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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군 달빛어린이병원 진료 시작<제공=거창군> |
보건복지부 공모를 통해 지정된 이번 사업은 경남 도내 군부 지역 중 최초 사례다.
'달빛어린이병원'은 야간·휴일 시간대 18세 이하 경증 소아 환자가 외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제도로,
그간 응급실 과밀화 해소와 고비용·과대기 진료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아 왔다.
거창군은 중앙메디컬병원을 통해 평일·토요일은 오전 8시부터 자정까지, 일요일과 공휴일은 오후 10시까지 진료를 제공한다.
진료 이후 약 수령까지 가능한 협력 약국도 병원 1층에 마련돼 있어, 원스톱 처방 체계를 갖췄다.
보호자들은 야간 진료가 필요한 상황에서도 과도한 이동 없이 진료와 약 처방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현재 거창군은 적십자병원 24시간 응급실, 서경병원 야간진료실, 중앙메디컬병원의 달빛어린이병원을 통해
지역 의료 취약시간대를 촘촘히 메우는 입체적 진료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이번 지정이 응급실 과밀 해소와 의료비 부담 경감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다만 도입 초기인 만큼, 의료진 확보와 이용률 관리, 지역 내 홍보 체계 등 운영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군 단위 의료 접근성은 제도 자체보다 주민 인식과 실질 이용률 확보에 따라 성공 여부가 갈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진료 시간은 열렸고, 병원의 문도 켜졌다.
이제 남은 건, 그 변화가 부모의 '발길'을 돌릴 수 있는가다.
거창=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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