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 1분기 수출 전년동기比 3.7% 감소… 대전만 웃었다

  • 경제/과학
  • 지역경제

대전·세종·충남 1분기 수출 전년동기比 3.7% 감소… 대전만 웃었다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본부 '1분기 지역 수출입 동향' 발표
3개 지역 수출 216억 달러, 수입 111억 달러… 흑자폭 5% 감소

  • 승인 2025-04-24 16:38
  • 신문게재 2025-04-25 5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올해 1분기 대전·세종·충남 3개 시·도중 대전이 전년동기 대비 8.9% 수출 증가를 기록하며 유일하게 웃었다. 반면, 세종과 충남 수출은 각각 11.0%, 4.3% 감소했다. 같은 기간 대전·세종·충남 전체수출은 3.7% 줄어든 216억 달러, 수입은 2.5% 감소한 111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106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지만, 흑자 폭은 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1분기 지역 수출입 동향'을 24일 발표했다.

clip20250424152428
대전 2023~2025년 분기별 수출입 및 무역수지 현황 차트. /무협 대전세종충남본부 제공
▲대전, 3분기 연속 수출 증가… 우주선·연초류 '효자'=대전은 1분기 수출 12억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8.9% 증가하며 3분기 연속 수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수입은 8억8000만 달러로 8.6% 줄면서 약 3억6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집적회로반도체(-10.6%) 수출이 줄었지만, 인공위성이 포함된 우주선(+59.4%), 우라늄(+71.9%), 연초류(+143.0%) 등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국가별로는 미국(+14.8%), 아랍에미리트(+57.0%)로의 수출이 늘어난 반면, 중국(-5.7%)과 베트남(-13.4%) 등에서는 감소했다. 특히 대미 수출에서는 우주선(+76.0%)과 자동차부품(+12.7%)이 호조를 보이며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clip20250424152509
세종 2023~2025년 분기별 수출입 및 무역수지 현황 차트. /무협 대전세종충남본부 제공
▲세종, 무역적자 지속… 공급망 다변화 고무적=세종의 1분기 수출은 3억3000만 달러로 11.0% 감소, 수입은 3억9000만 달러로 11.9% 줄어 약 6000만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수출 주요 품목인 인쇄회로(-22.0%), 의약품(-11.5%) 수출이 줄었지만, 무선통신기기부품(+86.3%), 화장품(+38.4%), 계측기(+100.1%) 등 일부 품목들은 크게 증가했다.

주요 수출국인 중국(-20.9%), 미국(-18.3%) 수출은 감소했지만, 프랑스(+21.3%), 멕시코(+19.8%), 대만(+12.3%) 수출이 늘면서 무역 공급망이 다변화된 것은 고무적이다.

clip20250424152537
충남 2023~2025년 분기별 수출입 및 무역수지 현황 차트. /무협 대전세종충남본부 제공
▲충남, 경유·반도체 부진에 5분기만에 수출 감소 전환=충남은 1분기 수출은 201억 달러로 4.3% 감소하며, 5분기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주요 수출품목인 집적회로반도체(-3.5%)와 경유(-27.8%) 수출 감소가 주원인으로 보인다. 다만 전산기록매체(+17.5%), 합성수지(+2.9%) 등 일부 품목은 증가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베트남(+16.3%), 미국(+23.1%), 대만(+42.2%) 수출이 늘었으며, 중국(-1.8%)과 홍콩(-41.7%)은 감소했다. 수입은 98억 달러로 1.5% 줄었으나, 원유(+3.6%), 천연가스(+57.4%) 등의 수입은 증가했다.



▲미국 관세정책, 지역 수출 '먹구름'=무협 대전세종충남본부는 이번 발표에서 최근 미국의 관세정책이 지역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지역에서 대미 수출의 44.3%를 차지했던 전산기록매체, 집적회로반도체가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관세 부과가 검토되고 있으며, 지역 최대 수출국인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최고율의 관세를 부과받고 있어 중간재 수출 비중이 높은 지역의 대중 수출에도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용태 무협 대전세종충남본부장은 "우리 지역의 수출은 반도체 등 특정 품목 집중도가 높아 미·중 무역갈등 및 미국의 고율 관세 정책 등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불확실성 대응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수출 품목의 경쟁력 강화, 신시장 개척을 위한 노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트램, 지하화 구간 착공 앞두고 캠페인 진행
  2. 유성복합터미널 경영은 누구에게? 사업권 입찰 소식에 교통업계 '관심'
  3. 진천고, 충주예성여고…교육부 신규 자율형 공립고 선정
  4. '차량에 보조장치' 세종시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막는다
  5. [현장취재]충남대 총동창회 골프대회에서 학교 발전기금 2000만원 기탁
  1. '金金金金' 세종 장애인 유도선수단 잘 나가네~
  2. 충북 치료가능 사망률 전국 '꼴찌'…"지역 의료체계 강화 필요"
  3. 공장 사망사고 기업대표, 항소심서 징역형 법정구속
  4. 수업 중 휴대폰 등 스마트기기 사용 원칙적으로 제한… 초·중등교육법 개정
  5. 해수부 관련 법안 9건, 국회 본회의 통과...원양어선 인력난과 처우 개선 기대

헤드라인 뉴스


세종시 `국가상징구역` 구상 실행… 주변도 지각변동 온다

세종시 '국가상징구역' 구상 실행… 주변도 지각변동 온다

대통령 세종 집무실(최대 25만㎡)과 국회 세종의사당(최대 63만㎡), 시민 공간(최대 122만㎡)을 포함한 210만㎡로 조성되는 '국가상징구역'. 국가상징구역에 대한 마스터플랜 공모가 29일 본격화하면서, 이의 주변 지역에도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국가 최고 권력 기관이 들어서는 입지 인근인 데다 사무공간과 상업시설, 오피스텔 등의 주거 기능, 공원, 문화, 교육, 휴식 등이 어우러질 시민 공간(역사+정신+정체성 내포)이 새로운 콘셉트로 등장한 만큼, 세종동(S-1생활권)과 6생활권 중심으로 다양한 기능의 추가 도입과 세부 계..

비수도권 인구감소지역 지방세 더 감면…충청권 숨통
비수도권 인구감소지역 지방세 더 감면…충청권 숨통

정부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비수도권·인구감소지역을 중심으로 지방세를 더 감면해 주기로 해 충청권 지자체들의 숨통이 다소 트일 전망이다. 또 전국 13만4000호에 달하는 빈집 정비를 유도하고자 빈집 철거 후 토지에 대한 재산세도 깎아주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2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5년 지방세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정부는 산업·물류·관광단지 등 지역별 중점산업 조성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수도권, 비수도권, 인구감소지역 순으로 지방세 감면율을 높게 적용키로 했다. 기존 산업단지의 경우 수..

[드림인대전] 초등생 윤여훈, 멀리뛰기 꿈을 향해 날다
[드림인대전] 초등생 윤여훈, 멀리뛰기 꿈을 향해 날다

멀리뛰기 국가대표를 꿈꾸는 윤여훈(용천초 6)은 교실보다 학교 밖 운동장이 더 친숙하고 즐거웠다. 축구를 가장 좋아했지만, 달리는 운동이라면 뭐든 가리지 않았다. 또래 아이들보다 몸이 유연하고 날렵했던 아이를 본 체육담당 교사가 운동을 권유했고 그렇게 육상선수 윤여훈의 꿈이 시작됐다. "처음에는 멀리뛰기라는 운동이 있는지도 몰랐어요. 달리기는 원래 잘했으니까 선생님이 지도해주신 그대로 뛰니까 기록이 나오더라고요." 윤여훈의 100m 기록은 12초 중반에 이른다. 전국대회 단거리 상위권에 버금가는 기록이다. 윤여훈은 멀리뛰기와 단거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일찍 끝난 장마에 수위 낮아진 대청호 일찍 끝난 장마에 수위 낮아진 대청호

  • ‘상처 입은 백로, 자연으로 돌아가다’ ‘상처 입은 백로, 자연으로 돌아가다’

  • 대전 찾은 민주당 지도부 대전 찾은 민주당 지도부

  • 배롱나무와 어우러진 유회당…고즈넉한 풍경 배롱나무와 어우러진 유회당…고즈넉한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