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기업경기지수 '희비'… 제조업 울고, 비제조업 웃고

  • 경제/과학
  • 지역경제

7월 기업경기지수 '희비'… 제조업 울고, 비제조업 웃고

제조업 16개월째 기준선 하회… 비제조업 반등 성공
제조업, 하반기 수출둔화, 중동 리스크에 부진 계속
비제조업은 휴가철 특수로 숙박·외식 등 상승 견인

  • 승인 2025-06-25 15:45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34
7월 기업 경기전망에서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제조업은 중동 리스크 등으로 부정적인 전망이 이어진 반면, 비제조업은 7개월 만에 긍정적으로 돌아섰다. 특히 일부 서비스업종은 여름 휴가철 특수와 내수 부양정책으로 반짝 숨통이 트인 모양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7월 BSI 전망치는 94.6으로 전월(94.7)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며, 2022년 4월부터 40개월 연속 기준선인 100을 넘기지 못했다. 실제 경기지수인 6월 실적치도 93.5로 조사되며 전월(5월 91.1)보다는 2.4포인트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기준선에는 못 미쳤다.

특히 7월 경기전망은 업종별로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먼저 제조업의 BSI는 86.1로, 전월(96.0) 대비 9.9포인트 급락했다. 식음료 및 담배(112.5)와 목재·가구 및 종이(100.0)를 제외한 전 업종에서 기준선을 하회했으며, 특히 비금속소재 및 제품(54.5), 의약품(75.0),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78.6) 업종에서 부진이 두드러졌다.

이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수출국의 하반기 성장 둔화와 이스라엘-이란 갈등에 따른 중동 리스크 확대로 제조업 전반에 경기 심리가 위축된 것이라고 한경협은 진단했다.

반면, 비제조업은 103.4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 7개월 만에 기준선을 돌파했다. 전체 업종 중 여가·숙박 및 외식(150.0), 운수 및 창고(111.5), 도·소매(106.4) 등 3개 업종에서 호조세를 보인 반면, 나머지 4개 업종은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한경협은 여름 휴가철을 앞둔 계절적 요인으로 여가·숙박 및 외식 업종과 정부의 추경 등 내수 활성화 정책의 영향을 받는 도·소매업종이 상승세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정부의 추경 편성과 내수부양 정책, 여름 휴가철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경기 심리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경기 둔화와 중동발 불확실성이 여전히 기업 경영의 주요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며 "주력 수출시장 다변화와 핵심 산업 공급망 안정성 점검을 통해 제조업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교원임용시험 합격 응원해요" 공주대 사범대 응원 간식 선물
  2. 우승 겨냥한 한화이글스 응원전 대전이 '들썩'…야구장에 7천명 운집
  3. [2025 국감] R&D 예산 삭감 여파·포스트 PBS 대응 등 과기계 현안 점검
  4. '아쉬운 첫 출발'…한화 이글스, 한국시리즈 1차전 LG 트윈스에 패배
  5. [대전시 국감]농수산물시장 도매법인과 하역노조 갈등 수면 위
  1. [르포] 한남대 학생이 체험한 행복동행 힐링축제
  2. [월요논단] 대전체육 역대 최고 성적, 최고 흥행
  3. 대전 동구, '2025 대전 동구동락 축제'… 3년 연속 흥행
  4. [대입+] 의대 쏠림 꺾이고 이공계 부상하나… 과기원 수시 지원 5년 새 최고치
  5. [2025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전국 최고 사회복지 서비스에 감사"

헤드라인 뉴스


자운대 공간 재창조 사업, `수면 위로 언제 드러날까`

자운대 공간 재창조 사업, '수면 위로 언제 드러날까'

대전 서북권의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자운대 공간 재창조 사업'이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어 지역사회의 적극적 관심이 요구된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자운대 공간 재창조 사업은 유성구 자운·신봉·방현·추목동 일원 약 555만㎡ 부지에 위치한 군사시설을 재배치하고 현대화하는 동시에, 확보된 유휴부지를 대전 서북권의 신성장 거점으로 개발하는 게 핵심이다. 사업 기간은 2030년까지며 추정 사업비는 3조 7000억 원이다. 자운대는 1992년부터 육군 교육사령부, 국군간호사관학교 등 21개 부대가 주둔해 있..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박경호·이은권·조수연` 3파전 승자는?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박경호·이은권·조수연' 3파전 승자는?

고(故) 이상민 위원장의 별세로 공석이 된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자리를 놓고 박경호, 이은권, 조수연 후보 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모두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 적임자임을 자처하며 지역 보수진영의 변화와 쇄신을 약속한 가운데 투표권을 쥔 대의원들의 표심이 누구에게 향할지 주목된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29일 대의원을 대상으로 시당위원장 선출 투표를 진행한다. 투표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앞서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박경호(대덕), 이은권(중구), 조수연(서구갑) 당협위원장이 접수..

코스피 사상 첫 4000선 돌파… 4042.83원으로 마감
코스피 사상 첫 4000선 돌파… 4042.83원으로 마감

코스피 지수가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으로 사상 첫 4000선을 돌파했다. 시가총액 기준 국내 증시 1위 삼성전자는 사상 최초로 '10만 전자'를 달성했고, SK하이닉스도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27일 코스피는 주간거래 종가 기준(오후 3시30분) 전 거래일 대비 101.24포인트(2.57%) 오른 4042.83에 장을 마쳤다. 장 시작과 함께 4000선을 돌파한 코스피는 빅테크 실적 기대감 등에 힘입어 상승 폭을 확대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지난 6월 20일 3000선을 넘어선 지 약 4개월 만에 400..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코스피 지수 사상 첫 4000선 돌파…4042.83으로 마감 코스피 지수 사상 첫 4000선 돌파…4042.83으로 마감

  • 초겨울 날씨에 두꺼운 외투와 난방용품 등장 초겨울 날씨에 두꺼운 외투와 난방용품 등장

  •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대전 시민들 한화 응원전 ‘후끈’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대전 시민들 한화 응원전 ‘후끈’

  • 2025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 성료 2025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