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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계임대사업소 본소 전경<제공=고성군> |
스마트대여 시스템 도입과 조례 개정, 자체배송 전환 등을 통해 농번기 불편 해소와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에 나섰다.
기존 농기계 임대사업은 고가 장비 구매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했지만, 임대 대기시간과 안전사고 문제는 여전했다.
이에 군은 접수·결제 절차 간소화, 장비 위치추적, 사용자 범위 확대 등 제도 전반을 개선하고 있다.
스마트대여 시스템은 키오스크와 모바일 예약 기능을 포함한다.
농업인은 직접 실시간 예약과 결제를 할 수 있고, GPS를 통해 장비 위치와 위험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군은 이 시스템으로 사고 예방과 불법 임대 영업 차단을 동시에 기대하고 있다.
조례 개정으로 이용자 진입 장벽도 낮췄다.
회원 가입 조건에 '농지대장' 제출 항목이 추가돼 소농과 귀농인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사용자 범위는 가족까지 넓어졌고, 임대 단위도 반일 단위로 세분화됐다.
배송비는 기존보다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운영 방식도 기존 택배에서 '현장 맞춤형 자체배송'으로 바뀌었다.
농기계 안전전문관이 장비를 직접 전달하고, 조작법 교육과 현장 안전지도까지 병행한다.
특히 고령자나 기계 조작이 서툰 귀농·귀촌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군은 오는 6월 21일까지 농번기 탄력 운영 기간으로 지정해, 오전 8시부터 토요일까지 임대사업소를 조기 개방한다.
운영소는 본소(고성읍), 서부권역(하일면), 북부권역(영오면) 등 총 3곳이며, 임대장비는 63종 776대에 달한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현장의 불편을 반영한 제도 개선"이라며 "앞으로도 농업인이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농기계 임대는 단순 대여를 넘어서야 한다.
안전과 효율을 담은 제도가 현장에 닿을 때, 농업의 지속가능성도 함께 자라난다.
고성=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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