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코앞 세종 상승폭 줄어 '관망세'… 서울 상승 꾸준 양극화 심화 우려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대선 코앞 세종 상승폭 줄어 '관망세'… 서울 상승 꾸준 양극화 심화 우려

세종 0.10% 상승 전주(0.30%)보다 0.20%p 빠져
"대선 앞 오를만큼 올랐다 분석에 관망 분위기"
서울은 0.16% 상승 17주 연속 상승세 이어가
"수도권 쏠림 심화에 지역균형 발전 방안 필요"

  • 승인 2025-05-29 16:16
  • 신문게재 2025-05-30 5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5월 넷째 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5월 넷째 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한국부동산원 제공.
대통령실 이전 등의 기대감으로 치솟았던 세종 집값이 대선을 코앞에 두고 상승폭이 한풀 꺾이는 모양새다. 지방 대다수 지역에서 하락세가 이어진 반면, 서울은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며 부동산 양극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2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5월 넷째 주(26일 기준 )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하락했다. 보합이었던 전주(0.0%)보다 0.02%포인트 빠진 수치다.

전국 아파트 가격이 내림세를 보이는 가운데, 서울은 0.16% 오르며 17주 연속 상승했다. 상승폭도 전주(0.13%)보다 0.03%포인트 상승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충청권에선 세종이 0.10% 올랐지만 전주(0.30%)보다 확대폭은 줄었다. 세종은 5월 첫째 주 0.40%, 5월 둘째 주 0.48%로 꾸준히 오르다가 셋째 주(0.30%)부터 상승폭이 감소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관망세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5월 들어 가격이 충분히 올랐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되며, 대선 이후 행정수도 이전이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보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 여파로 시장이 주춤한데 대전 이후 상황이 어떻게 변화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 집값은 전주(-0.07%)와 같은 낙폭을 보였고, 충남은 0.03% 내려 하락폭이 커졌다. 충북은 보합(0.0%) 전환됐다.

충청권뿐 아니라 경북(-0.16%), 대구(-0.14%), 광주(-0.09%), 전남(-0.07%), 부산(-0.07%) 등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했다. 이번 주 상승세를 보인 지역은 서울과 세종이 유일하다.

이를 두고 부동산 양극화가 심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서울은 17주 연속 상승세인 반면, 지방의 하락세는 꾸준해서다. 이럴 경우 우량 부동산으로 꼽히는 서울로 눈길이 향하는 등 '똘똘한 한 채 현상'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번 대선에선 양극화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공약이 나오지 않아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크다.

대전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는 단기간의 방안이 부족하다고 하더라도 양극화나 수도권 쏠림 현상 등 대책이 제대로 없는 상황"이라며 "이번 대선을 기점으로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방안이 제대로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진숙 교육장관 후보자 첫 출근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립대·지방대와 동반성장"
  2. '개원 53년' 조강희 충남대병원장 "암 중심의 현대화 병원 준비할 것"
  3. 법원, '초등생 살인' 명재완 정신감정 신청 인용…"신중한 심리 필요"
  4. 33도 폭염에 논산서 60대 길 걷다 쓰러져…연일 온열질환 '주의'
  5. [한성일이 만난 사람 기획특집]제97차 지역정책포럼
  1. 세종시 이응패스 가입률 주춤...'1만 패스' 나오나
  2. 필수의료 공백 대응 '포괄2차종합병원' 충청권 22곳 선정
  3. 폭력예방 및 권리보장 위한 협약 체결
  4. 임채성 세종시의장, 지역신문의 날 ‘의정대상’ 수상
  5. 건물 흔들림 대전가원학교, 결국 여름방학 조기 돌입

헤드라인 뉴스


야권에서도 비충청권서도… 해수부 부산이전 반대 확산

야권에서도 비충청권서도… 해수부 부산이전 반대 확산

이재명 정부가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보수야권을 중심으로 원심력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충청권에서만 반대 여론이 들끓었지만, 행정수도 완성 역행과 공론화 과정 없는 일방통행식 추진되는 해수부 이전에 대해 비(非) 충청권에서도 불가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원내 2당인 국민의힘이 이 같은 이유로 전재수 장관 후보자 청문회와 정기국회 대정부질문, 국정감사 등 향후 정치 일정에서 해수부 이전에 제동을 걸고 나설 경우 이번 논란이 중대 변곡점을 맞을 전망이다. 전북 익산 출신 국민의힘 조배숙..

李정부 민생쿠폰 전액 국비로… 충청권 재정숨통
李정부 민생쿠폰 전액 국비로… 충청권 재정숨통

이재명 정부가 민생 회복을 위해 지급키로 한 소비쿠폰이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이로써 충청권 시도의 지방비 매칭 부담이 사라지면서 행정당국의 열악한 재정 여건이 다소 숨통을 틀 것으로 기대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일 전체회의를 열어 13조2000억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관련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 행안위는 이날 2조9143억550만원을 증액한 2025년도 행정안전부 추경안을 처리했다. 행안위는 소비쿠폰 발행 예산에서 중앙정부가 10조3000억원, 지방정부가 2조9000억원을 부담하도록 한 정부 원안에서 지방정..

대전·충남기업 33곳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뽑혔다
대전·충남기업 33곳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뽑혔다

대전과 충남의 스타트업들이 정부의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대거 선정되며, 딥테크 기술창업 거점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1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5년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전국 197개 기업 중 대전·충남에선 33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이는 전체의 16.8%에 달하는 수치로, 6곳 중 1곳이 대전·충남에서 배출된 셈이다. 특히 대전지역에서는 27개 기업이 선정되며, 서울·경기에 이어 비수도권 중 최다를 기록했다. 대전은 2023년 해당 프로젝트 시행 이래 누적 선정 기업 수 기준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故 채수근 상병 묘역 찾은 이명현 특검팀, 진실규명 의지 피력 故 채수근 상병 묘역 찾은 이명현 특검팀, 진실규명 의지 피력

  • 류현진, 오상욱, 꿈씨패밀리 ‘대전 얼굴’ 됐다 류현진, 오상욱, 꿈씨패밀리 ‘대전 얼굴’ 됐다

  • 대전사랑카드 7월1일부터 본격 운영 대전사랑카드 7월1일부터 본격 운영

  • 더위 피하고 밥값 아끼고…구내식당 ‘북적’ 더위 피하고 밥값 아끼고…구내식당 ‘북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