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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한 혈세를 투입한 '여주 여행자 센터' 전경 사진/이인국 기자 |
시는 관광 시즌을 맞아 폭발적인 이용객이 투숙할 것으로 내다보고 토지 매입과 건물 리모델링 비용 약 40억가량의 예산을 투입해 사단 공익법인에 관리 위탁을 맡기고, 수익금 전액은 시가 관리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시는 5월 1일 '제37회 여주도자기축제와 여주 남한강 출렁다리 개통식'을 기점으로 여행자센터 방문객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해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5월 1일 하루 3,814명이 센터를 방문했고, 4일 전 객실이 마감되는 등 여주시가 야심 차게 추진한 체류형 관광 활성화 정책의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망을 내 놓았다.
이 같은 전망은 1일부터 6일까지의 누적 방문객 수 총 6,846명에 달하며, 연휴 기간 동안 안정적인 수요가 이어져 방문객들의 주요 목적지로 떠올라 단순한 숙박시설을 넘어 여주 관광의 종합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곳은 시가 리모델링하여 지하 1층, 지상 3층, 연 면적 (987㎡) 규모로 조성되어 게스트 하우스와 가족실 등 편안한 숙박 공간과 종합관광 안내소, 공유 주방과 야외정원, 자전거 셀프 정비존, 실내외 자전거보관실 및 전기자전거충전소, 회의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마련되어 여행자의 편의를 돕고 있다.
여기에 1층 로비 종합관광 안내소에는 여주 세종문화재단 직원이 관광 안내를 하며 여행자의 편의와 이해를 돕고 있어 지역 경제 활력을 불어 넣는데 힘을 보태고 있다.
하지만 숙박 이용객에 따르면 "관광객 유치 차원에서 좋은 정책이라 판단하고 정책을 실행했지만 이용객 입장에서는 객실 내 가전제품이 없고 개인 사생활 침해가 뒤따라 불편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이용객은 "국내 최초 여행자센터라고 홍보하여 예약하고 투숙했지만 배낭 여행자를 위한 숙박시설로 보인다"며 "관광객의 객관적인 눈 높이에 맞지 않는 숙박시설이다"고 일침 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시 관계자는 "여주여행자센터(바이크텔)는 자전거 여행객뿐 아니라 가족, 친구, 연인, 나홀로 여행객 모두에게 열려있는 공간이다"며 "연휴 기간 높은 이용률을 엿 볼 수 있어 여주 관광 활성화의 신호탄이 될 것이다"고 자축하고 있다.
한편 시는 앞으로도 여주여행자센터를 체류형 관광의 핵심 거점으로 발전시켜 '여주 관광 원년의 해'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갈 방침 이지만 막대한 혈세를 투입한 성과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주=이인국 기자 ku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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