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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정촌 체육시설(수영장) 건립사업' 조감도<제공=진주시> |
시는 지난 27일 당선작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갔다.
이번 사업은 행정안전부 주관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발전계획'에 포함돼 2024년 10월 신규사업으로 채택됐다.
정촌면 뿌리산단 내 낙후 지역 활성화와 주민 복리 증진이 주된 목표다.
설계공모는 지난 4월 말부터 두 달간 진행됐으며, 36개 작품이 접수됐다.
최종 심사 결과, 당선작 1점과 입상작 4점이 선정됐다.
당선작은 '금산유수(錦山流水)'라는 콘셉트 아래 금산과의 시각적 연계를 설계 전면에 담았다.
지형을 살린 평면 구성과 공간의 개방성, 중앙 로비 중심의 배치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설은 지상 2층, 연면적 2653㎡ 규모로 수영장과 피트니스센터, GX룸, 근린생활시설 등을 포함한다.
당선팀에는 6억4000만 원 규모의 설계 우선협상권이 부여된다.
다만 건축적 상징성과 공간 계획의 우수성에 비해, 접근성과 활용계획은 보다 구체화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수영장을 중심으로 한 체육시설이 실제 주민 생활권과 어떻게 연결될지에 대한 설명은 부족했다는 평가다.
시설이 단지 하나의 건물에 머물지 않으려면, 생활과 운동, 교통과 동선이 만나는 종합적 계획이 병행돼야 한다.
시민 일상과 맞닿는 체육시설로 기능하기 위한 보완 설계가 요구된다.
시는 내년 1월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한 뒤, 상반기 중 공사에 착수해 2027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건물은 완성되지만, 진짜 공간은 그 안에서 걸어 다닐 사람들의 발걸음이 채워야 한다.
진주=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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