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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농협 소진담 조합장과 소상공인연합회 백현옥 회장이 지역의 상생발전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부여농협은 2025년 하반기부터 조합원 전원에게 5만 원씩, 대략 1억 2000만 원 규모의 자체 예산을 투입해 지역화폐를 지급할 계획이다. 이 상품권은 부여읍 내 마트, 식자재점, 병원, 식료품점 등 생활 밀착형 지역 소상공인 업소에서만 사용 가능하며, 농협 하나로마트나 농협 주유소 등 자체 사업장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이는 농협 내부 유통보다 실제 지역 상권 소비로 이어지는 경제 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정책적 결정이다.
사용처로 등록된 가맹 업소는 상품권을 부여농협에 제출하면 차월에 현금으로 환급받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부여농협은 이를 통해 지역 내 실질적인 소비 유도와 골목경제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지역화폐 사업은 단순한 유통지원이 아닌, 지역사회의 구조적 문제인 인구 감소와 소비 위축에 대응하는 핵심 사업으로서 추진된다. 실제로 부여읍의 인구는 2015년 약 2만 4000 명에서 2025년 2월 기준 1만 7982명으로 10년 사이 약 6000 명이 줄었다. 이는 지역경제 기반의 약화를 불러오고 있어, 보다 실효성 있는 대응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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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조합원과 이웃들에게 전달한 사랑의 김장 김치를 담그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또한, 젊은 세대를 위한 출산장려물품 지원, 전 조합원 장제보험 보험료 지원, 농업인안전보험 및 벼 재배 농가의 벼 보험료 지원까지, 농업인의 생애 전반을 아우르는 생활 안전망 강화 정책이 다방면에서 시행되고 있다.
소진담 조합장은 "조합원의 복지와 지역사회의 경제 회복을 함께 도모하는 것이 부여농협의 역할"이라며, "1억 2천만 원 규모의 지역화폐 지급은 그 시작이며, 앞으로도 교육, 출산, 건강, 재해 안전 등 다양한 복지 분야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여농협은 앞으로도 지역 소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는 한편, 농촌의 인재 양성, 인구 유입 유도, 고령 농업인의 복지 강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농업과 지역공동체 구축에 앞장설 계획이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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