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사이 트럼프 리스크 최고조… 기대감 높였던 수출기업들 '찬물'

  • 경제/과학
  • 지역경제

주말사이 트럼프 리스크 최고조… 기대감 높였던 수출기업들 '찬물'

상호관세 무효화→효력 정지→철강관세 2배 인상
지역 경제계 “수출계약 피로감… 무역위축 불가피”
수출실적 악영향 5월 대미수출 전년동월比 8.1% ↓

  • 승인 2025-06-01 12:29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주말 사이 '트럼프 리스크'가 최고조에 달하면서 국내 수출기업들의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다. 미국 연방법원의 판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 발표가 잇따르면서 글로벌 불확실성이 급격히 커지고 있어서다.

GYH2025053000030004400_P4
이번 사태의 시작은 미국 연방국제통상법원의 판결이었다. 연방법원은 5월 28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IEEPA(국제비상경제권한법)를 근거로 세계 각국에 부과한 상호관세에 대해 대통령 권한을 넘어섰다고 판단하고 즉각 효력을 무효화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항소법원에 이의를 제기했고, 이튿날인 29일 항소법원은 심리 기간 중 세계 경제 혼란을 이유로 원심판결의 효력을 일시 정지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펜실베이니아주 US스틸 공장 연설에서 6월 4일부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품목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두 배 인상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처럼 미국의 오락가락하는 관세 정책으로 세계 각국은 트럼프뿐만 아니라 미국 사법부의 결정까지 지켜봐야 하는 복잡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

트럼프의 관세 여파는 우리나라의 수출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6월 1일 발표한 '5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3% 감소하며, 4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대미 수출은 100억달러로 8.1% 감소했으며, 품목별 관세의 영향을 받은 자동차 수출은 4.4% 줄어든 62억달러를 기록하며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수출 여건 개선을 기대했던 국내기업들은 항소법원의 결정과 추가 관세 발표에 찬물을 맞게 됐다. 오히려 미국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긴장감을 키우고 있다.

지역 경제단체 관계자는 "트럼프 관세 정책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면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자국 기업들도 수출계약 리스크가 커져 무역이 위축되는 분위기"라며 "여기에 법원의 판결과 트럼프의 추가 관세 인상 발표가 겹치면서 업계의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기업들은 작은 환율 변동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데, 품목 관세가 2배 인상되면 국내 철강·알루미늄 수출 업계는 심각한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트램, 지하화 구간 착공 앞두고 캠페인 진행
  2. 유성복합터미널 경영은 누구에게? 사업권 입찰 소식에 교통업계 '관심'
  3. 진천고, 충주예성여고…교육부 신규 자율형 공립고 선정
  4. '차량에 보조장치' 세종시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막는다
  5. [현장취재]충남대 총동창회 골프대회에서 학교 발전기금 2000만원 기탁
  1. '金金金金' 세종 장애인 유도선수단 잘 나가네~
  2. 충북 치료가능 사망률 전국 '꼴찌'…"지역 의료체계 강화 필요"
  3. 월드비전 대전세종충남사업본부-더오래치과, 꿈꾸는아이들 대상 치과 탐방 및 진로체험 프로그램 성료
  4.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5년 8월27일 수요일
  5. 공장 사망사고 기업대표, 항소심서 징역형 법정구속

헤드라인 뉴스


세종시 `국가상징구역` 구상 실행… 주변도 지각변동 온다

세종시 '국가상징구역' 구상 실행… 주변도 지각변동 온다

대통령 세종 집무실(최대 25만㎡)과 국회 세종의사당(최대 63만㎡), 시민 공간(최대 122만㎡)을 포함한 210만㎡로 조성되는 '국가상징구역'. 국가상징구역에 대한 마스터플랜 공모가 29일 본격화하면서, 이의 주변 지역에도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국가 최고 권력 기관이 들어서는 입지 인근인 데다 사무공간과 상업시설, 오피스텔 등의 주거 기능, 공원, 문화, 교육, 휴식 등이 어우러질 시민 공간(역사+정신+정체성 내포)이 새로운 콘셉트로 등장한 만큼, 세종동(S-1생활권)과 6생활권 중심으로 다양한 기능의 추가 도입과 세부 계..

비수도권 인구감소지역 지방세 더 감면…충청권 숨통
비수도권 인구감소지역 지방세 더 감면…충청권 숨통

정부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비수도권·인구감소지역을 중심으로 지방세를 더 감면해 주기로 해 충청권 지자체들의 숨통이 다소 트일 전망이다. 또 전국 13만4000호에 달하는 빈집 정비를 유도하고자 빈집 철거 후 토지에 대한 재산세도 깎아주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2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5년 지방세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정부는 산업·물류·관광단지 등 지역별 중점산업 조성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수도권, 비수도권, 인구감소지역 순으로 지방세 감면율을 높게 적용키로 했다. 기존 산업단지의 경우 수..

[드림인대전] 초등생 윤여훈, 멀리뛰기 꿈을 향해 날다
[드림인대전] 초등생 윤여훈, 멀리뛰기 꿈을 향해 날다

멀리뛰기 국가대표를 꿈꾸는 윤여훈(용천초 6)은 교실보다 학교 밖 운동장이 더 친숙하고 즐거웠다. 축구를 가장 좋아했지만, 달리는 운동이라면 뭐든 가리지 않았다. 또래 아이들보다 몸이 유연하고 날렵했던 아이를 본 체육담당 교사가 운동을 권유했고 그렇게 육상선수 윤여훈의 꿈이 시작됐다. "처음에는 멀리뛰기라는 운동이 있는지도 몰랐어요. 달리기는 원래 잘했으니까 선생님이 지도해주신 그대로 뛰니까 기록이 나오더라고요." 윤여훈의 100m 기록은 12초 중반에 이른다. 전국대회 단거리 상위권에 버금가는 기록이다. 윤여훈은 멀리뛰기와 단거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일찍 끝난 장마에 수위 낮아진 대청호 일찍 끝난 장마에 수위 낮아진 대청호

  • ‘상처 입은 백로, 자연으로 돌아가다’ ‘상처 입은 백로, 자연으로 돌아가다’

  • 대전 찾은 민주당 지도부 대전 찾은 민주당 지도부

  • 배롱나무와 어우러진 유회당…고즈넉한 풍경 배롱나무와 어우러진 유회당…고즈넉한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