 달라"고 강조했다.

반대 이유로는 북극항로 개설과 해양강국 실현이란 국가 목표 달성에 비춰볼 때 효과 무색, 국정 비효율과 낭비 초래, 행정수도 완성 공약에 역행이자 상호 모순, 부산 경제 활성화 이면의 해수부 이전에 따른 경제적 손실, 하루아침에 계획도 없이 이주해야 하는 해수부 직원과 가족의 동요 및 사기 저하 등을 들었다.

전남도의 기후에너지부 유치 요구, 경남도의 산자부와 중기부 이전 언급 등 도미노 이탈 현상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최민호 시장은 "국가 발전과 행정수도 완성에 향한 충청인들의 헌신이 지역주의에 근거한 이기심으로 매도될 수 있다"라며 "충청은 이미 혜택을 많이 봤다는 대통령의 말씀을 거둬 달라"고 요청했다.

이승원 경제부시장은 같은 시간 서울 용산의 대통령실 비서실을 찾아 해당 서한문을 전달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KAIST 장영재 교수 1조 원 규모 '피지컬 AI' 국책사업 연구 총괄 맡아
  2. 건양대, 'K-국방산업 선도' 글로컬 대학 비전선포식
  3. 충청권 학령인구 줄고 학업중단율은 늘어… 고교생 이탈 많아
  4. 일찍 끝난 장마에 수위 낮아진 대청호
  5. 2027년 폐교 대전성천초 '특수학교' 전환 필요 목소리 나와
  1. 충남도 "도내 첫 글로컬대학 건양대 전폭 지원"
  2. 충남도 ‘베트남 경제문화 수도’와 교류 물꼬
  3. '디지털 정보 문해교육 선두주자' 충남평생교육인재육성진흥원, 교육부 장관상 수상
  4. 충남대-하이퐁의약학대학 ‘글로벌센터’ 첫 졸업생 배출
  5. 국내 3대 석유화학산업단지 충남 서산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헤드라인 뉴스


국가상징구역 공모 착수… 지역사회 일제히 "환영"

국가상징구역 공모 착수… 지역사회 일제히 "환영"

행정수도 세종의 밑그림이 될 '국가상징구역' 건립이 본격화되면서 대한민국 국가균형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세종의사당을 포함한 국가상징구역 국제설계 공모착수 소식에 지역사회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세종시(시장 최민호)는 8월 29일 논평을 통해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공모 시작은 대통령 세종집무실 임기 내 완공 첫발을 내디딘 것"이라며 평가하면서 "그동안 시가 조속한 건립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온 데 대한 정부의 호응이자, 행정수도 완성을 향한 확고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시는 그간..

예술과 만난 한글…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 9월 1일 개막
예술과 만난 한글…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 9월 1일 개막

세계 유일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가 9월 1일 한글문화도시 세종시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세종시(시장 최민호)와 세종시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박영국)은 9월 1일부터 10월 12일까지 42일간 조치원 1927아트센터, 산일제사 등 조치원 일원에서 '2025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그리는 말, 이어진 삶'을 주제로 열리는 한글 비엔날레 기간에는 한글의 가치를 예술, 과학, 기술 등과 접목한 실험적인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한국, 영국, 우루과이, 싱가포르 등 4개국의 39명 작가가 참여해 한글..

특검, 김건희 `영부인 첫` 구속기소… 헌정최초 전직 대통령부부 동시재판
특검, 김건희 '영부인 첫' 구속기소… 헌정최초 전직 대통령부부 동시재판

김건희 여사가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29일 구속기소됐다. 전직 영부인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헌정사상 역대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 상태로 재판받는 것도 처음 있는 일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앞서 내란 특검에 구속기소 돼 재판받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특검은 오늘 오전 김건희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이 7월 2일 수사를 개시한 지 59일 만이다. 김 여사에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깨끗한 거리를 만듭시다’ ‘깨끗한 거리를 만듭시다’

  • 일찍 끝난 장마에 수위 낮아진 대청호 일찍 끝난 장마에 수위 낮아진 대청호

  • ‘상처 입은 백로, 자연으로 돌아가다’ ‘상처 입은 백로, 자연으로 돌아가다’

  • 대전 찾은 민주당 지도부 대전 찾은 민주당 지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