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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 오태완 군수<제공=의령군> |
올해는 50주년을 맞아 의병정신을 되새기려는 군의 의지가 더욱 뚜렷하게 드러났다.
의령은 임진왜란 당시 홍의장군 곽재우 장군이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의병의 성지'다.
이번 축제는 반세기 동안 이어진 그 전통을 기반으로 전국 최대 규모의 의병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첫날 행사에는 혼불 채화식과 축등행렬, 북놀이 등이 이어졌다.
둘째 날에는 13개 주제로 구성된 의병출정 퍼레이드와 횃불 행진이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올해는 특히 어린이를 위한 체험 콘텐츠가 강화됐다.
의병서당, 검무 훈련, 활쏘기 등 오감 체험은 아이들과 가족 단위 관람객의 호응을 끌었다.
의병토너먼트와 엽전 투어 등 놀이형 콘텐츠도 인기를 끌었다.
조선시대 저잣거리를 재현한 공간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포토 명소가 됐다.
축제 기간엔 지역 축제도 병행된다.
토요애수박축제, 이호섭 가요제, 민속 소 힘겨루기 등 지역색을 담은 행사가 풍성하다.
다만 일회성 콘텐츠 위주의 구성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의병정신의 현대적 계승 방식이나 교육 연계 콘텐츠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는 지적도 있다.
의령군은 "의병정신을 문화로 되살리고 있다"며 "지역성과 시대성을 함께 담는 축제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50회의 시간을 지나며 축제는 전국적 관심을 얻는 데 성공했다.
앞으로는 지속성과 콘텐츠 다양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의령=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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