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공사 IMF 이후 최대 낙폭… 활성화 방안 마련 시급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국내 건설공사 IMF 이후 최대 낙폭… 활성화 방안 마련 시급

1분기 건설기성 21.2% 감소 IMF 24.2%↓ 이후 최저
건설수주·건축허가 등 선행지표 하향 '회복 지연' 우려
"수도권보다 지방 혜택 받을 수 있는 정책 마련 필요"

  • 승인 2025-06-19 16:30
  • 신문게재 2025-06-20 5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연도별 건설투자 변동률
연도별 건설투자 증감률. 사진=대한건설정책연구원 제공.
지난 1분기 국내 건설공사 실적이 외환위기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하면서 건설경기 활성화 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9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발표한 '건설 BRIEF'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건설기성은 26조 8659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7조 2172억원 줄었다. 수치로 보면 21.2%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현재 진행 중인 공사 실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현행 지표다. 지난해 1분기 대비 감소율이 20%를 넘은 것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3분기(7조 3211억원) 24.2% 감소 이후 처음이다.

건설기성은 지난해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4.0%, 3.1% 감소했다. 3분기(9.1%) 낙폭은 더 컸다. 이어 4분기에 9.7% 하락한 뒤 올해 들어 두 자릿수 하락폭을 기록했다. 민간 건축경기 침체와 공공 토목 경기 위축이 원인으로 꼽힌다. 통상 건설기성은 큰 변동이 없는 지표라는 점에서 이런 감소폭은 현재의 건설경기 부진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문제는 건설경기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점이다. 현행지표 부진에 더해 건설수주와 건축허가, 건축착공 등의 선행지표도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어서다. 올해 4월 기준 건축허가(연면적)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4% 감소했다. 또 건축착공(연면적)와 건설수주도 각각 22.5%, 4.3% 줄었다.

건설 수요와 시장심리 회복이 여전히 미진한 가운데 올해 상반기 건설투자도 10% 이상 급감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달 29일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건설투자는 상반기 -11.3%, 하반기 -1.1%를 각각 기록하며 연간 6.1%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역시 외환위기 시절인 1998년(-13.2%) 이후 최대 낙폭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건설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기업 도산은 물론 성장률 둔화 등 부정적 파급효과가 커질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 관계자는 "정부가 경기 진작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대규모 추경을 계획하고 있는데, 경기 회복을 위해 건설부문에 집중 배정할 필요성이 크다"며 "양극화도 심화되고 있는 만큼, 수도권보다는 지방, 대기업보다는 중소건설 업체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교원임용시험 합격 응원해요" 공주대 사범대 응원 간식 선물
  2. 우승 겨냥한 한화이글스 응원전 대전이 '들썩'…야구장에 7천명 운집
  3. [2025 국감] R&D 예산 삭감 여파·포스트 PBS 대응 등 과기계 현안 점검
  4. '아쉬운 첫 출발'…한화 이글스, 한국시리즈 1차전 LG 트윈스에 패배
  5. [대전시 국감]농수산물시장 도매법인과 하역노조 갈등 수면 위
  1. [르포] 한남대 학생이 체험한 행복동행 힐링축제
  2. [월요논단] 대전체육 역대 최고 성적, 최고 흥행
  3. 대전 동구, '2025 대전 동구동락 축제'… 3년 연속 흥행
  4. [대입+] 의대 쏠림 꺾이고 이공계 부상하나… 과기원 수시 지원 5년 새 최고치
  5. [2025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전국 최고 사회복지 서비스에 감사"

헤드라인 뉴스


자운대 공간 재창조 사업, `수면 위로 언제 드러날까`

자운대 공간 재창조 사업, '수면 위로 언제 드러날까'

대전 서북권의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자운대 공간 재창조 사업'이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어 지역사회의 적극적 관심이 요구된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자운대 공간 재창조 사업은 유성구 자운·신봉·방현·추목동 일원 약 555만㎡ 부지에 위치한 군사시설을 재배치하고 현대화하는 동시에, 확보된 유휴부지를 대전 서북권의 신성장 거점으로 개발하는 게 핵심이다. 사업 기간은 2030년까지며 추정 사업비는 3조 7000억 원이다. 자운대는 1992년부터 육군 교육사령부, 국군간호사관학교 등 21개 부대가 주둔해 있..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박경호·이은권·조수연` 3파전 승자는?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박경호·이은권·조수연' 3파전 승자는?

고(故) 이상민 위원장의 별세로 공석이 된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자리를 놓고 박경호, 이은권, 조수연 후보 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모두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 적임자임을 자처하며 지역 보수진영의 변화와 쇄신을 약속한 가운데 투표권을 쥔 대의원들의 표심이 누구에게 향할지 주목된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29일 대의원을 대상으로 시당위원장 선출 투표를 진행한다. 투표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앞서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박경호(대덕), 이은권(중구), 조수연(서구갑) 당협위원장이 접수..

코스피 사상 첫 4000선 돌파… 4042.83원으로 마감
코스피 사상 첫 4000선 돌파… 4042.83원으로 마감

코스피 지수가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으로 사상 첫 4000선을 돌파했다. 시가총액 기준 국내 증시 1위 삼성전자는 사상 최초로 '10만 전자'를 달성했고, SK하이닉스도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27일 코스피는 주간거래 종가 기준(오후 3시30분) 전 거래일 대비 101.24포인트(2.57%) 오른 4042.83에 장을 마쳤다. 장 시작과 함께 4000선을 돌파한 코스피는 빅테크 실적 기대감 등에 힘입어 상승 폭을 확대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지난 6월 20일 3000선을 넘어선 지 약 4개월 만에 400..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코스피 지수 사상 첫 4000선 돌파…4042.83으로 마감 코스피 지수 사상 첫 4000선 돌파…4042.83으로 마감

  • 초겨울 날씨에 두꺼운 외투와 난방용품 등장 초겨울 날씨에 두꺼운 외투와 난방용품 등장

  •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대전 시민들 한화 응원전 ‘후끈’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대전 시민들 한화 응원전 ‘후끈’

  • 2025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 성료 2025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