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악화에… 대전 오피스텔 공급 절벽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부동산 경기 악화에… 대전 오피스텔 공급 절벽

전국 오피스텔 공급 감소 현상 뚜렷
대전 1332실에서 60실로 급감 전망

  • 승인 2025-05-21 18:33
  • 신문게재 2025-05-22 2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PYH2025032306750001300_P4
(사진=연합뉴스)
부동산 시장의 경기 침체 기조가 지속하면서, 오피스텔 공급도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내년 오피스텔 입주 물량은 올해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며, 1332실에 달했던 대전 오피스텔의 올해 공급량도 내년엔 60실로 급감할 전망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전국 오피스텔 입주 물량은 1만 1994실이다. 올해 입주 물량인 3만 3461실보다 64.1% 감소한 수준이다. 최근 10년 새 정점을 찍었던 2019년 오피스텔 입주 물량(11만 211실)의 10분의 1 수준이다.

서울의 내년 입주 물량은 올해 4456실보다 68% 감소한 1417실이며, 같은 기간 인천과 경기는 각각 8084실에서 1860실(-77%),1만 3420실에서 4503실(-66.4%)로 감소한다.

이와 함께 대전은 1332실에서 60실로 95%가량 급감한다. 경남도 올해 629실에서 내년 44실로 감소하며 광주, 강원, 충북, 경북 등은 내년 입주 물량이 없다. 특히 세종은 올해와 내년 모두 입주 계획이 전무하다.



이 같은 오피스텔 입주 물량 감소 추세는 수도권과 지방 가릴 것 없이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지목된다. 경기 위축 현상이 예상보다 길게 이어지면서, 투자 목적의 비중이 큰 오피스텔이 아파트 공급 계획보다 더 큰 타격을 받은 것이다.

2019년 이후 오피스텔에 대한 투자 수요가 감소하면서 공급 계획도 2020년 9만 7732실, 2021년 7만 7726실, 2022년 5만 4418실, 2023년 5만 6457실, 2024년 3만 3839실 등 빠른 속도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지역 건설 업계에서는 부동산 경기 회복 시점을 내후년 이후로 내다보고 있다. 부동산과 건설 관련 업종 특성 상 추후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시장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란 예측에서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수주 등의 절차가 시간이 꽤 소요되는 만큼,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급격히 어려워진 경기 상황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건설업계에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대통령 선거라는 변수가 있긴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다시 회복하려면 내후년은 돼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우승 겨냥한 한화이글스 응원전 대전이 '들썩'…야구장에 7천명 운집
  2. [2025 국감] R&D 예산 삭감 여파·포스트 PBS 대응 등 과기계 현안 점검
  3. '아쉬운 첫 출발'…한화 이글스, 한국시리즈 1차전 LG 트윈스에 패배
  4. [대전시 국감]농수산물시장 도매법인과 하역노조 갈등 수면 위
  5. [르포] 한남대 학생이 체험한 행복동행 힐링축제
  1. [월요논단] 대전체육 역대 최고 성적, 최고 흥행
  2. 대전 동구, '2025 대전 동구동락 축제'… 3년 연속 흥행
  3. [대입+] 의대 쏠림 꺾이고 이공계 부상하나… 과기원 수시 지원 5년 새 최고치
  4. [2025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전국 최고 사회복지 서비스에 감사"
  5. 선생님과 함께 'STEP UP'…대전대화초 학생별 맞춤형 수업 지원 눈길

헤드라인 뉴스


자운대 공간 재창조 사업, `수면 위로 언제 드러날까`

자운대 공간 재창조 사업, '수면 위로 언제 드러날까'

대전 서북권의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자운대 공간 재창조 사업'이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어 지역사회의 적극적 관심이 요구된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자운대 공간 재창조 사업은 유성구 자운·신봉·방현·추목동 일원 약 555만㎡ 부지에 위치한 군사시설을 재배치하고 현대화하는 동시에, 확보된 유휴부지를 대전 서북권의 신성장 거점으로 개발하는 게 핵심이다. 사업 기간은 2030년까지며 추정 사업비는 3조 7000억 원이다. 자운대는 1992년부터 육군 교육사령부, 국군간호사관학교 등 21개 부대가 주둔해 있..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박경호·이은권·조수연` 3파전 승자는?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박경호·이은권·조수연' 3파전 승자는?

고(故) 이상민 위원장의 별세로 공석이 된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자리를 놓고 박경호, 이은권, 조수연 후보 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모두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 적임자임을 자처하며 지역 보수진영의 변화와 쇄신을 약속한 가운데 투표권을 쥔 대의원들의 표심이 누구에게 향할지 주목된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29일 대의원을 대상으로 시당위원장 선출 투표를 진행한다. 투표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앞서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박경호(대덕), 이은권(중구), 조수연(서구갑) 당협위원장이 접수..

코스피 사상 첫 4000선 돌파… 4042.83원으로 마감
코스피 사상 첫 4000선 돌파… 4042.83원으로 마감

코스피 지수가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으로 사상 첫 4000선을 돌파했다. 시가총액 기준 국내 증시 1위 삼성전자는 사상 최초로 '10만 전자'를 달성했고, SK하이닉스도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27일 코스피는 주간거래 종가 기준(오후 3시30분) 전 거래일 대비 101.24포인트(2.57%) 오른 4042.83에 장을 마쳤다. 장 시작과 함께 4000선을 돌파한 코스피는 빅테크 실적 기대감 등에 힘입어 상승 폭을 확대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지난 6월 20일 3000선을 넘어선 지 약 4개월 만에 400..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코스피 지수 사상 첫 4000선 돌파…4042.83으로 마감 코스피 지수 사상 첫 4000선 돌파…4042.83으로 마감

  • 초겨울 날씨에 두꺼운 외투와 난방용품 등장 초겨울 날씨에 두꺼운 외투와 난방용품 등장

  •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대전 시민들 한화 응원전 ‘후끈’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대전 시민들 한화 응원전 ‘후끈’

  • 2025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 성료 2025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