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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치매 노인을 구조한 옥천소방서의 드론 모니터 모습 |
이날 오후 6시 30분께 동이면에서 외출한 뒤 귀가하지 않는다는 80대 남성에 대한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고령의 실종자는 치매를 앓고 있으며, 당시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었다. 가족들은 "산책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고 있다"며 다급히 구조를 요청했다.
소방서는 가용 가능한 모든 소방력을 동원해 현장지휘팀, 구조대, 119안전센터를 즉시 투입하고, 산림지대와 하천변을 중심으로 수색을 전개했다. 특히 현장지휘팀은 열화상 감지와 100배 줌 촬영이 가능한 소방 드론을 긴급 투입해 수색을 강화했다.
신고 접수 약 1시간 후인 오후 7시 30분께 김민수 소방장이 운용한 드론이 복개천 인근 다리 주변에서 웅크리고 앉아 있는 어르신의 체온을 열화상 카메라로 포착했고, 구조대가 즉시 접근해 무사히 구조에 성공했다.
현장지휘를 맡은 심경보 팀장은 "지형이 복잡하고 수풀이 우거진 지역이었지만 드론이 열화상 영상으로 위치를 파악해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스마트 수색 체계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옥천=이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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