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이응패스 가입률 주춤...'1만 패스' 나오나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시 이응패스 가입률 주춤...'1만 패스' 나오나

이용자 3.6만명 돌파 속 신규 가입률 둔화세
교통비 절감 만족도 높지만 이용 수요 '한계'
9월 1년차 데이터 분석… 하반기 버전2 검토
1만 원으로 2만 원 이용 가능 패스효과 주목

  • 승인 2025-06-30 17:28
  • 수정 2025-07-01 14:57
  • 신문게재 2025-07-01 2면
  • 이은지 기자이은지 기자
캡처
/세종시청 제공
세종시 대중교통 월 정액권 '이응패스' 이용자가 3만 6000여 명에 달하는 가운데 신규 가입률은 둔화세다.

2024년 9월 출시 이후 가입률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대중교통 활성화 효과가 검증된만큼, 이응패스 버전2 구상이 신규 가입자 확대의 촉매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세종시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이응패스 이용자는 3만 6817명에 달했다. 이응패스가 출시된 지난해 9월 2만799명에서 1만 6018명(77%) 늘어난 수치다.

이응패스는 2만 원 정액권 구입 시 매월 말일까지 어울링 무료에다 대중교통 이용요금으로 최대 5만 원까지 쓸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세종시를 포함한 대전, 청주, 천안, 공주, 계룡 등 인접 5개 지역을 오가는 대중교통에도 이용 가능하다.



같은 기간 대중교통과 어울링 이용건수도 크게 늘어 교통비 절감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대중교통 일 평균 이용건수는 7만 7768건으로 도입 전 6만9361건 대비 8407건(12.1%) 늘었다. 2월 기준 어울링 월 평균 대여건수도 110만 8340건으로 도입 전에 비해 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행거리도 183만 2229㎞에서 213만 1169㎞로 늘어 약 74t의 탄소저감 효과를 얻었다.

2024122601002079900084531
이응패스 앱과 어울링 대여 화면. 이응패스와 어울링은 상호 시너지 효과를 통해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가져오고 있다. 사진=이응패스 앱 갈무리.
이러한 이응패스의 검증된 효과에도 불구하고 신규 가입률은 정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3만 명을 돌파한 이용자 수는 올해 3월까지 꾸준히 늘다 4월 3만 6396명으로 오히려 두 달 연속 감소세다.

이 같은 정체는 3만 9000명의 세종시 인구를 감안했을 때, 이응패스 이용 수요가 대부분 충당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세종시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당초 예상 가입자 수를 3만 6850명으로 잡고 추진했고, 1년도 채 안돼 목표에 도달한 상황이다. 그 안에서 유료 이용자 비중은 계속 올라가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가입률 제고를 위해 이응패스 버전2, 이른바 '1만 패스'를 구상 중이다. 1만 원 정액권에 2만 원까지 교통비 혜택을 줘 가입 장벽을 낮춘다는 복안이다. 오는 9월 1년간의 이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반기 또는 내년 초 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으로 현재 대전세종연구원에서 도입 효과를 분석 중이다.

이에 더해 7월 1일부터 청소년 이응패스 카드 신청 절차를 대폭 간소화한다. 기존엔 카드 발급 시 보호자가 기본증명서와 가족관계증명서를 발급받아 첨부 신청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천흥빈 교통국장은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이응패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제도를 개선하고 있다"며 "연내에는 여민전 기능이 통합된 이응패스 카드를 은행 창구에서도 발급받을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세종=이은지 기자 lalaej2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진숙 교육장관 후보자 첫 출근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립대·지방대와 동반성장"
  2. '개원 53년' 조강희 충남대병원장 "암 중심의 현대화 병원 준비할 것"
  3. 법원, '초등생 살인' 명재완 정신감정 신청 인용…"신중한 심리 필요"
  4. 33도 폭염에 논산서 60대 길 걷다 쓰러져…연일 온열질환 '주의'
  5. 세종시 이응패스 가입률 주춤...'1만 패스' 나오나
  1. 필수의료 공백 대응 '포괄2차종합병원' 충청권 22곳 선정
  2. 폭력예방 및 권리보장 위한 협약 체결
  3. 임채성 세종시의장, 지역신문의 날 ‘의정대상’ 수상
  4. 건물 흔들림 대전가원학교, 결국 여름방학 조기 돌입
  5. 세종시, 전국 최고 안전도시 자리매김

헤드라인 뉴스


야권에서도 비충청권서도… 해수부 부산이전 반대 확산

야권에서도 비충청권서도… 해수부 부산이전 반대 확산

이재명 정부가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보수야권을 중심으로 원심력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충청권에서만 반대 여론이 들끓었지만, 행정수도 완성 역행과 공론화 과정 없는 일방통행식 추진되는 해수부 이전에 대해 비(非) 충청권에서도 불가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원내 2당인 국민의힘이 이 같은 이유로 전재수 장관 후보자 청문회와 정기국회 대정부질문, 국정감사 등 향후 정치 일정에서 해수부 이전에 제동을 걸고 나설 경우 이번 논란이 중대 변곡점을 맞을 전망이다. 전북 익산 출신 국민의힘 조배숙..

李정부 민생쿠폰 전액 국비로… 충청권 재정숨통
李정부 민생쿠폰 전액 국비로… 충청권 재정숨통

이재명 정부가 민생 회복을 위해 지급키로 한 소비쿠폰이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이로써 충청권 시도의 지방비 매칭 부담이 사라지면서 행정당국의 열악한 재정 여건이 다소 숨통을 틀 것으로 기대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일 전체회의를 열어 13조2000억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관련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 행안위는 이날 2조9143억550만원을 증액한 2025년도 행정안전부 추경안을 처리했다. 행안위는 소비쿠폰 발행 예산에서 중앙정부가 10조3000억원, 지방정부가 2조9000억원을 부담하도록 한 정부 원안에서 지방정..

대전·충남기업 33곳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뽑혔다
대전·충남기업 33곳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뽑혔다

대전과 충남의 스타트업들이 정부의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대거 선정되며, 딥테크 기술창업 거점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1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5년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전국 197개 기업 중 대전·충남에선 33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이는 전체의 16.8%에 달하는 수치로, 6곳 중 1곳이 대전·충남에서 배출된 셈이다. 특히 대전지역에서는 27개 기업이 선정되며, 서울·경기에 이어 비수도권 중 최다를 기록했다. 대전은 2023년 해당 프로젝트 시행 이래 누적 선정 기업 수 기준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

  • 시구하는 김동일 보령시장 시구하는 김동일 보령시장

  • 故 채수근 상병 묘역 찾은 이명현 특검팀, 진실규명 의지 피력 故 채수근 상병 묘역 찾은 이명현 특검팀, 진실규명 의지 피력

  • 류현진, 오상욱, 꿈씨패밀리 ‘대전 얼굴’ 됐다 류현진, 오상욱, 꿈씨패밀리 ‘대전 얼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