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사업 조합장을 만나다] 도마변동5구역 조서연 조합장 "최고의 아파트 만들 것"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정비사업 조합장을 만나다] 도마변동5구역 조서연 조합장 "최고의 아파트 만들 것"

주거만이 아닌 살기 좋은 아파트 초점
평형·교육·외관 등 디테일한 특화 눈길
'소통' 통해 사업 속도·세부 추진 한마음
"사명감 가지고 앞으로도 최선 다할 것"

  • 승인 2025-05-28 09:58
  • 수정 2025-05-28 14:01
  • 신문게재 2025-05-29 10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은 노후된 주거 지역을 새롭게 탈바꿈하는 데 초점을 둔다. 나아가 침체된 도시를 일으키는 데 역할을 한다. 현재 대전에선 120여 곳에서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이 추진 중이다. 이 중 32개 구역은 이미 사업시행인가 단계를 넘어섰다.

그렇다고 마냥 모든 정비사업이 순탄하지만은 않다. 정비사업은 정부의 정책이나 건설 경기 등에 큰 영향을 받는다. 내부적으로는 주민들 간의 의견 대립이나 이견으로 조합원 간 마찰도 허다하다. 이 때문에 정비사업을 이끄는 조합장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시공사와의 협업은 물론, 조합원들을 이끌고 소통하며 사업을 추진해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중도일보는 대전 곳곳에서 사업이 진행 중인 정비사업을 찾아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성공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조합장을 만나 해당 구역의 분위기와 사업 전반에 걸친 이야기를 들어본다. <편집자 주>



대전 서구 도마변동 5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 조서연 조합장.

조서연 조합장1
도마변동 5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 조서연 조합장. 사진=조훈희 기자
"대전 서구에서 최고의 아파트가 될 수 있도록 저의 역량을 발휘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전 서구 도마변동 5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 조서연 조합장의 목표는 '최고의 아파트'를 그리는 것이다. 안전, 고급 커뮤니티 시설, 에너지 효율 등 삶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아파트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조 조합장은 추진 준비위원회 시절부터 준비위원장을 맡았고, 2022년 1월 조합설립 시 초대 조합장을 맡은 뒤 조합원들의 지지로 연임 총회를 거쳐 현재도 조합장을 역임하고 있다.

조 조합장은 "다른 구역보다 아파트를 잘 만들어놔야 하는 게 저의 역할이고, 이 아파트 개발이 조합원들에게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저의 책무"라며 "주거 목적과 함께 살기 좋은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서구 도마변동 5구역은 국내 1군 건설사인 GS건설과 현대건설이 컨소시엄으로 시공을 맡았다. 아파트명은 '자이 힐스테이트 펜타시아'다. 이 사업은 총 13개 동 지하 4층~지상 37층(최저 23층~최고 37층) 총 2622세대 규모로 대전 서구 재개발촉진구역 중 도마변동 3구역(3446세대), 4구역(3025세대)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아파트 단지다. 타입도 39㎡, 59㎡, 84㎡, 101㎡, 124㎡~147㎡ 등으로 다양하다.

조 조합장은 공인중개사를 오랫동안 운영해온 노하우로 타입을 세분화하는 등 남다른 방향성도 선보였다. 그는 "요즘은 큰 평수를 원하는 분들이 많아 74㎡ 타입을 과감히 없애고, 84㎡ 비중을 늘렸다"며 "59㎡를 살았던 분들이 대체로 74㎡로 이사 가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인데, 이런 내용을 촉진계획 속에 변경해가면서 사업을 추진해왔다"고 말했다.

삶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단지 내 안전 분야도 힘을 쏟았다.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에어컨을 작동할 때 실외기실 루버가 자동으로 열리도록 설계함은 물론, 지하 1층 전기차 충전도 방화구역으로 지정해 차수판 설치로 피해가 번지지 않도록 했다. 이뿐 아니라 최우수 자재를 통해 에너지효율등급과 녹색건축 인증도 최우수등급으로 추진했다.

조 조합장은 "재개발 사업이 결국은 일반분양자들로부터 집이 얼마나 잘 팔리느냐가 중요한데 자신 있게 소개할 수 있을 정도로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며 "외부에서 봤을 때 눈여겨볼 수 있는 포인트들을 디테일하게 많이 담았다"고 설명했다.

연임총회 사진
조합 임원 연임 등을 위한 2025년 조합 정기총회 자료사진. 사진=조합 제공.
아파트 단지가 일반분양자들에게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차별화도 뒀다. 초등학교를 품고 있는 만큼, 청소년 이용 시설을 마련하고, 큰 학원이 들어올 수 있도록 교육 특화를 비롯해 평형 특화, 외관 특화 등도 구상하고 있다. 조 조합장은 "평형 배정부터 주차장 등 공사비를 아끼자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일반분양자들에게 아파트가 팔리기 위해선 다른 곳과 달라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다"며 "지하 주차장도 지하 4층까지 뚫어 1.8대 1로 만들어 쾌적함은 물론, 최상층 가족 스파 시설, 파티룸 등 게스트하우스, 소규모 영화 시설, 수영장 등 주거 목적만이 아닌 아파트를 그렸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사업을 세부적으로 추진할 수 있던 배경으로는 '소통'을 꼽았다. 조 조합장은 "저희가 이렇게 사업이 추진되면서 속도까지 붙을 수 있던 이유는 조합원들의 협조가 있었다"며 "조합원들과 점심을 같이 먹으면서 소통을 하는 데 집중하고, 간담회도 꾸준히 열어 질의응답도 진행하며 사업에 대해 설명을 드렸다. 또 SNS 소통 창구를 마련해 조합에서 추진 중인 상황에 대한 안내를 꾸준히 하면서 한 마음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조 조합장은 대전 서구에서 최고의 아파트가 되도록 다 함께 나서겠다는 각오다. 조 조합장은 "저는 조합원들과 서구 최고의 아파트가 될 이곳에서 같이 살고 싶다"며 "이 목표를 현실화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는데, 앞으로도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KakaoTalk_20250528_112224505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는 조서연 조합장. 사진=조합 제공.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교원임용시험 합격 응원해요" 공주대 사범대 응원 간식 선물
  2. 우승 겨냥한 한화이글스 응원전 대전이 '들썩'…야구장에 7천명 운집
  3. [2025 국감] R&D 예산 삭감 여파·포스트 PBS 대응 등 과기계 현안 점검
  4. '아쉬운 첫 출발'…한화 이글스, 한국시리즈 1차전 LG 트윈스에 패배
  5. [대전시 국감]농수산물시장 도매법인과 하역노조 갈등 수면 위
  1. [르포] 한남대 학생이 체험한 행복동행 힐링축제
  2. [월요논단] 대전체육 역대 최고 성적, 최고 흥행
  3. 대전 동구, '2025 대전 동구동락 축제'… 3년 연속 흥행
  4. [대입+] 의대 쏠림 꺾이고 이공계 부상하나… 과기원 수시 지원 5년 새 최고치
  5. [2025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전국 최고 사회복지 서비스에 감사"

헤드라인 뉴스


자운대 공간 재창조 사업, `수면 위로 언제 드러날까`

자운대 공간 재창조 사업, '수면 위로 언제 드러날까'

대전 서북권의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자운대 공간 재창조 사업'이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어 지역사회의 적극적 관심이 요구된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자운대 공간 재창조 사업은 유성구 자운·신봉·방현·추목동 일원 약 555만㎡ 부지에 위치한 군사시설을 재배치하고 현대화하는 동시에, 확보된 유휴부지를 대전 서북권의 신성장 거점으로 개발하는 게 핵심이다. 사업 기간은 2030년까지며 추정 사업비는 3조 7000억 원이다. 자운대는 1992년부터 육군 교육사령부, 국군간호사관학교 등 21개 부대가 주둔해 있..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박경호·이은권·조수연` 3파전 승자는?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박경호·이은권·조수연' 3파전 승자는?

고(故) 이상민 위원장의 별세로 공석이 된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자리를 놓고 박경호, 이은권, 조수연 후보 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모두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 적임자임을 자처하며 지역 보수진영의 변화와 쇄신을 약속한 가운데 투표권을 쥔 대의원들의 표심이 누구에게 향할지 주목된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29일 대의원을 대상으로 시당위원장 선출 투표를 진행한다. 투표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앞서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박경호(대덕), 이은권(중구), 조수연(서구갑) 당협위원장이 접수..

코스피 사상 첫 4000선 돌파… 4042.83원으로 마감
코스피 사상 첫 4000선 돌파… 4042.83원으로 마감

코스피 지수가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으로 사상 첫 4000선을 돌파했다. 시가총액 기준 국내 증시 1위 삼성전자는 사상 최초로 '10만 전자'를 달성했고, SK하이닉스도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27일 코스피는 주간거래 종가 기준(오후 3시30분) 전 거래일 대비 101.24포인트(2.57%) 오른 4042.83에 장을 마쳤다. 장 시작과 함께 4000선을 돌파한 코스피는 빅테크 실적 기대감 등에 힘입어 상승 폭을 확대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지난 6월 20일 3000선을 넘어선 지 약 4개월 만에 400..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코스피 지수 사상 첫 4000선 돌파…4042.83으로 마감 코스피 지수 사상 첫 4000선 돌파…4042.83으로 마감

  • 초겨울 날씨에 두꺼운 외투와 난방용품 등장 초겨울 날씨에 두꺼운 외투와 난방용품 등장

  •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대전 시민들 한화 응원전 ‘후끈’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대전 시민들 한화 응원전 ‘후끈’

  • 2025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 성료 2025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