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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군 고령토 맨발길<제공=거창군> |
고령토 맨발길은 미세한 입자와 높은 흡착력을 지닌 점토 성분으로 구성돼 있어, 부드러운 촉감은 물론 항균 효과를 통해 발 피부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규소 모래 맨발길은 일반 모래보다 입자가 곱고 부드러워 해변을 걷는 듯한 편안함을 제공하며, 지압 효과를 통해 혈액순환 촉진과 피로 해소에도 효과적이다.
두 길 모두 기존 바닥 블록을 재활용하여 조성돼 예산 절감과 자원 순환이라는 친환경 가치까지 실현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 체험객들은 "이렇게 잘 조성된 명품 맨발길이 있었는지 몰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고, 지역 요양병원 관계자도 "어르신들이 기운을 되찾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김춘미 거창사건사업소장은 "이 길이 거창사건의 아픔을 돌아볼 수 있는 위로의 공간이자, 몸과 마음의 치유가 공존하는 길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거창사건 희생자와 유족을 위한 특별법안이 국회에 상정돼 있는 만큼, 국민 여러분의 공감과 관심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다만 단기 체험 위주의 운영이 반복될 경우 시설의 의미와 효과가 희석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역사적 배경과 연결된 상설 프로그램 운영 등, 공간의 지속성과 정체성을 담은 후속 설계가 필요한 시점이다.
기억을 품은 발걸음이 오늘을 걷고, 맨발의 치유가 아픔을 지나 희망을 남긴다.
거창=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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