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초 동창회, 산청군 산불 피해에 1000만 원 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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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초 동창회, 산청군 산불 피해에 1000만 원 기탁

행사는 접었지만, 정은 모였다

  • 승인 2025-04-20 11:09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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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초 총동창회 산청군 산불 피해 성금<제공=김삼수 박사>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고향을 위해 산청초등학교 총동창회가 발 벗고 나섰다.

산청초 총동창회는 지난 17일 오전 10시, 경남 산청군에 산불 피해 지원 성금 1000만 원을 전달했다.



이번 기탁은 4월 19일 열릴 예정이던 '제44회 어울림한마당 축제' 전격 취소와 함께 이뤄졌다.

산불로 인한 주민 피해를 접한 총동창회는 긴급 임시총회를 열고, 축제 예산을 전액 성금으로 돌리기로 결정했다.



행사 주관기였던 75회 동기회 역시 행사 준비에 모은 비용을 빠짐없이 기부했다.

기수별 분담금까지 더해진 이번 성금은 피해 주민들의 생활 복구에 작은 보탬이 될 전망이다.

산불은 지리산 자락 아래에서 발생해 강한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번졌다.

낙엽층이 두꺼운 탓에 진화는 쉽지 않았고, 무려 열흘 동안 산불은 이어졌다.

4명의 인명 피해를 포함해 농가 주택과 농업 시설, 과수원 등이 불에 탔다.

총동창회는 "작은 정성이지만 피해를 입은 이웃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웃과 고향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진정한 동문정신"이라고 덧붙였다.

111년 전통의 산청초등학교는 지금까지 1만4369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지역을 넘어 중앙 무대에서도 활약하는 인재들이 다수 배출됐으며, 각지에서 지역사회를 이끄는 인물도 많다.

산청초 총동창회는 매년 4월 셋째 주, 실내체육관에서 동문을 모아 어울림한마당 축제를 열어왔다.

이 시기에는 동기회별로 숙박과 식사를 예약하고 고향을 찾아 하루 이틀 머물며 정을 나누는 전통이 있다.

한편 '총동창회 21~22대 회장단 이·취임식'은 다음 달 10일, 모교에서 장학금 전달 형식으로 간소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올해는 잃은 만큼 나눔으로 다시 채워지는 특별한 동창회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산청=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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